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루리웹 여기저기서 핸드폰 관련 질문도 올라오고,
보조금 관련 기사에도 잘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잘설명해 주는 사람도 없고 대충 뽐뿌 휴대폰 포럼 가보세요 이래봐야 잘이해하시기 힘들거 같아
뽐뿌 5년차, 루리웹 출석일 2000일 갓 넘긴 뉴비가 안타까운 맘에 약간 설명드려볼까 합니다.
일단, 가장 중요한게 할부원금입니다.
이게 중요하다는건 들어봤지만 왜 중요한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대리점 가서 핸드폰살 때 계약서 쓰고 요금이체 통장번호 쓰고 사오지,
일반적으로 대형마트나 편의점 가서 물건 살때처럼 현금을 당장 주고 사오지 않습니다.
즉, 말그대로 계약을 하고 사는 할부 구매이기 때문이죠.
통신사와 12개월, 24개월, 36개월등 구매하는 폰을 얼마나 쓸지 약정기간을 잡고 신용카드 긁듯이 할부 구매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할부 구매하는 핸드폰의 원금을 아셔야 '내가 이 폰을 24개월 할부로 xx만원에 샀구나'라고 알 수 있죠.
그런데 여기서, 약정을 해서 계약하는 경우 요금제를 선택하게 되고
그 요금제마다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태그를 걸 줄 몰라 이미지만 첨부해두었는데 사용하는 요금제마다, 통신사마다 할인 받는 금액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SK에서 LTE 52 요금제를 쓰는 경우,
52000원이 그대로 나가는게 아닌 LTE 플러스 할인 14850을 할인받아 37150원이 요금으로 청구되는거지요.
(부과세를 제외한 대략적인 계산입니다. T할부지원은 기변할때 해당되므로 없다고 봐야합니다..)
할부원금은 여기에 약정 기간에 따라 기계값이 나뉘어 합산되는 겁니다.
할부원금이 24만원인 LTE 52 요금제 24개월 약정조건으로 샀다면,
매달 37150원에 할부원금을 24개월로 나눈 기계값이 청구되어 총 47150원이 청구되서 나오게 됩니다.
LTE 52 요금제라고 52000원이 나오는게 아닌거죠.
이런 식으로 할부원금이 싸면 쌀수록 요금제에 붙은 52,42,34보다 할인되어 더 싼 요금을 내게 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보통 대리점 가면 '무슨무슨 요금제 3년 쓰시면 기기값이 무료에요 고갱님~'라는 말 심심찮게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더 자세히 설명 들어보면 아마 이렇게 얘기할겁니다.
'LTE52 요금제 30개월간 사용하시면 저희가 총 445500원을 할인해드리기 때문에 기기값은 전혀 없으시구
월 요금은 52000원 정도 나오실 거에요!'
이런 사탕발린 말에 넘어가지 맙시다.
일단 아까 말했듯이, 약정은 12,24,36개월 단위입니다. 하지만 약정으로 인한 LTE 할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30개월까지만 LTE 할인을 받을 수 있죠. 그런고로 30개월 총 할인 금액은 445500원이지만,
36개월 약정으로 구입시 30개월까지만 할인 받고 나머지 6개월 간은 할인을 전혀 받지 못합니다.
14850원의 할인을 받지 못한채 요금을 내야하는 거죠.
거기다 대리점에서 말하듯이 LTE 할인은 통신사에서 해주는 것이지 대리점에서 '특별히'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통신사의 요금제를 쓰면 전국 어느 대리점을 가든 똑같이 할인해주는 거지,
어떤 대리점은 이 고객님에게 얼마 더 할인해주고 이런게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심지어 기기값이 무료라는 말도 설명을 대략 이해하셨다면 거짓말이라는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예시에서는 지금 445500원의 폰을 팔고 있는 거죠. 전혀 기기값이 공짜인 폰을 파는게 아닙니다.
소비자는 LTE 52면 52000원만 내는 줄 알지 그 이하로 나올 수 있다는걸 생각하지도 못하고,
그 안에 자신이 공짜로 산 줄 알았던 핸드폰의 기기값까지 포함되있다는건 더더욱 생각치 못하거든요.
이 모든게 할부 구매임을 인식하지 못한 소비자의 맹점을 찌르는 상술일 뿐입니다.
솔직히 얘기해서 우리나라 핸드폰 교체율이 높은 이유 중에 하나는 이러한 상술도 한 몫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44만원입니다 고객님~'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어르신들, 아주머님들, 아버님들
더 쓸 수 있는데도 공짜인줄 알고 폰 교체하시잖아요..
아무쪼록 소비자들이 더 알고 조심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기본적인 할부원금 설명하는데 굉장히 길게 써버렸네요. 이해가 잘되는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목은 1편이라 쓰긴 했는데 더 설명할게 생기면 2편도 써보도록 해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미희신랑
2년지난 지금에 다시 폰 살려고 하니까 이런 글 읽으니 상기가 되네요.
2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