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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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AI에 대한 단상 (7) 2023/12/12 PM 08:22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의 AI에 대한 혐오도가 상당한 듯 합니다. 이해는 됩니다만. 혐오의 방향성이 잘못 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제가 생각하는 AI 그림의 표현 방식은 사람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는지라. 창작자의 도구로서 활용하기 참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AI를 지적하는 많은 분들은 자신의 그림이 모방에서 온다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사람이 그린것만 모방이 아니다(?) 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야기의 맥락만 살펴보면 AI는 남의 그림을 무단으로 가져와 자르고 늘이고 붙여서 그린다고 인정 안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그리는 그림은 다를까요? 사람도 결국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머리에 저장해뒀다가 가져와 붙이고 늘이고 줄여서 머리속으로 완성한 그림을 트레이싱 하여 그리는 것은 똑같습니다. 대충 이미지화 한다고 하죠. 그렇지 않다고 말하시는 분들도 보았지만... 글쎄요... 개인의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저는 그림을 자신이 모작 트레이싱 등으로 습득한 것을 머리로 재조합하여 그것을 가상으로 트레이싱(이미지화) 하여 그리는 편입니다. 제 주위에 그림 그리시는 분들도 다 비슷한 방식으로 그리고 있으니 만약 제 식견이 좁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요... 그리고 다른 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받기도 하죠.  그렇기 떄문에 AI가 그리는 방식을 부정한다면 결국 그림그리는 분들 또한 부정되고 혐오받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분들의 논리는 자승자박이나 다름없죠. 이미 옛날에도 화가분의 그림이 어떤 분이랑 똑같다. 그리는 방식이 비슷하다 하면서 카피 논란도 있긴 했지만 결국 그림은 모방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많이 사그러들었죠.  자신이 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모두들 어딘가에서 영감을 얻은 계기로 그림을 시작했을 것입니다. 아니라고요?... 의견은 존중합니다만, 저도 어렸을 적 만화영화를 보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제 경험적인 부분에선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림을 인식하고 좋은 그림인지 어떤 메시지가 있는지 파악 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적인 부분에서 찾습니다. 화가가 자신의 경험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그림을 보는 이도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그림의 의도와 메시지를 파악하죠. 이것이 공유되지 않는다면 그림을 보는 이와 화가는 소통을 할 수가 없어 좋은 그림이 나올 수 없습니다. AI그림은 이부분에서 많이 결여되어 있고 AI를 비판할 때도 다른 것은 넘어가도 이부분을 지적하여 비판하는 분도 보았습니다. AI그림은 수많은 조합과 패턴등으로 좋은 그림의 패턴을 사람들에게 보여줍니다. 인식을 사람으로 바꿔보죠. 곰곰히 생각하면 사람도 그림에 미숙 할 때 겪는 증상입니다. 사람이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수많은 연습을 합니다. 제가 AI그림을 몇번 생성하면서 AI의 그림이 점점 완성도가 높아지는 과정을 보면서 옛날 그림에 미숙했던 시절의 제가 그림을 공부했던 때랑 많이 비슷했었습니다. 그때는 수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AI는 순식간에 처리했다는게 다른 부분이네요. 또한 미숙했던 부분도 틀립니다. AI는 표현적인 부분은 완벽합니다. 당연한게 표현력은 이미 마스터한 분들의 그림을 모방한 것이니 당연하겠죠. 단 사람같지 않은 그림을 그리는게 단점입니다. 이부분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과 소통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이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많은 그림을 재생성하여 완성에 가까운 그림을 뽑을 것인가, 화가가 직접 그그림을 리터칭하여 재조정하여 화룡정점을 찍을 것인가... AI그림을 부정하시는 분들은 이야기를 듣다보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이만큼 그릴 수 있게 되었는데 AI그림이 나와서 나보다 그림 못 그리는 사람도 딸깍질 몇번 만으로 나보다 잘 그린 그림을 그리는게 싫다 이것에 더 가깝습니다.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그림을 볼 때 자신과 비교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 인식이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일반인 분들도 같다고 착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죠. 저도 미숙했던 시절에 치기어린 마음에 그랬던 적이 있었죠.


  비슷하게 이것이 행동으로 나타난 사건이 타진요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딴따라 따위가 하버드생일리 없다 면서 일어난 사건 아시죠?


  그림은 그림을 그리는 이들 끼리만 공유하는 것이 아닌 그림을 못 그리는 일반인들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결국 AI그림이란 기술이 공개된 이상 바람직하게 사용하는게 이상적이죠.


  AI그림은 나쁘다고 일반대중들을 가스라이팅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AI그림을 돈버는게 잘못 되었다고 하는 것 또한 도구없이 손가락으로 잉크 찍어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연필이나 붓으로 그림 그렸다고 투정 하는 거하고도 다를바 없습니다.


  그림에 대한 저작권 논란이요? 이제 자본의 논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만 이부분도 사실 위의 화가 자신도 이부분에 대해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 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결국 완성본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 할 수 있어야 하지만 키X모 라는 분이 성인물이 더 부각되어서 그렇지 성인물이 아니어도 저작권을 등록하는 과정 자체가 순조롭진 않았을 겁니다. 그만큼 저작권을 인정받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결국 팬들이 목소리를 내주는 것 뿐이겠지만 이것이 얼마나 공허하고 삿된 일인지 꺠닫지 못 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겠죠. 유명해져라 그럼 길에서 똥을 싸도 박수쳐준다고 하죠. 원래 이런 말은 없었다고 하지만 일종의 밈이 되었고 그 밈의 주제가 사람들이 공감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팬들의 목소리란 결국 편향되기 마련이죠. 객관적인 시선을 바랄 수는 없습니다. 



