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마블 히어로 영화와 비교하면 어딘지 모르게 이질적인 느낌도 들었는데, 보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건 마치 무협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샹치 역을 맡은 시무 리우가 연기를 못 한 건 아닌데, 어딘지 모르게 좀 밋밋한 느낌의 외모를 가지기도 해서 그런지 이왕이면 좀 개성 넘치는 외모의 배우를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 좀 아쉽긴 했다.
양조위는 양조위했고, 케이티 역의 아콰피나는 처음엔 쟨 뭐여?... 라는 느낌이었는데 나름 극에서 비중있는 캐릭터였던 게 반전이었다.
너무 나이 들어버린 원화 아저씨가 볼 때마다(몇 장면 안 나오지만) 짠했고, 양자경 누님은 늘 그렇듯 멋졌다.
극중에 동양 설화 속에 나오는 신수들이 몇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제강(혼돈)을 볼 수 있었던 게 인상적이었다. 산해경이나 고대 중국을 다룬 만화 등에서만 봐와서 과연 저게 실제로 존재해도 귀여울까?... 싶었는데 귀엽더라는.
재미는 그냥 쏘쏘한 정도였다. 앞서 본 블랙 위도우랑 비교하면 개인적인 취향으론 샹치 쪽이 아주 쬐~~~~~끔 더 재미있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