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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여성혐오에 대한 썰 (70)
2013/12/07 PM 02:41 |
루리웹에서도 매번 글이 올라올 때 마다 화제가 되고
매번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는 여섬혐오에 대한 썰을 좀 풀어볼까 함
어차피 친구들 올 때 까지 할거도 없고 해서 ㄱ-;
좀 긴 글이 되겠지만
일단 여성혐오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여성혐오가 없다! 라는 말을 하자는게 아님
여성혐오는 있음 분명히
또한 과도한 여성혐오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임
문제는 여성혐오에 대해 이야기는 하면서도 아무도 여성혐오의 발단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한다는거
여성혐오가 왜 생겼느냐에 대한 대답은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음
정말 아무 것도 없이, 아무 밑바탕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여성혐오가 튀어나온걸까?
아니면 악의적인 인터넷 집단들의 조작으로 여성들에 대한 혐오 기조가 생겨서?
그래서 넷상에서만 여성혐오가 들끓고 있는 건가?
그럴리가 없다는거임
사회 풍조라는건 그렇게 쉽게 만들어 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아무 토양도 없이 자랄 수 있는 것도 아님
내가 지금 나가서 북한은 지상천국이고 우리가 잘 살기 위해서는 북한에 흡수통일 당해야 한다고
객관적이게 끔 보이게 만든 조작 자료를 들고 뿌린다고
사람들이 그런 기조를 가지게 할 수 있느냐 라고 물어본다면
그렇다 라고 대답할 사람 없을거라고 생각함
우리나라의 대표적 병크인 여성부를 예로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를 수 있음
여성부는 지금 만악의 근원 쯤으로 치부받고 있으며
본인들도 스스로 존재 증명을 위해 돈과 권력이 될만한 곳이면 어디든 손을 뻣치는 ㅄ짓을 하고 있음
심지어 여성들 사이에서도 여성부는 인정받고 있지 못하고
남자들에게 이야기 하면 예산이나 낭비하고 백이나 사는 쓰레기 집단 쯤으로 취급받음
근데 그런 곳이 그냥 생겼냐?
그건 아니라는 거임
고 김대중 대통령이 갑자기 만들고 싶어졌다고 만들어 진게 아니라
옛부터 내려오던 남아선호 사상이
전후로 더욱 뿌리깊게 자리 잡히면서
그릇된 가부장적 분위기로 굳어졌고
그것으로 차별받던 여성들이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그것을 용인할 사회적 기조와 바탕이 마련 되었으니 생긴거지
누가 만들고 싶다고 뿅 하고 만들 수 있는게 아닌거죠
여성혐오도 마찬가지라는 거임
뭐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라면 딱 정답을 말할 수 없는 문제고
복합적인 이유들이 작용해서 생긴 것인게 당연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러함
그런 그릇된 분위기 속에 차별받던 여성들이
여권 신장이 아닌 남권 하락과 일방적인 우대를 기본으로 하는
흔히들 말하는 꼴페미적 논리에 입각해 사회전반을 그리려다 보니
입으로는 양성평등을 말하고
가부장적 시대에 가지고 있던 남자들의 의무는 모두 원하면서
본인들의 의무와 책임은 망각한 탓이라고
의식수준은 양성평등의 ㅇ자도 안되있는 여성들이
양성평등을 외치며 하고 있는 행동이
모두 남권 하락과 일방적인 우대를 위한 것들이니
남성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함
간단하게 설명하면
결혼할 때 집은 남자가 해와야 되고
돈도 남자가 더 써야하지만
명의는 공동으로 해야 하며
가부장적 분위기 내에서는 해야만 했던 전통적인 일들은 하기 싫다는
그런 여성들이 있으니
남성들이 받아들이지 못하는거죠
가부장적 분위기 내에서 (그것이 옳고 그른 것을 떠나서)
여성들이 누리던 해택 - 경제적 부분을 남성이 책임 진다는 것을 필두로 한 - 은 모두 누리고 싶지만
그것에 수반되던 고된 것들은 모두 하기 싫다는 의식
이건 사실 남자 대 여자가 아니라 인간 대 인간의 구도라면 전혀 납득이 갈 수 없는 문제죠
왜 해택은 누리면서 거기에 수반되는 책임은 행하려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제대로 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 라는 의문입니다
(사실 제대로 된 답변이 있을 수 도 없죠. 책임을 벗으려면 해택도 벗어야 하는게 맞는거니까)
근데 이게 우리나라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가깝게 보면 이미 일본이 버블 시절 철저하게 겪고 반성했던 문제이기도 하며
홍콩-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일본은 버블 시절 여자들의 주가가 최고가를 달렸죠
좀 이쁘게 생겼다 싶으면
카메라 앞에서 수영복 입고 포즈만 취하는데 1억엔을 벌어들였다고 자랑하던 시기고
여자들 스스로 크리스마스 날은 전날 받은 맨션, 자동차, 명품을 자랑하는 날이었고
이브날 받은 선물의 금액이 그 여자의 가치를 대변해 주는 수단이 되던 시절이었다고
여자들 스스로 말하니까요
어디서 많이 보던 스토리 아닌가요?
