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을 결정짓는 고등학교 3학년.
게임을 좋아한다는 그 마음 하나로,
게임관련 학과로 들어간 전문학교.
하지만, 정말이지 너무 힘들게 합니다.
처음으로,
정말 처음으로 여태 이런생각 안해왔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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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하기 싫어집니다.
교수라는 사람은 들어와서,
니들에게는 단 하나도 가르치기 싫다고 말하고,
그냥 횡하니 나가버립니다.
누군 당신에게 배우고 싶어서 왔나..
그런 썩어빠진 마음으로,
남의 코드로 만들어진 게임을
자신이 만든양,
몇년동안 가르치면,
부끄럽지도 않나...
올해
처음으로 게임프로그래머라는 것에 대하여,
난 지금 무엇때문에,
어떤 열정을 가지고
이 공부를 시작했었는지 회의감을 느낍니다.
공부에 의욕이 없습니다.
정말
이젠
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면 이 학교 다니면서,
단 한 순간도,
이 학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 걸로 봐서,
나도 참 속물적이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학벌사회를 증오하면서
학벌이 안되는 나에 대하여 창피해하고
상위1%만 대우 받는 이 사회를 증오하며
상위1%가 되고 싶어하며
정치인들을 증오하고 분노하면서
정치에는 무관심하며
어떤 상황이 닥쳐도
그 상황을 극복하려하지는 않으면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고
이제는 고등학생때였지만 가졌었던 꿈조차
그때의 열정은 퇴색되어져있는지
어떠한 이유를 만들어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합니다.
그때는 안그랬는데,
공무원시험 준비한다는 친구녀석이
지금까지 꾸준히 한길로 꾸준히 준비하는 그 녀석이 부럽습니다.
저는 참 속물적인 인간입니다.
참..
매일매일 힘든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