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서드파티 회사들이 아시아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유례없는 한글화홍수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 덕인지 계속 욱익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네요. 랜선 애국자니 매국자니 정보게시판인지 싸움터인지 헷갈립니다.
평소에 이걸 어떻게 받아드려야할지 생각해보다 조심스레 써봅니다.
우익 논란에 대하여
욱익논란은 예전부터 큰 떡밥 중 하나였고 그 중에 가장 흔한 전범기를 통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범기는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곧잘 비교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두고 게임같은 매체에서 전범기의 등장을 어떻게 받아드려야할까요.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검색 몇 번만 하면 알 수 있죠.
뮤즈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전범기논란을 겪었고 뮤즈는 바로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영상으로 교체했죠.
원펀맨의 작가로 유명한 ONE작가님도 전범기논란을 거치셨고요.
저는 이와 같은 매체속의 전범기의 등장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유독 전범기한테만 이러는 건가 싶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외국에선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가 하켄크로이츠를 갖다 붙인 것도 아닌고 그저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비판받았습니다. 우리가 하켄크로이츠와 전범기를 같은 선상에서 보고 있다면 비판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것 입니다.
(물론 맥락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게임을 포기해야 하는 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범기달린 신발이 나온다고해서 페르소나5를 안하지는 않을 겁니다.
21세기 자유민주주의에서 남이 자신의 돈으로 무얼하던 피해를 주지 않는 이상은 자유입니다. 게이머로서 재밌는 게임을 하는 것 만큼 즐거운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판은 하되 즐기자고 생각합니다.
제가 페르소나5를 한다고 해서 일본 극우사상에 물드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전범기를 그대로 받아드리는 일도 없을 것 입니다.
우리가 게이머로서 항상 비판의식을 갖고 있으면 게임을 즐기면서, 그렇다고 일본 전범기와 극우사상에 물러지는 것이 아닌 항상 경계심을 갖고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시장이 점차 커지면 목소리도 커질 것이고 개발자들도 신경쓰지 않을 까요? 어쩌면 일본 교과서가 숨기고 있는 것을 우리 게이머들이 알릴 수 도 있을 겁니다.
ps. 사실 이 글은 제가 페르소나5를 하기 위한 변명입니다.
ps2.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은 글로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기준으로 욕을 먹으면 그냥 먹던지 아니면 반박하던지...
이게 스스로를 굉장히 불편하게 할 때가 많은데 그래도 그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