밥상뒤엎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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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강박증이 있습니다...바닥에 뭔가 뭍는게 싫어요.. (7) 2019/06/30 PM 01:30

 

강박증이 있었는데 최근 몇년간 그 강박증에서 파생된 한종류인 결벽증이 추가로 발현된 환자입니다

 

증상은 바닥이 더럽다고 생각해서.... 바닥에 앉을수도 없고 남들처럼 감히 신발을 만지던가 끈을 묶을수도 없으며 손을 대면 그걸 무조건 두세번 씻어야 합니다

 


 

왜냐면... 문득 공중화장실에서 내가 밟았던 바닥의 오줌이나 모르고 밟았던 길바닥의 개똥같은게 생각이 나서.. 그 신발로 밟고 다니는 바닥이다라는 생각으로 연계가 되더군요

 

그냥 그런게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아 불안합니다

 

 

거기에 손이라도 닿고 그걸로 폰을 만지면 잠잘때도 만지는 폰인데 내 잠자는 공간까지 그 더러운것들이 들어오는 느낌?

 

압니다 다들 이해가 진짜 안되실텐데 ㅋㅋㅋ 제 두뇌에서는 그렇게까지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답답하게

 

 

그래서 사실 정확하게 말하면 신발바닥에 대한 혐오증이 있다고 하나

 

신발이 아니라 그냥 발도 씻으면 항상 손을 몇번씩 더 씻어야 하구

 

비누를 이틀에 하나씩 씁니다. 샤워할때 포함해

 

 

 

압니다 제가 이상한지.

 

하지만 이상한데 고칠수 없는게 강박증입니다

 

본인도 인지하고있거든요 그게 정상적이지 않다는것을

 

 

 

저에게 있어서 강박증은 고등학교때부터 발현이 되었던것인데.. 이미 그때부터 신경정신과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던것은 아니구요. 무언가... 인생에 있어서 맘편했던 군대제대하고나서부터 20대 초중반부터 20대 후반까지 괜찮다가 최근 몇년간 심적으로 힘들어지며 다시 발현이 된것같습니다

 

지금은 다시 약을 먹고 있구요

 

 

그런데 지금은 어느정도이냐면 하루에 몇번씩 다른 사람들이 바닥에 본인 물건을 떨어트리는걸 봅니다

 

그걸보면 심장 박동수가 빨라져요

 

바닥에 떨어진 본인물건을 다시 줏어서 제가 지나가는 동선에서 부딛히거나 혹은 그 손이 닿을수도 있다는 생각에

 

막 화가 납니다 사람들은 왜이렇게 바닥에 물건을 자주 떨어트릴까요

 

저는 조심해서 그런지 거의 떨어트리는 일이 1년에 몇번 없습니다

 

솔직히 그 생각에 에어팟도 못사고 있어요. 떨어지면 비싸게 주고산 에어팟은 그대로 쓰레기통에 들어갈테니까요




사람들이 저보다 훨씬 많이 떨어트리는걸까요. 제가 예민해져서 잘느끼는걸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20대후반때는 잊고 살았으니

 

물론 그때는 강박증이 있었지만 그 한종류인 결벽증으로 발현되진 않았으니까요

 

제가 만약 군대에 있을때 이런식으로 발현이 됐거나 입대전에 그랬다면 전 분명 공익으로 빠졌거나 생활못했을겁니다. 끔찍하네요

 

군화를 만지기도 힘들고 침상위에 침낭을 밟고 올라가는짓은 절대 못하니

 

 

뭐 암튼... 몇년전부터 제가 그래서 사회생활이 어려웠고.. 저는 정상적으로 남들처럼 정상적인 경제사회 활동을 하며 살수 없겠구나 결론이 나왔습니다

 

 

물론 결혼도 어렵고.. 할수는 있어도 고쳐야 할게 너무 많고요. 당연히 바닥을 기어 댕기는 반려동물도 키울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혼자 살고 싶었고 경제적으로도 좀 어려운 상황에 처하다보니 저만의 보금자리와 함께 사회생활을 하지 않고도 살수있는 방법을 강구하다 어쩌다보니 제작년엔 비트코인을 건드리게 되고 뭐 그렇게 된것이고...

 

 

두서없이 썼네요... 요샌 신경이 굉장히 예민해져서 

 

사는게 좀 힘드네요

 

 

방금도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보고있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바닥에 물건 떨어트리고 바닥과 친화력(?)이 높은 어린애들이 들어와 활개치고 있는걸보고 심장이 뛰고 집중이 안되서 그냥 .. 써봅니다..

 

식당에서도 저한테 식사를 내오기 직전에 항상 뭔가를 털어트려 바닥에서 줏거나 하는걸 포착을 하게 됩니다

 

모르면 편하게 먹을수 있는데 자꾸 뭐가 보여요. 열받는 상황이 모르는게 약입니다

 

어제는 순간 너무 획가닥 돌아서 식당에서 욕을 하면서 책상치고 그랬었네요. 지나고 나보니 내가 왜그랬는지  창피하고 후회도 되고 

 

그런데 그게 내맘대로 컨트롤이 안되요

 

 

이상하게 세상 모두가 내 차례 직전에 나를 엿먹이려는듯이 바닥에 일부러 떨어트리는거 같아요

 

강박증 환자는 많다지만 이건 정말 힘들군요 ㅋ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다보니..


