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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잡담 ] 새 만화 스토리 - 막대기파이터 1화 / 2화 시놉시스 (0) 2019/10/11 PM 02:50

막대기파이터


1화 : 영수의 엑스세이버


한적한 강원도 시골마을에서 할아버지와 둘이 사는 박춘식(8세)는 가난한 환경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명랑한 초등학생이다

춘식이네 학교는 전교생 40명의 곧 폐교 위기에 처한 초등학교, 어느날 춘식이네 반에 최영수 라는 수수께끼의 재수없는 녀석이 서울에서 전학온다.

영수는 벤처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건강 문제로 은퇴하고 귀농하여 새로 지은 3층 저택에서 살고 있고

며칠 뒤 영수네 집에 같은 반 친구들을 불러모아 새 친구들과 친교 파티가 열린다.

춘식이는 영수네 집에 가서 난생 처음 보는 수많은 장난감들을 접하게 되고, 

영수는 부러워하는 춘식이를 놀리고자 일본에서 아버지가 직접 사온 전대물 완구

그레이트엑스세이버DX3를 휘두르며 친구들 앞에서 뽐낸다. 

삐용삐용 소리가 나고 찬란한 빛이 나는 변신 장난감 칼을 보고 반해버린 춘식이는 한번만 만져보고 싶다고 애원하지만

영수는 그런 춘식이를 비웃듯 그레이트엑스세이버DX3로 춘식이의 머리를 강타한다.

속상해서 다른 친구들을 내버려두고 두시간이 넘는 거리를 걸어 밤늦게야 집에 도착해 할아버지에게 크게 혼이 난 춘식이는 이불 속에서 눈물을 훔치고

다음 날 아침 할아버지는 춘식이와 밥을 먹으며 무엇이 그리 속상하고 서럽냐고 묻는다.

장난감 칼을 아무리 설명해 보아도 할아버지는 알아듣지 못하고 그런 할아버지가 야속한 춘식이는 밥숟갈을 팽개친 채 등교길을 떠난다.

할아버지는 그날 밤 손자를 위해 마당에 있는 감나무 가지를 하루종일 깎아서 장난감 몽둥이를 박스에 포장해서 선물하지만

영tn네 화려한 장난감에 비해 보잘것 없는 나무막대기인 그레이트할배몽둥이는 너무나 보잘것 없고 더욱 속상한 춘식은 막대기를 집어 던진 채 이불속에 숨는다.


2화 : 할아버지의 피몽둥이


다음날 영수의 그레이트엑스세이버를 보고 1학년 친구들은 부모님을 졸라서 각자 비슷한 장난감 칼을 들고서 방과후에 모인다.

친구들 무리에 끼지 못한 채 학교 운동장에서 쓸쓸하게 그 모습을 바라보며 흙바닥에 칼모양 낙서를 하고있는 춘식을 멀리서 지켜보는 할아버지

그 손에는 신문지에 돌돌 말린 막대기 하나가 쥐어져 있고, 멀찌기서 바라보던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친 춘식은 교실 안으로 숨어버린다.

책상에 엎드려 훌쩍이는 춘식이에게 다가와 신문지가 말려있는 막대기를 내미는 할아버지


'할배가 옛날이야그 해줬제, 625때 사람들 피난다니고 할즉에 이 할배는 15살이었어, 북한빨갱이놈들이 온 동네에 총쏴재끼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때 할배 큰누나가 총맞아 죽고 눈까리가 획 돌아가 나무몽댕이 하나 깎아서 북한놈들 뚝배기를 깨부수고 다녔어

20명은 넘게 저세상 보냈지, 군대도 안간놈이 총한자루 없이 우리 어매랑 작은누나 지키려면 몽둥이질밖에 할수가 없었다

이 몽둥이는 그때 용골의 피몽둥이라고 불리던 이 할배가 그때 쓰던걸 장롱밑에 고이 모셔놨던 것이여.

할배가 내민 몽둥이의 신문지를 벗겨보는 춘식이. 어제 본 것과는 다른, 살벌한 디자인의 시뻘건 몽둥이가 한자루 들어있었다.

'고렇다고 친구들 뚝배기 깨덜말고 조심혀서 놀아 이눔아. 이것은 그냥 몽둥이가 아니라 이 할배의 혼이 담긴 피몽둥이여'

춘식이는 평소 보던 할아버지와는 다른 그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와 떨리는 눈빛에 감응하듯, 피몽둥이를 들고 운동장으로 달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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