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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 시대극의 오류 찾기 #37 (0) 2017/09/10 PM 01:15

제 02장 -사물에 관한 거짓과 진실

 

 

◎ 텟포탄(鉄砲弾)은 대나무 다발로 만든 방패로 막을 수 있다?

~ 공격을 위한 무기 뿐만 아니라, 공격을 방어하는 도구에 대해서도 한번 써보도록 하자.

 텟포(鉄砲)의 탄환을 막기 위한 방안으로서 유명한 것은, 철판을 친 철방패 등의 방패도 있지만, 탄환이 뚫기 어려운 것으로는 대나무 다발을 몇개나 묶어 놓은 방패가 사용되었다. 

 동그란 탄환이 여기에 맞으면 대나무의 섬유질 성분에 의해 궤도가 틀어져서 관통력을 잃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철 방패는 두께에 따라서 관통당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어쩌면 대나무 다발로 만든 방패 쪽이 훨씬 효과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대의 이점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오오사카 전투(大阪の陣)나 시마바라의 난(島原の乱)을 묘사한 그림에도 묘사되어 있기 때문에, 꽤 폭넓게 사용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탄환을 막기 위한 개인용 방어구로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일반적인 것은 아니지만, 카사(笠) 안쪽에 철판을 대서 여차하는 순간에 텟포나 화살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방어구로서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무술이나 닌쥬츠(忍術)에서 전해지고 있다.

 카사는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지고 다녀도 부자연스럽지가 않다. 이것을 방어구로 삼는다는 것은 꽤 멋진 발상일 것이다. 

 「그렇게 무거워진 카사를 쓰고있다가는 목이 아프지 않을까?」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정수리부터 척추를 곧세우고 걸어다닌다면 무게를 크게 느끼지 않게 된다.

 반대로, 이는 무술 훈련이 되기도 할 것이다.

 또, 카사 안쪽에 화살을 방사형(放射状)으로 설치해 두고 반궁(半弓)으로 쏘는 기술도 있다. 이것은 호신용이라기 보다는, 암살용 무기이지 않을까?

 무사가 일상적으로 지니고 다니는 도구 중에는 부채가 있다.

 물론, 이 부채도 긴급한 상황에 대비한 호신용 도구로서 사용되었는데, 보다 실전력을 높히기 위해 철로 된 겉살(親骨: 내부는 대나무인 경우가 많다)에 흑칠한 종이를 붙인 철선(鉄扇)이 만들어졌다. 

 어느 무술 유파에서는 이 철선을 사용해 슈리켄(手裏剣)을 쳐내는 기술을 전하는 듯 하다.

 철선은 텟센쥬츠(鉄扇術)라는 전문적인 기술도 있다. 중국에도 부채술이 있는데, 특히 남방의 더운 지방에서는 부채가 필수품이기 때문에 대단히 유행했던 듯 하다.

 중국의 부채는 일본에서 전해졌고, 그후에는 독자적으로 발전했다 여겨진다.

 일본에서는 와지(和紙)를 붙이지만, 중국의 부채는 천을 붙인다. 홍콩에서 제작한 쿵푸 영화에서는 가끔 이 부채술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는 영화를 위해 창작된 게 아니라 무술로서 실존하는 것이다.

 일본의 텟센쥬츠는 대부분 접은 상태에서 꺾고 치는 기술이 많다. 이는 짓테쥬츠(十手術)와 공통된다.

 중국에서는, 접은 상태에서 치고 관절을 꺾어서 상대를 잡으며, 펼쳐서 상대의 눈을 가리고 테두리 부분으로 눈을 후려치는 등... 매우 다채로운 사용법이 있다. 덧붙이자면 기술의 베이스는 검술과 같다.

 물론, 철선도 만들어지고 있으며, 일본의 철선은 바깥 쪽의 겉살에만 철을 사용해 만들고, 내부에는 대나무를 사용하는 게 보통이지만, 중국의 철선은 전부 철로 만들어져 있는 데다, 천의 테두리가 작은 칼같은 얇은 날로 되어 있는 것이나, 부채살 끝이 예리한 날붙이로 된 것도 있다. 중국의 철선은 이미 호신용 무기에서 벗어나 있는... 특수한 무투용 무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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