남자친구가 고가의 명품을 선물해 주면 그게 사랑하는 증거다 라는 이야기들
심심치 않게 나오는 어느 나라 말입니다
덕분에 일본은 초식남이 흥하게 되고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까지 대두되게 되면서
남자들을 결혼시키기 위한 국가의 지원도 생기게 되지만
(농담이 아니라 국가가 돈을 들여 남자와 여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음)
초식남은 결식남으로까지 진화하게 되서
그냥 여자랑 안만나고 사는게 편하다는 단계까지 와버렸습니다
생물학적 본능을 넘어설 정도로 남자들이 여자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거죠
지금도 우리나라 인터넷에 초식남을 검색해 보면
'찌질한 것들이 여자 못만나니까 초식남이라 그러는거지 진짜 초식남은 훈남이 여자를 안만날 때 쓰는 말'
이라는 스펙타클 판타지한 한국 여자들의 인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만
진짜 초식남은 남자의 조건이나 형편이 문제가 아니죠
여자를 끊으면 초식남인거지
중국과 홍콩의 이야기는 더욱 최근이고 더욱 굉장합니다
홍콩의 여자들의 불합리함은 우리나라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그것이었답니다
같은 유교 사상권이라 그런건지 유형은 비슷하죠
집, 돈은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할 거고
여자들은 집안일이고 뭐고 안할테니 가정부 쓸 돈 없으면 결혼도 하지 말고
남자 뿐만 아니라 집안이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흔히 말하는 속물근성에 찌들어 여자들이 남자들을 괴롭혀 된 이후
홍콩 남자들이 홍콩 여자들이랑 결혼을 안하게 되었다는게 문제입니다
심지어 홍콩은 남자 수가 여자 수보다 훨씬 적어서
여자들 끼리의 경쟁이 치열한 판국에도 그랬으니 남자들이 질려버린거죠
덕분에 홍콩 남자들이 본토인 중국의 여자들과 결혼하기 시작했고
매년 홍콩남 - 본토녀 결혼 비율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급증하기 시작했죠
그러자 홍콩 여자들이 추진한 것은
본인들의 의식개혁이 아니라 홍콩 남자들을 자신들한테 묶어놓자는 거였습니다
법으로 홍콩 남자와 본토 여자의 결혼을 금지시키려고 했죠
당연히 남자들의 반발로 실패 했는데
보통 여기까지가 알려진 이야기이고 그 이후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홍콩남 - 본토녀의 결혼이 급증 할 수 록 당연히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것이
본토녀들의 홍콩 내 출산이었습니다
홍콩녀들의 다음 타겟은 이것이었죠
홍콩-중국 간의 특성을 이용해서 이런 저런 구실을 핑계삼아
본토녀의 홍콩 출산을 쿼터제로 제한시키려고 한겁니다
(뭐 이것도 이런저런 이권이 붙어서 나중에는 홍콩녀들만의 것은 아니긴 했습니다만)
그리고 이 법률은 재정까지 갔지만 당연하게도 반발을 샀고
위헌이라는 판결을 받아내는데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들이 우리 주변에서 이미 일어났었고
유사한 사례들로써 추측해 볼 수 있는 반면 교사들이 널려있는 형편이죠
당장 결혼을 꺼려서 5년 사실혼 법으로 묶어놓은 서양까지 가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도 차고 넘치는게 사례들입니다
그 이후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일본은 이후 여자들의 철저한 의식개조가 있었습니다
버블이 꺼지고 남자들의 평균 수입이 200만엔 가량 (일본 전체 남자들의 평균) 일순간에 하락하자
남자들이 돈을 안쓰기 시작했는데
여자들의 의식은 버블시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고
그런 여성들에 대한 일본 남자들의 반응은 '혐오' 였죠
덕분에 꽤 쓴 맛을 본 일본 여자들은 버블 이후 완전히 달라집니다
지금은 아예 사회전체가 바뀌어서
아직도 버블 시절 의식을 버리지 못한 여자들을 사회 전체가 조롱거리로 삼고
그런 것들을 웃기다고 방송에 내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물론 속물근성에 찌들어 있는 여자들이 없는건 아니지만
