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맛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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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 잡담] bl 작품의 분류법 (2) 2018/04/21 PM 12:58

 

 

bl은 여러가지 분류법으로 작품을 나눌 수 있다. 동인녀, 부녀자들이 bl얘기하는거 보면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는 암호(?)처럼 보일 수도 있는 일이니, 그 분류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ㅋㅋ


 

 

 

일반적인 분류

 

 

1. 성격상의 분류.

 

bl의 다수를 차지하는 분류법. 주로 bl소설쪽에서 쓰인다. 

주인공 두 명의 성격을 분석해서 작품을 리뷰할 때 달아놓는다. 

예 : 능글공x지럴수, 강공x강수 등.

 

 

2. 나이로 인한 분류.

 

간단하지만 중요한 분류. 공 쪽이 연상이거나 동갑이면 따로 적지 않지만, 어리다면 연하공x연상수로 미리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3. 엔딩으로 인한 분류.

 

해피엔딩, 새드엔딩으로 나뉜다. 헤어지거나 둘 중 하나가 죽으면 새드엔딩이 된다. 

여자들이 새드엔딩 겁나게 싫어해서 후자는 굉장히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후자는 상당수가 완성도가 높은게 특징. 

당장 최초의 bl인 바람과 나무의 시, 걸작으로 유명한 바나나 피쉬와 상해 1999 등 모두가 주인공 둘 중 하나가 죽는 배드엔딩으로 끝났다. 

다만 둘이 헤어져서 각자의 짝을 만나는 스토리라면 드물기는 하지만 새드로 치지 않는 편. 

 

 

 

 

개인적으로 하는 분류

 

 

1. 직업에 따른 분류 - 학창물, 리맨물

 

 

이건 일반적으로 하는 분류기도 하는데, 갠적으로 좀 더 세분화해서 분류하고 있다. 

 

 

 

1.jpg

 

 

(에노키 고로 - 청춘 아웃라인)

 

 

 

1) 학창물(학원물)

 

성인이 되기 전 소년들끼리의 애정을 그리는 작품. bl에서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대부분 사춘기의 고등학교 얘기.

둘 중 하나의 짝사랑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주인공은 우정이라 머리로 생각하면서도 끌림을 혼란스러워 한다. 

즉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도기속에서의 청소년들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 여기에 속한다.

사춘기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마음의 변화와 변덕, 감정파악을 못하는 풋풋함, 지식 없음에서 나오는 미숙함, 일단 부딪치고 보는 과감함 등을 즐길 수 있다.

물론 bl이니만큼 일반적인 학창로맨스물에 비해 작가는 훨씬 세밀하게 접근해야하는 편. 

 

왜 A가 B에게 반하게 되었는지 스토리를 잘 풀어내면 좋은데, 없다고 나쁜 작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거듭 말하지만 bl은 로맨스물의 연장이고, 사람이 반하는데에는 딱히 이유가 없는 것이라.

물론 작품 중 태반은 상대의 얼굴(...)에 반한다. 

 

전체적으로 풋풋하고 발랄한 내용들이지만, 하드코1어한 작품이 없는건 아니다(...) 

우리나라나 동조선의 왕따 문화를 생각해보면 어떤 스토리가 나올수 있을지 다들 눈치(...) 챌듯 ㄷㄷㄷ;;

 

 

 

2.jpg

 

 

 

(엔조우 - 안녕 사랑스런 마이 프랜드)

 

 

 

 

2) 리맨물

 

일본에서 쓰는 용어. '샐러리맨물'을 줄인 표현이다. 한마디로 회사에서 일어나는 사무직 직원들의 bl.

당연히 작품 주인공들은 취업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두 성인. 그리고 리맨물만 보는 매니아 동인녀들도 마찬가지로(...) 나이가 있는 편이다.

어른의 사정상 학창물보다 성인이라는 위치에서 나오는 책임감과 커밍아웃에 대한 불안감 등을 그려낸 주제가 많은 편. 학창물보다 당연히 성인취향이기 때문에 수위도 18금 아닌 작품이 드물 정도. 

 

 

다만 철저하게 셔츠와 양복을 입는 작품에 한정해서만 리맨물로 분류되고 있다. 

화이트칼라 계층이 아닌 다른 직업일 경우 리맨물에 포함된다 하지 않는다.

