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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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캐릭터 메이킹에 어서오세요(후시미 츠카사 단편) (0) 2016/06/12 AM 11:28
정신을 차리니, 새하얀 세계에 서있었다.
주변을 살펴도,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펼쳐져 있다.
눈이 아플정도로 새하얀 공간.

땅과 하늘의 경계는 확실치 않고, 발 밑에 닿는 감각은 딱딱하지만 매끄러웠다.

얼굴 앞에 내 손을 갖다 대본다.
익숙한 내 몸이다.
힘을주며 주먹을 쥐었다 핀다.
그걸 몇번이고 반복한다.
생각대로 움직이고, 촉감이 있다.

꿈이 아니잖아?
시선을, 내 팔에서 가슴으로, 천천히 이동시킨다.

나는, 남색 교복을 입고있는 듯하다.
예전에 다니고 있던 학교 교복이 아닌...
"어떤 사정"이 있어, 학교는 길게 다니지 않았지만,
디자인은 기억하고 있다.

이 교복은... 내가, [입학을 검토하고 있던 학교]의 것이다.

N고등학교

별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단축의 신이 사용하는, 기호화된 사람 이름인 것 같다.
어딘가 미스테리어스한 느낌이 든다.
N이라는 건 대체 뭘까?
그런 생각에 빠져있는 시점에서, 지은이의 계획에 빠진 걸지도 모른다.

"나는 어째서, 이런 곳에?"

굳이 입밖으로 말해본다.

답은 모르겠지만, 떠오르는 건 있다.

이 상황에 맞닥드리기, 전의 기억이다.

나는, N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입학할 거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건 아니지만, 어떤 크리에이터의 이름을 검색하니,
검색 결과로 이 학교의 홈페이지가 표시되어 있었다.

[카도카와가 창조한 새로운 인터넷의 고등학교]
N고등학교 홈페이지에는, 먼저 그런 것들이 쓰여있었다.
유심히 보며 스크롤을 내리고 있을 때, 어느 사이트에나 있는 인터넷 고등학교의 한 종류라는 걸 알았다.
줄곧 학교에 가지 않는 나한테 있어서는, 뭐, 남일같지 않다.
"통신제 고등학교, 라"
살짝 흥미가 생겼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살짝 수상하게 느껴졌다.
제일 수상하게 느낀 근원지는, 홈페이지 내의 [입학 안내] 카테고리였다.

※입학까지의 흐름
※N고등학교는 각각의 안심 서포트
※학비에 대해
※졸업까지의 흐름
※교복 소개
※캐릭터 메이킹

항목 하나에, 명백히 수상한 것이 섞여있는 것이다.

"이게 뭐야?"
눈썹을 찌푸리며, 화면을 응시했다.
"캐릭터 메이크라면, 그런거지?"
[Fallout]이나 [Skyrim]나
[Wizardry]라던가 [Dragon Age]라던가
"그리고 [드래곤 퀘스트3]에서 시작할 때 만드는 거"

그외에, TRPG, 게임북 등,
다양한 게임에서 이용되고 있다.

어쨌든 내 안의 인식으로는, 캐릭터 메이킹이라는 건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하는, 플레이 캐릭터 설정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라는 거다.
그건 이해했다.
그런데...
"어째서 통신제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캐릭터 메이킹이라는 항목이 있는거야!"

영문을 모르겠다.
"그건가? 학교 내의 SNS용 아바타를 만드는, 그런..."

무엇을 숨기랴, 나는 게임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수상함을 느끼면서도, 캐릭터 메이킹이라는 단어에, 엄청 끌려버렸다.
"하하, 조금 재미있네"
상황에 따라선, 여기에 입학을 검토해도 좋겠다.

물론, 어디까지나 검토며, 아직 아무것도 정하지 않았다.
그냥 재미있어 보이니 진지하게 지원해볼까
정도의 마음.
"...좋아"
나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마우스 포인터를 [캐릭터 메이킹]이라는 수수께끼의 항목에 맞춰, 좌클릭을 했다.