사회 전체적 풍조가 그런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분위기가 되었다는거죠
(반면 그 시절 결혼했던 세대들은 남자의 경제력이 하락한 이후 황혼이혼 급증으로 나타났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홍콩은 그 이후
고수입 고학력 의 조건 좋은 여자들도 남자들에게 외면받기 시작했고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이 남아돌게 되면서
반대로 본토 남자들을 찾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ㄱ-;;
홍콩 남자들은 홍콩 여자들에게 질려하니 본토 남자들로 눈을 돌린거죠
덕분에 홍콩은 홍콩남-본토녀, 본토남-홍콩녀 라는
기형적 조합들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홍콩 남자들한테 의무만 뒤짚어 씌우고
경제적인 조건 따지면서 남자들을 옭아맸던 홍콩 여자들이
경제적으로 떨어지는 본토남자들하고 결혼한다는 것부터가
참 아이러니 한 일이긴 합니다만
여튼 여성혐오는 그냥 생긴 일도 아니고
우리 나라만의 일도 아니고
심지어는 동양권만의 문제도 아니죠
다만 아시아 특유의 가부장적 전통들 덕분에
오히려 이런 사회 문제들이 늦게 나타났을 뿐이지
문화권 마다 다르지만 전부 겪고 있는 문제들이죠
서양은 일찌감치 경험하고
(그쪽은 미친 꼴페미들의 공격에 남자들이 결혼을 무기로 대항하기 시작했고 이미 그게 문화가 됨)
지금은 아예 굳어가는 분위기이고
동양권들은 근래들어 터지기 시작하는 분위기일 뿐이죠
우리나라는 남초현상이 아직도 심한 세대들이 남아있으니
홍콩도 일본도 안따라갈 것 같습니다
홍콩과 일본의 현상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겠죠
초식남으로 아예 여자를 끊는 사람들도 나올테고
국제 결혼은 점점 늘어날거고
결혼 연령은 점점 높아질테고
결혼 적령기의 여자들은 점점 남게 될겁니다
남초현상이라면 여자들의 주가가 올라가야 정상이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는게 문제이기도 합니다
홍콩은 이미 2007년에 홍콩남-본토녀 결혼 비율이 50%에 육박했었죠
그건 말이 통한다는 장점과 문화권의 유사성 덕분에 급증한 때문이지만
말도 안통하는 나라와의 (북한과의 결혼은 ㄱ-;;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국제결혼을 해야할
그것도 인접국가로 가기도 쉽지 않은 우리나라의 국제결혼도 빠른 속도로 증가중이죠
심지어 급속도로 성장을 보였던 1차 산업 종사자들의 국제결혼은 성장세가 더딘데
오히려 다른 쪽에서 늘어나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홍콩 만큼은 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도 점점 늘어나겠죠
여튼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내 주변의 여자들은 안그런데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여자들이 나타나서 여성혐오 현상을 만들게 했는지 모르겠고
거기다 넷상에서만 그런거지 밖으로 좀 나가라는 사람들도 많은데
왜 수치로써 나타나는지도 의문이구요
심지어 이미 그런 것들로 홍역을 겪은 나라들이 보여줬던 현상을 그대로 따라가다니
일부 분들이 말하시던 일베충들이 조작한 여성혐오 짤 때문에 놀아나는 네티즌들이
이렇게 많은 나라인가 싶기도 합니다
-_-;;
글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졌습니다만
여성혐오와 사회현상에 대해서 적고 싶은 글은 한참 더 많으니 문제군요
저도 여자 사람 좀 만나고 싶고 오랜만에 달달한 분위기도 느껴보고 싶은 사람입니다만
사회문제랑 그쪽은 전혀 별개라고 말하고 싶네요
'그럼 넌 한국여자 안만날꺼냐' 라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그런' 한국 여자들은 안만날꺼라는 남자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언어와 문화권이 같고 만날 기회가 많은 한국 여자들이 제 1 옵션이 되는게 당연하지만
여성혐오 현상과는 아예 상관 없는 이야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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