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재가 옛날 게임 얘기하는 마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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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얘기] 아스트로시티 미니 (0) 2020/12/19 AM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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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토이즈, 2020.

 

사실 이런 종류의 복각형 게임기엔 크게 관심이 없는데

(애초에 하고 싶은 기기는 이미 실기를 가지고 있으니까)

이번 녀석은 좀 끌리는 게 있었다.

바로 20년 넘게 기다려온 버파1과 래드 모빌의 완전이식.

 

버파1은 다들 알다시피 새턴판이 완전이식이라기엔 좀 모자란 구석이 있었고

래드 모빌 역시 새턴으로 (게일레이서라는 제목으로) 이식되긴 했지만

CD를 사용하는 특성 상, 스테이지 중간에 로딩 들어가는 게 좀 아쉬웠지.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헛돈 썼다.

버파는 스샷으로만 보면 완전 이식 맞다.

캐릭터 모델링부터가 아케이드판 그대로.

(대표적으로 손가락이라던가, 아키라의 도복 띠라던가)

 

그런데 막상 게임을 해 보면 프레임 유지가 안 된다.

특히 리플레이 화면은 반드시 버벅거린다고 보면 되고

플레이 중에도 간혹 프레임드롭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여기까지면 그래도 그래픽 하향에 버그까지 생긴 새턴판보다야 낫지 싶은데

키 설정이 안 된다.

아니 버튼이 여섯개면 당연히 새턴판처럼 단축키 설정도 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왜 펀치랑 킥을 두 개씩 넣어서 버튼을 낭비하냐고.

(이유야 짐작이 간다만)

키 컨피그가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옵션 자체가 없다.

버파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게임에 다 설정 메뉴가 없다.

있는 거라고는 화면 밝기, 사운드 조절, TV연결 시의 보더 설정, (좀 나사 빠진 느낌의) 화면 필터 기능.


주변기기로 나온 패드는 

방향키는 거의 새턴패드 수준인데 버튼 조작감이 아쉽다.

이게 키컨피그가 없는 문제와 겹쳐서 플레이가 힘들다.

그냥 좀 아쉬워도 새턴판이 낫겠다 싶을 정도.

 

덧붙여 이 패드는 PC에 연결해서 쓸 수도 있긴 한데,

다른 좋은 패드 두고 굳이? 라는 느낌.

6버튼 패드라는 정체성은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8Bitdo의 M30이나 블루투스 새턴패드 같은 게 있어서.

 

래드모빌은 이식도도 좋고 조작성도 뭐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이거 하나 때문에 15만원(+3만원) 돈을 썼다고 생각하면 우울하다.

 

사소한 거지만 스티커 정발도 아니고 아예 일본판 박스 그대로라는 것도 마이너스.

그나마 설명서는 한글이더라.

 

탄트R처럼 현지화가 중요한 게임이 (그리고 실제로 한글판도 나왔는데)

그냥 외국어판 그대로 들어 있는 것도 아쉬운 점.

 

전체적으로 기기 마감은 좋은데 소프트웨어적으로 좀 성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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