그랬더니

"뜬금없이 여기에 서있었다, 라니"
회상종료
내 눈앞에는, 여전히 아득한 새하얀 공간이 평쳐져있다.
... 상황은 인식했지만, 역시 영문을 모르겠네.
홈페이지를 보고 있었더니, 새하얀 수수께끼의 공간에 내팽게쳐졌다라는 얘기를 하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겠지.
그저... 만약의 경우에
상식을 일단 버리고, 게임을 좋아하고 서브 컬쳐를 좋아하는 망상에 몸을 맡겨보면, 짐히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다.
그보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이지.
이런, 말도안되는 일을

그래

그건, 이 상황이야말로...
"내, 케릭터 메이킹이라는 건가...?"
"네 맞아요"
내 독백에 대답이 들려왔다.
맑은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

급히 얼굴을 들었지만, 눈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곳에 있는 건, 태양같이 빛나는 덩어리였다.

"큿"
나는 참지못하고 눈을 감고, 팔로 얼굴을 가렸다.
어무나 강한 빛은, 맹렬했다.
눈이 부셔 눈을 감고 있는데, 그 빛의 덩어리가, 천천히 내 앞으로 내려오는게 느껴졌다.

툭하고 가벼운 착지음
이윽고, 눈을 감고 계속 느끼고 있덨던 눈을 찌르는 듯한 아픔이 사라져간다.
"...."
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곳에 서있던 건, 등에 날개가 있는 소녀였다.
"안녕하세요 인간 씨. N고등학교 특별과, 캐릭터 메이킹에 어서오세요"
"... 너, 넌...!"
나는 떨리는 손으로 상대를 가르켰다

그러자 그녀는, 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
"저는, 여신이라 불러주세요"
"아니, 저기... 어디선가 엄청 본 적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전격문고에서.

"여신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보다 너, 솔직히..."
"여신이에요"
읏, 아름다운 얼굴로 다가온다.
"아시겠죠?"라는 무언의 압박이 내 마음을 꺾어버렸다.
"...네, 여신님"
"잘했어요"

다가왔던 얼굴이 멀어지고, 다시, 해맑게 가련한 미소를 짓는다.
...역시, 본 적이 있단말이지

"인간 씨, 당신의 의문에 답해드리죠.
제 모습은, 당신에게 있어서"가장 매력적인 여성"의 모습으로 보이고 있을 거에요"
"...그렇구나"
그래서 그런거였나, 납득했다.
"제 모습이, 2차원 여자로 보이시다니, 안쓰러운 분이시네요"
"시끄러워!"
망할 여신! 마음 속을 읽지 말라고!
"정말이지, 여신한테 어쩜 상스러운 말버릇인가요. 화낼거에요?"
"알게뭐야! 나는 한번에 이상한 일들이 생겨서 쇼크를 먹었다고!"

이제, 더이상 무슨일이 있어서 놀라지 않는다고!
이후 놀라는 이벤트 모두, 겨우 그런거냐며 흘려주겠어
그렇지 않으면 내 뇌가 폭발할 것 같다.
"그런가요. 그럼. 약간의 불쾌함은 눈감아드리죠. 감사하세요 인간 씨"
"그거 고맙네"
"그런데 인간 씨"
"앙?"
"제가 보기엔, 대충 상황은 파악하신 것 같네요. 캐릭터 메이킹이라고 말씀하셨으니"
"게임이나 최근 유행하는 인터넷 소설이라면 그런 전개로 흘러간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게임에도 소설에도 없지만, 맞아요. 인간 씨. 당신이 상상한대로, 이 공간은 당신의 캐릭터 메이킹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에요"
"자세히 알려줘"
"네, 어디서부터 설명해드릴까요?"
"왜 이렇게 됐냐? 부터 알려줘. 나는, 내 방에서 컴퓨터로 N고등학교 홈페이지를 보고있었던 것뿐이야. 그런데 왜 여기에 왔고 이렇게 된거야?"
"홈페이지에서 [캐릭터 메이킹]의 항목을 클릭하셨죠"
"그래"

설마 겨우 그거 때문에?
"그건, 사회 부적합한 사람한테 밖에 보이지 않는 항목이에요"
"누가 사회 부적합한 사람이야!"
"물론, 당신을 말하는 거죠"

