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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관련 잡담] 잊혀지기엔 아까운 구작 -2. 수호연무 풍운재기 (0) 2011/06/29 PM 08:52

1. 비극적이고 억울한 배경스토리, 창술의 달인이지만 사실 무기는 다 잘다룬다는 설정 등, 왕서방같은 디자인만 아니면 주인공이었을 임충. 그이전에 유부남이라서 안되나..
2. 어여쁜 호삼랑. 지살성인데다 108호걸중에 홍일점은 아니지만 전투계열로는 홍일점이라서 출연낙점. 이런 창창한 처자의 인생을 망친 송강과 왕영은 정말 좀 맞아야한다.
3. 원작에서 은근히 엄친아인 대종(디자인은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만화에 나오는 대종과 거의 판박이)과 원작 최고의 인간쓰레기 이규. 배경은 이규 스테이지인데 아마 호가장에 난입해서 다 썰어버리기 전의 상황인듯. 으익
4. 한라운드 빼앗긴뒤에 사용가능한 무송의 필살기 '비열선제격'(진짜 기술이름이 이렇다). 순식간에 나가는 기술이라서 사진을 좀 잘못찍었다.
5. 호연작은 짤렸지만 엔딩후 보상설명하느라 등장한다. 대충 엽서보내면 전화카드 준다는 내용. 호연작외에도 이런식으로 날림으로 그린 108호걸들이 로딩화면에서 등장.


대전 동영상 링크. 사진과 완소칠의 대결이지만 대전 스테이지와 BGM은 임충.


데이터이스트답게 BGM이 매우좋다. 55분짜리 풀 사운드트랙 링크.

공략 페이지
http://www.lares.dti.ne.jp/~uba/


-개요

데이터 이스트 1996년 작.

1995년 나왔던 수호연무의 후속작으로, 새턴으로만 발매되었다.

후속작이라곤 하나 사실상 제대로된 신캐릭터가 하나도 없고(미조구치는 전작의 이식판에서부터 나왔고, 영미가 파이터즈 히스토리로부터 참전), 전작에서 CPU전용 난입캐릭터였던 호연작이 짤렸으며, 개별 엔딩이 없어지는 등, 후속작이라기보단 확장팩적인 개념의 작품.

일단 게임 내용적으로는 전작의 느릿느릿하고 답답했던 부분이 모두 개선되어 스피디한 게임이 되었으며(설정에서 스피드 변경 가능. 기본 스피드가 전작보다 상당히 빨라짐), 무기 대전격투의 시조인 사무라이 스피릿츠에서조차 맨손상태는 그냥 일방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던데비해(태권한조는 논외로 한다) 상황에 따라 일부러 무기를 놓고 싸우기도 하는 등, 시스템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다.


-특징

비슷한 시기에 나온 극초호권과 약간 비슷한 분위기의 도트그래픽을 채용하고 있었다. 줌인 줌아웃을 채택하고 있었던 점도 비슷한점. 2000년쯤 되어서야 주류 2D격투게임에서 정립된 대쉬와 스텝이 이때 이미 따로 분류되어 있었다는점도 특징. 백스텝으로는 공격을 피할수 있었으며, 백스텝도아닌 백대쉬로 도망가는것도 가능했다.(KOF96에서 버그기술로 이오리의 뒷달리기가 있긴하지만, 이건 그냥 말그대로 뒤를 보고 뛴다)

특히 이게임의 주목할만한 부분은 연속기 부분. 96년의 시점으로는 상당히 앞서나간 시스템을 다수 채용하고 있었는데, 기본기 강제연결은 물론이고, 스트리트 파이터3에서 채용된 타겟콤보풍의 '콤비네이션', 그리고 콤비네이션과 기본기 등에서 발생하는 띄우기, 벽바운드, 지상바운드의 상태와 각 상태에서 또다시 낼수있는 연속기 상황의 조합으로 간단한 조작으로도 상당히 멋진 연속기를 낼수있었다. 참고삼아 무송의 연속기를 첨부.




-아쉬운 부분

아쉬운점은 캐릭터성의 부재. 개인적으로 수호지를 상당히 좋아하는지라 캐릭터 수가 적은 점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다. 사진이 뜬금없이 주인공이 되면서 무기가 검이 된 점이라거나(원작에서는 봉술의 달인으로 양날삼첨도가 무기), 왕서방이 되어버린 임충, 갑자기 최종보스가 된 조개(그렇다고 고구가 최종보스라면 그것도 나름대로 이상하겠지만..) 등, 원작과도 대중성과도 동떨어진 캐릭터 디자인이 좀 아쉽다. 뭣보다 설정화를 보면 그래도 상당히 괜찮은편인데 도트에서 그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점이 아쉽다.

게임 내적인 면도 아주 완전무결한것은 아닌데, 기본적인 대미지 레벨에 비해 게임내 시간 카운트가 상당히 빠르다. 게임내에서 연속기 한번사용하면 엄청나게 때리기 때문에 대미지 레벨은 적정한 책정이라 생각하지만, 당대의 보통 2D 대전격투게임하듯 플레이하면(장풍 니가와 등) 승부는 거의 타임아웃으로 나게된다.


-마치며

사실 2D격투게임은 이제 그야말로 하는사람만 하는 장르가 되었고, 심지어는 오덕게임장르라고 불리고있기까지한데, 한때 오락실의 3분의 2이상이 대전격투로 채워졌던 시대를 추억하며 몇자 적어보았다. 미디어믹스가 활발한 삼국지나 서유기와 달리 수호지라는 매력적인 소재로 아직까지 제대로된 게임이 그다지 없다는점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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