 

 

지금 당장 내가 바닥에 눕고 내 신발을 만진후에 휴대폰을 만진다는거 자체를 생각만 하는걸로 뇌에서 거부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약을 먹으면 너무 졸립고... 업무시간에 졸기도 하고 

 

보통 정상인은 당연하고 본인이 신경정신과 부류안의  환자인데 환자인지 모르는 안타까운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오랫동안 질병이 있었고 답답해서 공부를 많이 해봣기에 알고있습니다

 

 

강박증은 뇌구조적으로 본인이 이것이 정상이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박증 환자들은 그걸 개선하기 어려워하고 그걸 해소하려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함으로서 안도를 찾죠

 

대표적인 예가 손씻기 입니다

 

재밌는건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환경이나 상황에 있을때 그것이 극적으로 심해진다는겁니

 

지금 최근 저에게 있는건 강박증 우울증 공황장애 3가지입니다.

 

 


 

정신과 의사 말고는 얘기할데가 없어서 어쩌다보니 일케 익명공간이라 말하게 됐나봐요. 집에서는 알고 있지만 불화가 그동안 꽤 심했죠

 

부모님 속도 많이 썪이고 ㅋ 하지만 의사는 이게 기질이랍니다. 원래 태어날때부터 가지고 있는

 

당연히 부모형제도 당사자가 아닌이상 이해할수는 없는 정신질환이기에 어쩔수 없는것 같고요.

 

 

뇌에 도파민 분비가 많이 되는... 그 강박증 환자에게서 결벽증으로의 연계가 자주 나타나고 

 

에효 이게 뭔 뻘소리인지 익명공간이라 주저리주저리 헛소리 지껄이게 됐네요. 

 

여긴 제가 그동안 오랫동안 와온 곳이기도 하고

 


 


 

지금도 커피숍에서 맞은편 아줌마 힐 계속 마지고 있네요... 신경 너무 쓰입니다. 화가 막 나고요 ㅋ

 

 

예전에도 영화관에서도 매너개념없게 뒷자리나 옆자리에서 신발바닥이 내쪽으로 오게끔 다리 꼬는 씨발놈년들 아 죄송합니다.. 생각하니 열받네요;;

 

영화전체에 집중이 안되서 관람을 망칠정도로 신경이 쓰이더군요.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서 이쪽으로 꼬지말라고 신발 흙먼지 뭍을까봐 그런다고 하니 똥씹은 표정짓더라구요 확 그냥 갑자기 또 열받네

 

이제는 영화관 가고 싶으면 일부러 좋은 자리 포기하고 맨 뒷자리 앉습니다 ㅋㅋ 그게 몰입이 젤 잘되더군요

 

 

 

 

죄송합니다 ㅜ  그냥 지나가다 보니 세상엔 이런 놈도 있다 생각해주십쇼 

 

어차피 정상인 입장에서 강박증 환자를 이해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전 언제쯤 아프지 않은 사람이 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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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오렌지    친구신청

제여친이랑 같으시네요...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네 정상인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지만 의외로 전세계에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질병을 겪고 있더군요

여친분도 스스로 많이 힘들건데 이해해주십쇼 ㅜ

여친분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저는 모르지만 만약 실제 강박증에서 발현된게 맞다면 본인도 제어가 안되는겁니다..

물어보셔서 그 상황에서 불안하고 심장뛴다고 한다면 그게 맞습니다..

피터벤    친구신청

이해는 합니다 저도 먼지를 싫어해서 돌돌이랑 물티슈를 항상 쓰거든요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그렇군요.. 강박증이나 결벽증이 다른쪽으로 꽂혔을때는 지금처럼 안 힘들었는데 바닥에 꽂히고나니 ㅋㅋㅋ 모든것들이 생활이 불편합니다

계기가 뭐였는지는 저도 그건 기억이 안나네요/

저도 세정티슈 제균티슈 한박스씩 집에다 놓고 쓰네요

제꿈은 여의도나 반포 한강시민공원 풀밭에서 언젠가 맘편히 누워보는것입니다

뜬금없는오렌지    친구신청

정신과 상담이랑 약처방은 치료에 도움이 되시던가요?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정신과 의사와의 상담은 약을 처방하기위해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리고 환자본인에게는 다른 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것을 다 터놓는다는 해방감이 추가로 도움이 될수 있겠죠

처음엔 약이 도움됐는데 이것도 약을 먹는다고 바로 치료가 되는게 아니라 이 강박증이란게 좀 지독한게 원래 몇년을 계속 꾸준히 먹어야 함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 최대한 노출되지 않아야 호전이 될수 있는거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재발할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나이먹어서 그런지 약을 먹으면 졸려서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라 횟수를 줄여서 먹고 있습니다

아마도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다른 이유나 원인이 생기면 더 심해지는걸로 알아요

저의 경우는 바닥에 대한 혐오감이 생긴지 자체는 몇년 안되는데... 더 상위개념의 강박증은 벌써 20년가까이 앓아왔고... 제 병에 대해 많이 알아봤기때문에 이렇게 인지하고 있지만

보통의 특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그냥 다른 사람보다 좀 심하게 예민하다던가 그냥 그런 성격인걸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치료해야할 질병으로 생각을 못하는거죠. 약을 먹어야 하는데

우을증도 그건 마찬가지구요.

밥상뒤엎기    친구신청

정신질환중에 심각한급인 조현병(정신분열증) 뿐만이 아니라 흔한 급인 강박증이나 우울증도 반드시 치료해야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ㅜㅜ 놔두면 더 심해지고... 약을 먹어도 쉽게 낫지 않네요

물론 우울증보다 강박증이 더 높은 급이긴 합니다. 같은 우울증약이지만 쓰는 양자체가 다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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