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에 둘째 유치원에 가져다 준다고 만든 파우치.
올라프...를 그릴려고 했는데, 코에 츄파츕스가 들어가니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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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다녀온 아이가 좀 가려워 하면서 졸려하길래 과자 많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침대에 눕히고 토닥토닥 해주면서 "오늘 산타 할아버지 만났어?" 하니까 아이가 날 등진 자세에서 뒤도 안돌아보고"응" 하더라.
그래서 내가 "좋았겠네~" 했더니,
한 4~5초 정적이 흐른 뒤 갑자기 그자세 그대로 낮게 읊조리듯 "난 다 봤어" 이러는거다.
"응? 뭘봐?" 라고 물었더니,
"유치원 버스 기사 아저씨가 산타할아버지로 변장하는거 다 봤어. 난 다 봤어~"
쿠구궁
순간 나도 당황해서, "그..그래? 그럼 산타...아니 기사 할아... 아저씨한테 가서 아는척 했어?" 하고 물었더니
"아니" ............. 내가 "왜?" 라고 물으니
"다 아는거 알면 선물 안주잖아..."
쿠구궁.....
애가 충격을 받아서 그런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날 쳐다도 안보고 누운 뒷모습으로 이야기 하는게
한편으로는 너무 웃기면서도 측은해 보이기도 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