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P 다이탄3 컴 히어 세트에 들어있는 마하 패트롤입니다. 여차저차 하면 마하 어태커라는 비행 형태로도 변하고, 운전석이 그대로 다이탄3의 콕핏이 되기도 하는 그런 서브 메카입죠.
저는 다이탄3와 관련된 어린 시절 추억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가 이 마하 패트롤에 관련된 추억이네요.
제가 유치원을 다녔을 무렵이니 83, 4년 즈음의 일일겁니다.
당시 식당을 운영 하셨던 어머니와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창 장사를 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가게가 아닌 집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아케이드(현재는 없어지고 청계천 처럼 조성되었습니다)를 갔다가 한 번 씩 장난감이나 과자 등을 구입하던 점방을 지나가는데, 블리스터로 포장된 이 녀석이 눈에 들어왔고, 당시로선 나름 고가에 속한다 할 수 있었던 1000원이란 가격에 팔고 있어서 어머닐 졸라서 구입하고는 신이 나서 집으로 돌아왔었죠.
집에서 어머니와 비디오를 보면서 이 마하 패트롤을 재미나게 가지고 놀았는데, 놀다보니 영화를 보고 계시던 어머니께서 어느새 그 상태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아마 몸이 좀 편찮으셔서 영업을 쉬셨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용히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었는지 비디오를 끄고 어머니 옆에 누워 있다가 그대로 같이 잠들어 버렸는데, 뭐랄까... 한참을 그때에 관해서 기억을 못 하고 있다가 어른이 된 후에 다이탄3에서 이 마하 패트롤을 본 뒤로 마치 영화처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그때 이후로 마하 패트롤을 보거나 할 때면, 마하 패트롤을 손에 꼭 쥔 채로 어머니 옆에서 잠들어 있던 모습이 떠오르곤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