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 인어아가씨는 틱택토나 우리집 아기고양이 게임화 등으로 유명한
스마트폰용 비주얼 노벨 제작사 테일즈샵의 최신작입니다.
모든 엔딩을 다 보고 모든 루트를 다 클리어한 기념으로 해당 작품을 리뷰해볼까합니다.
경고 : 최대한 스포일러가 없는 방향으로 서술할 생각이지만
눈치가 빠르신 분은 스포일러가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먼저, 비주얼 노벨이라는 장르를 소개하겠습니다.
비주얼 노벨은 소설을 게임처럼 그림과 음성을 가미하여 즐길 수 있게 만든 장르라고 할 수 있죠.
소설과는 다르게 선택지라는 형식으로 플레이어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고
이로 인해 바뀌어버리는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 점도
소설과는 다른 비주얼 노벨의 매력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되어 선택지를 고르며 이야기에 참여하며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들과의 이야기 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캐릭터를 소개하자면 무당소녀, 소꿉친구, 여동생 속성의 아가씨들입니다.
캐릭터 수가 적어 보일 수도 있지만 풀 보이스에 성우분들의 열연,
밀도 높은 이야기 전개로 지루할 새 없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비교적 다른 히로인에 비해 등장도 늦고 비중도 낮은 편인 무당소녀 정이 캐릭터입니다.
리미터 무당 모자를 착용 해체하면 이렇게 귀여운데!!!
TIPS에서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 설명에 비해 정이의 마음이나 정이랑 사이좋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루트조차
보이지 않고 엔딩 별로 정이의 역할이나 스토리상 차이점이 크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
반면, 메인 히로인인 아연이와
여동생 속성의 납작이 캐릭터 조형은 찬사를 표하고 싶군요.
특히, 납작이는 시종일관 개그를 터트려주면서 지루해지기 쉬운 비주얼 노벨 장르에서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개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할 때는 또 한없이 진지한 면이 납작이의 매력이죠.
이 작품은 슬픔도 웃음도 그대로 두기보다는 슬픔 속에서 웃음을, 웃음 속에서 슬픔을 찾는 작품입니다.
약간 가벼워 보이는 문체, 각종 패러디가 가득해 유치해질 수도 있는 글을
무거운 소재와 장치로 강렬하게 대비시켜 플레이어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그리고 한 번의 플레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보상을 제공하는 어치브먼트 시스템으로
눌러보지 않은 선택지를 눌러가면서 각종 보상(카톡/알람/문자 음성, CG, 엑스트라 스토리)을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은
플레이어를 달성률 100%를 향해 계속 플레이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출을 요구하는 인앱 결제는 전무하고 최초의 구매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죠.
최근 CCG(콜렉팅 카드 게임) 등에서 한 번의 가챠가 수천 원을 요구하는 것에 비해서 겨우 5000원에 이 정도의
볼륨과 퀄러티를 제공하는 작품의 등장은 굉장히 고무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방구석에 인어아가씨는 시스템적으로도 글, 그림, 음성으로도
테일즈샵의 물이 오른 게임 제작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수작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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