  이야기가 길었지만 결국 AI기술에 대한 혐오논리가 어긋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AI그림 떄문에 내 직업이 위태롭다.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면 저도 인정합니다. 정말 웃기는 점은 실력적으로 인정받은 분들은 딱히 AI의 그림 표현력에 대해선 부정적이진 않다는 겁니다. 그 분들은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 분들도 AI 떄문에 그림에 대한 일거리가 줄어 든 것도 사실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은 그나마 인지도가 있어서 신경 쓰이는 정도가 전부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겐 생존이 걸린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죠.


  이부분을 중점적으로 목소리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지만 간혹 자기 손으로 하늘을 가리고 내 손이 하늘이다 라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 시절이 오는게 과연 바람직 한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정의롭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죠. 이만 저의 AI에 대한 단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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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함    친구신청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으니 AI의 모방도 사람의 모방과 동급으로 쳐줘야 한다는 의견이군요.
그리고 결국 붓과 파레트, 연필로 예술을 하든 AI를 통해 예술을 하든 그건 모두 똑같다.
AI도 도구의 한가지일 뿐이다,인가요? 더 앞서서 AI를 통해 미숙한 사람들도 쉽게 예술에 진입할 수있다는
AI예찬이군요.
글쎄요, 저는 공감하기 어렵네요. 인간미 하나 없이 "딸깍" 몇번하면 "생성"되는 그림과 작품들에서
도통 어떤 개성과 작품성을 느껴야할지요. 사람은 적어도 사고를 하면서 본인이 살아온 삶의 편린들, 경험, 행동들을
통해 뭔가를 구상하고 만들죠, 그런 요소들에서 청중들은 작품에서 의미를 찾는거구요.
근데 지금 태동하고 있는 AI는 그런 과정이 존재할까요?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큐로비트    친구신청

제가 AI에 지적한 부분이 딸깍질로만 생성된 그림은 사람이 공감하기 어렵기 떄문에 이부분을 지적하는 분들도 있고 그 부분을 사람이 보완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결국 결국 사람이 AI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게 된거지 AI가 작품을 만든게 아니기 떄문입니다. AI 그림이 싫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죠. 그럼 만약 사람이 AI그림 처럼 그리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하이퍼리얼리즘 이 태두된게 이를 증명하고자 함이 아닐까요?

이지스함    친구신청

더 앞서가서 AI는 현재 예술과 더불어 번역, 문학, 일러스트레이트같은 사람의 영역도 위협하고 있지요. 앞서 산업화 시대에 기계가 물질적인 영역의 일부를 침범하는 것으로 끝났다면 이제는 인간 고유의 정신적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의 방향성이 바람직한가에 대해서 저는 물음표를 던지게되네요.
모든걸 AI가 대신 처리해주면 인간은 뭘 해야할까요? 더욱더 고차원적인 정신적
영역을 추구할 수 있을거란 한 AI예찬론자의 주장이 떠오르지만 그것마저 AI들이
차지하고 있다면? "이 세상을 기계화할 수 있는 한껏 기계화해보라. 그러면 사방 어디에도 당신이 일할 기회, 곧 살 기회를 박탈할 모종의 기계가 있을것이다"란 조지 오웰의 발언을 첨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큐로비트    친구신청

글의 마지막 부분에 제가 그부분에 대한 의견을 설명한게 있습니다. 결국 제가 말하는 바는 AI가 싫다면 이지스함님 처럼 싫어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제가 AI를 예찬하는 것처럼 보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저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쓴 글입니다. 말미에 바람직 한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사실을 왜곡하는게 정의롭지 않다는게 이 글을 쓴 저의 주관입니다.

병무청1    친구신청

심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다만 .. 항상 문제는 악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발생합니다.
Ai를 내 창작에 도움이 될 도구로 쓰느냐, ai를 활용해 누군가의 저작권이 퍼함되어 있는 것들을 훔쳐서 이익을 취하느냐..
그리고 대중들은 항상 후자의 위험성 때문에 이로운 부분들을 덮어두고 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젠가 이 모든것들이 정리되는 시기가 오겠지만 한번 자리잡은 편견은 쉽게 변하지 않지요..

그리고 이런 편견속에서 변화를 부정하고 항상 살아온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됩니다.
왜 세상에 부자들과 똑똑한 사람들이 많지 않은지 .. 살아보니 알 것 같습니다

hustler    친구신청

애초에 ai를 혐오하는 사람을 딱히 못봐서..;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라고들 생각하지.

큐로비트    친구신청

자신의 직업에 AI가 대체되어 자신이 필요없어진다고 생각하면 달라질겁니다. 그렇다면 없어진 내 직업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데 아무도 신경 안쓴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AI혐오 논란은 그림으로 먹고 사는 분들의 살기위한 몸부림에 가깝습니다. 그것이 왜곡된 주장으로 나타난것이 안타까워서 해당 글을 쓰게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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