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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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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재] 근황토오크 (2) 2019/04/26 PM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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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저찌 취직에 성공하고 입에 풀칠하느라 바삐 살았다고 자평해본다.

 

 시간이 남아돌아 주체할 수가 없던 백수 시절과 달리

 

 하루에도 수십번 뻔질거리던 루리웹도 근근히 들어오고, 

 

 좋아죽던 게임들도 기껏 한두시간 하고 꺼버리는 게 일상이 되었는데,

 

 대충 6개월 넘게 구르다보니 짧디짧은 자유시간을 어찌 활용하는지 요령이 생겨버렸다.

 

 군생활을 겪고서 모든 대한민국 병장들에게 리스펙을 가지게 된 것 처럼, 

 

 이제야 직장인 게이머들에 대한 리스펙이 무럭무럭 샘솟는다.

 

 

 대충 경제적으로는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닥 흥미도 없고 원하던 일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질려서 당장에라도 때려치고 싶은 일도 아님에 감사한다.

 

 다만 항상 잠자리에 들고자 침대에 누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요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이다.

 

 백수 때도 매일같이 하던 생각이 돈 벌면서도 똑같이 생각나니 살짝 어이가 없기도 하다.

 

 

 시간을 팔아 돈을 연성하는 만큼 마음 속 한 켠에 숨겨둔 꿈에서 멀어지고 있음을 실감한다.

 

 꿈꾸는 횟수가 드물어지고, 글을 쓸 때는 머릿속 개념과 실제 문장이 일치하지 않아 수 번을 썼다 지운다. 

 읽고 싶은 수많은 책들은 업무 피로라는 핑계로 책장에서 먼지만 먹고 있다.

 

 

 요즘 가장 무서운 건 딱 세개.

 

 내 건강, 부모님 건강, 마지막으로 이대로 내 꿈이 점점 사라져가는 것.

 

 이런 막연한 불편함 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무던해질 때가 내 꿈이 사라지는 때가 아닌가 싶다...차라리 계속 불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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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싼다    친구신청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성공하는데있어 기존에 하던 일을 그만두기보다는 하던 일을 하면서 서브적으로 사업을 구상해 키워나간 사업가들이 올인한 사업가들에 비해 망하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따로 내가 해보고 싶은 무언가를 서브적으로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면 그런 고민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이상 백수가...

Tokin    친구신청

오히려 하던일 하면서 뭔가를 준비하는 사람이 더 대단해 보이네요...마음을 잡지를 못함니다 오늘은 힘들어, 오늘은 약속있어 차일피일 미뤄버리기 ㅠㅠ 말씀 감사합니다 싼다님도 준비하는 일 잘되길 바랄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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