다만 영업직과 거래처의 썸씽(?)도 리맨물로 쳐주기 때문에, 주인공 보직은 영업사원인 경우가 꽤나 많은 편ㅋㅋㅋ

잘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영업직은 꽤 젊은 사람의 환상이 있는 직종이라 들은적이 있다. 

 

 

주인공 둘의 관계는 90% 상사와 부하의 관계. (한 10%는 동기끼리 ㄷㄷ)

상사가 자신의 지위와 권위를 이용해 맘에 들어하는 후임을 찝쩍거리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성1추1행부터 시작해서 응1기1잇! 까지..ㄷㄷㄷ  

즉, 갑질을 하는건데 또 리맨물에서 상사의 갑질 없이는 진행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무섭다 ㄷㄷ

 

상사는 보통 미혼일 경우가 많지만, 기혼한 상태일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아내와의 생활은 별개로 주인공을 내연남(...) 으로 둔다던가, 결혼은 했으나 아내와 이혼했거나 사별했다는 전개가 많이 쓰이는 편.

 

 

 

마지막으로 주인공들이 성인이면서도 학생인 경우, 즉 대학생x대학생이나 대학생x고교생, 직장인x대학생 들의 작품들이 있는데, 이 경우는 학창물 리맨물 모두에 들어가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캠퍼스물이라 부르고 있음. 

보통 이 분류에 들어가는 대학생들은 부모에게 독립해서 학교 근처에서 살며 알바로 돈을 번다. 

 

 

 

 

 

2. 진행상태에 따른 분류

 

즉 사랑을 이룰 때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인지, 이미 맺어진 상태에서의 에피소드를 그리는 것인지 나눈 것.

 


 

 

1) 사랑을 이룰 때까지 그리는 작품들 - 거의 대다수.

 

2) 사귀는 상황에서부터 스토리가 시작되는 작품들

 

 

 

 

 3.jpg

 

 

(푸픈 - 두근두근 사내연애, 레진코믹스)

 

 

 

이미 사랑이 이뤄진 상태에서의 이야기. 이 경우 일상물에 가깝다.

 

주로 관계의 삐걱거림, 생겨나는 갈등, 유지와 봉함을 그리고 있으며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지만 헤어지기도 한다.

bl 자체의 주제가 일반 로맨스물과 마찬가지로 사랑까지의 도달이라는걸 생각하면, 작품의 수도 적고 그리는 것도 쉽지 않은 편.

일단 사랑이 성공했다는데 그 뒤로부터 유지하는 내용을 맛깔나게 그리기 어려운게 당연하다. 

 

 

 

 

 

3. 분위기에 따른 분류

 

 

물론 개그와 시리어스로 나눌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분류는 "작품 내에서 동성1애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른 것.

 

 

 

 

1) 주인공들의 동1성커플을 주변에서 거리낌 없이 인식하는 경우

 

아들이 남자랑 사귄다는데 엄마가 오히려 좋아한다거나 적극 권장한다거나, 친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하거나 주인공이 남자랑 사귀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인식하는 작품들.분위기는 당연히 갈등 없이 쾌활한 경우가 많다. 

 

이런 작품들은 90년~2000대 초까지의 작품들 중에서 많았는데,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 때문에 최근에는 드물어진 편. 

예전 우리나라 bl소설 기준으로, 게1이인 주인공을 매우 잘 이해해주고 챙겨주는 완벽한 친구 하나가 감초처럼 반드시 있었다.

 

 

 

 

2) 현실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주인공들을 경멸하는 경우


 

 

 

4.jpg

 

 

 

 

(미즈시로 세토나 - 쥐는 치즈의 꿈을 꾼다) 

 

 

여자가 게1이를 좋아한다고 그 누가 그랬던가. 오히려 남자는 남자한테 시궁창이라는 표현까지는 쓰지 않을텐데. 

게1이에게 따듯한 현실은 없다. 그 현실 분위기를 그대로 작품에 대입한 사실적인 bl작품들. 

당연히 진중한 내용이며, 시리어스물이라고도 불린다. 완성도의 경우 이쪽이 월등한 경우가 많다.

 

 

 

 


 검색어가 뭐가 걸리는건지 글이 메인에 안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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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친구신청

바나나 피쉬는 주인공 둘끼리는 브로맨스지 bl까지는 아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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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소프트에 속하는 플로토닉 러브도 bl로 넣어주는 편입죠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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