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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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아파트에 살다보니 기상천외한 빌런들이 참 많네요 (8) 2023/04/12 PM 05:09


단독주택에서 살아오다가 결혼 및 출산 후 아파트에 들어간 이후

 

많은 사람들이 모여살다보니 별의 별 인간군상들을 접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차선 안지키는 빌런,

화장실 발코니 흡연 빌런은 애교 수준이고

아파트 재활용 공병 훔쳐가는 빌런

아파트 공원 수석 훔쳐가는 빌런 등등

 

상식선에서 이해하지 못할 케이스들을 접하던 도중

 

최근 아파트는 새로운 공포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공동현관을 돌파하고 들어와 아무집 현관이나 비밀번호를 누르다가 가버리는

털복숭이 외국인의 공포였죠.

 

어떤 입주민이 촬영한 현관 블랙박스가 입주자 카페에 올라온 이후

입주자 단톡방과 카페에는 같은 경험을 하고 같은 공포를 겪은 이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아파트 전체에는 한동안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이후로도 털복숭이 외국인이 스쿨버스정류장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이 발각되거나

근처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되었죠.

 

그외에도 태국인, 다른 외국인들이 아파트 내부를 돌아다니며 ㅁㅁ동이 어디인지 묻기도 했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그렇게 제보와 두려움이 퍼져나가던 중 어떤 입주민이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무언가 발견하고 맙니다.

그 입주민이 공유한 발견물은 입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죠.

 

바로.....

 

에어 비 앤비 사이트에 올라온 우리 아파트 매물이었습니다.

 

그제야 지금까지 벌어진 많은 소동들의 퍼즐이 하나로 맞춰지기 시작했죠.

 

[ㅁㅁㅁ 동에서 주말밤만 되면 파티 열듯 너무 시끄럽다. 좀 조용히 해달라 ]

[ㅁㅁㅁ 동 쓰레기장 분류해서 버려달라. 음쓰 무단투기 하지 말아달라 ]

[우리 아파트에 외국인이 입주했나?]

[번호를 누르고 도망가는 외국인이 있다.]

 

이 모든 소동의 원인은 일목요연해졌습니다.

 

어떤 입주민이 등기도 안난 아파트를 에어 비앤비 사업에 쓰고 있다는 것.

 

등기가 없으니 숙박업 사업자로 등록할 수도 없습니다.

입주민 동의를 받지도 않았으니 에어비앤비 규약에도 어긋납니다.

모든 면에서 불법입니다.

 

분노한 입주민들은 경찰 관공서 에어비앤비 등에 신고를 시작하고

범인 색출에 나섭니다.

그 와중에 에어비앤비 빌런은 페이지를 삭제하고 튀어버렸습니다.

 

일련의 소동을 보면서 페이지에 남겨졌던 후기가

[신축이라 깨끗하고 좋아요 다시 오고 싶어요] 정도로 좋은 평인걸 보면서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하 에어비앤비 빌런은..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신고

 

관종인데낯가리는츄푸덕남편놈세끼    친구신청

ㅎㄷㄷ

루리웹-죄수4926번호    친구신청

마포쪽 아파트에 업소 에이스 언니들이 두세층 연달아 살아서,
손님/접대 및 픽업하는 모습은 자주 본적 있었는데 ㅋㅋ
에어비는 신박하네요

whytong    친구신청

재활용 쓰레기 뒤져가는건 최근에 저희 아파트도 왔어서 옆집 아줌마가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싸웠던...

바쿠찬    친구신청

와....집을 에어비앤비로 썻다니.....맙소사 ㅋㅋㅋㅋㅋ

김꼴통    친구신청

뉴스 많드라구요. 아파트로 여관장사 ㅎㅎ

슈퍼카빙    친구신청

충격이네요

루리웹-1005773477    친구신청

블러드쏘냐    친구신청

애초에 우리나라는 등기하고 관계없이 일반아파트에선 숙박업 자체가 불법이예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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