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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복권사이트의 전자 복권은 꽤 위험하다 (1) 2022/06/03 PM 04:11


 

출산은 코 앞, 입주는 눈 앞

 

다가올날들을 대비해 지난달 인터넷 쇼핑을 실컷 했고,

덕분에 택배 상자 안에는 많은 응모권들이 동봉되어있었습니다.

 

쓸모도 없는 웹하드 이용권 등은 재활용 봉투에 넣어버리고 택배 물품만 챙기던 그때,

제 눈 앞에 색다른 응모권이 보였습니다.

 

바로, 로또 무료 추첨권이었습니다.

 

네. 물론 이것이 무엇인지는 잘 압니다.

로또 무료 추첨을 미끼로 개인 정보를 빼가는 스팸에 가까운 물건이고, 실제 로또 당첨금이 아닌

별도 당첨금(1등 5천만)을 지급하는 가짜 로또였죠.

 

평소에는 이런 물건도 콧방귀를 끼며 재활용으로 던져버리겠지만

이날은 달랐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몇년전에 이 무료로또 추첨에 응모한 적이 있기 때문에

개인 정보는 팔려나간 뒤였거든요 ㅎㅎ

 

이미 한 번 팔린거 두번 팔리나 세번 팔리나 거기서 거기니까 무료 로또를 응모합니다.

그리고 3주 후 무서운 꿈을 꾸고 말았습니다.

 

꿈에서 무료 로또 번호가 1등이 되버린 무서운 꿈이었죠!!

좋으면 좋은 일이지 왜 무서운꿈인고 하니

이 번호로 실제 응모를 했다면 1등 당첨 약 20억

+ 가짜 로또 1등 당첨 5천만

 

도합 20억 5천만을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인데

실제로 로또 응모를 하지 않았으니 20억을 손해본게 아닙니까?!

이 얼마나 아까운 일이겠어요.

 

꿈에서도 이게 반영되어 전 가짜로또만 당첨되어 5천만원 안되는 돈(제세공과금빼고) 을 움켜쥐고

통곡하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꿈이었습니다.

 

건물을 살 수 있는 돈으로 차 한대를 사는 꿈이라니 너무나 무서운 꿈 아닌가요?

 

그래서 무서운 꿈이 현실이 되기 전에 응모번호 그대로 로또를 구매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에 접속.

1만원을 충전하고 로또 5천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남은 돈으로는 연금복권을 살까 하고 둘러봤지만 연금복권의 추첨일은 목요일.

기다리는게 지루한 나머지 즉석 전자복권을 살펴봤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단순하고 직관적인 '캐치미'라는 복권이 있더군요.

 

룰은 아주 단순합니다. 11개의 창문이 있는 건물에 도둑 6명이 기어들어갑니다.

각 도둑들은 오백원, 이십만원, 백만원, 일천만원 등의 당첨금을 갖고 있는데

11개의 창문 중 6개의 창문을 열어 도둑을 체포.

이 도둑들이 들고 있는 당첨금이 셋이 일치하면 내 돈이 되는 그런 구조입니다.

 

카드 뒤집어 맞추기나 찍기에 은근 자신이 있는지라 심심풀이로 게임을 해봅니다.

 

첫 게임에서는 오백원 도둑을 잡았습니다. X5배율로 게임을 했으니 2500원 당첨.

본전치기가 되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몇 게임 진행하니 남은 5천원은 0원.

 

마지막 게임에서 일천만원 도둑이 두마리까지 나타났던걸 생각하니 은근 욕심이 듭니다.

 

5천원 더 충전하여 몇 판 진행해보고 아깝게 거금을 놓치는 상황이 반복되자

 

오기가 생기려 했지만 그와 동시에 혀를 차면서 인터넷 창을 닫았습니다.

 

'이런 구조로 만든 게임이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즉석복권과 다르게 게임의 형태를 띄고 있어서 이용자에게 재미도 주고,

다음번에는 될 것 같은 아슬아슬한 감각을 주면서 계속 빠져들게 만드는 느낌이

 

다른 즉석복권들보다 훨씬 위험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른 복권들도 다 그렇지만, 일일 제한 10만원이 걸려있지 않으면  더더욱 위험할 것 같더라구요.

 

그런고로 앞으로는 전자즉석복권쪽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걸로...


저는 큰 욕심 없이 진짜 로또와 가짜 로또 동시 당첨만 바라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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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힝읏흥    친구신청

저희회사에 예전에 어둠의 프로그래머로 일하시던 분이 있는데
저런건 절대 하지말라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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