꾸욱하며, 내 코에 손가락을 들이대는 여신
"으, 읏..."
"인간 씨, 등교 거부하는 니트인 당신이기에, 모가가정의 모친에게 매우 걱정끼치는 쓰레기 녀석이기에, N고등학교 홈페이지의 [숨겨진 링크]를 발견하신 거에요"
"그만둬! 구체적으로 말하지마!"
내가 마음속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걸!
적나라하게 말하다니!
"수, 숨겨진 링크에 대해선... 알겠어"
피해 너무 심해서, 얘기를 억지로 끝맺으려는 듯이 말했다.
"[N고등학교 특별과, 캐릭터 메이킹]이라는 건 뭐야?"
"간단히 말하자면, N고등학교 특별과의 입학 수속이에요"
"... N고등학교 특별과는 뭔야?"
"N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알고계시죠?"
"...홈페이지에 쓰여있던 내용은 파악했어. 통신제 고등학교라며... 하지만"
"홈페이지에 쓰여있는 건, 모드 사실이라구요? 하지만, 홈페이지에 쓰여있지 않은 [신들의 손에 의해 운영되는 과]가 하나 있습니다. 그게 특별과에요"
"...어떤 곳이지?"

듣고싶지 않지만 들을 수밖에 없다.
엄청 안좋은 예감이 든다.
여신은, 아름다운 흑발을 흩날리며, 기분좋게 말했다.
"사회 부적합한 사람들을 "갱생"시키는 시스템이에요"
"..."
... 이 여자, 무서운 말을 기뿐듯 말하네...
"뭐, 뭐라고?"
"이해하시기 힘드셨나요? 그럼, 어디보자, 그렇네요..."
여신은, 신음하며, 턱에 손을 대며 고민하다 생각났다는 듯 주먹으로 손을 쳤다.
[토츠카 요트스쿨같은 곳이에요]
[직구는 그만둬!]
어째서 그딴 곳을 알고 있는거야
정말로 얘 여신맞나?
"하지만, 뉴앙스는 전해졌죠?"
"싫을정도로 말이지"
"그거 다행이네요. 그러니, 앞으로 당신은, 여기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메이킹을 하고, N고등학교 특별과에 입학합니다"
"거기까지 듣고, [네, 입학할게요]라고 할 거 같아?"
"이제와서 [네, 돌아갈게요]라고 하시면 돌려보내드릴 거 같아요?"
"...아, 아니요"
출구도 없는 수수께끼 공간에 전이해놓고 이런 말투라니!

이녀석 분명 진성S 일거야
"그, 그치만 여신님. 저는 단 하나뿐인 어머니가 있어서 말이죠, 분명 제가 갑자기 사라지면, 걱정하실거라구요?"
"아, 그건 걱정하세요"
"네?"
"당신의 어머니한테, 이미 허가를 받았으니까요"
"어, 어떻게?"
직접 만났다라는 건 상상되지 않는다.
뭔가 신앙적인 수법을 썼다는 걸까?
내 의문에, 여신은, 파앗하며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당신의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서, 무의식에 말씀드렸어요. [당신의 아들을 "갱생"시켜도 되냐]라고
"... 우리 엄마는, 뭐라고 했어?"
"[그 잉여인간을 이 세게에서 소멸시켜 주세요]라던데요?"
"그 할망구가!"
확 울어버린다!
"덧붙여 특별과 커리큘럼을 무사히 마치실 때에는, 숨겨신 링크를 크릭한 직후의 시간과 장소로 돌아가니까.
갱생된 새로운 사람으로 그후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흐음, 아 그러냐"
"그러면, 부모님과 사이좋게 사실 수 있으니 좋으시죠?"
"네가 괜한 말을 한 탓에, 엄청 어려워졌잖아!"
그보다 지금, [무사히 마치면]이라고 말했어!? 무사히 마치지 못하는 겨우도 있는 거냐고!
"물론 있어요. 그렇군요 슬슬 시작할까요"
여신이 오른팔을 대수롭지 않게 내밀며, 손가락을 핀다.
여신의 앞에 빛이 모이며, 슈욱하면 작렬음과 함께 터진다.
그러자...
"..."
내 시야에, 윈도우와 문자가 표시됐다. 정말로 게임처럼 말이다.
진짜 SAO세계같다.
"인터 페이스는, 당신의 기억에 있는 던젼 롤플레잉 게임 [에로에로 크리스탈]에서 쓰는 걸 사용했습니다"
"내 플레이 이력을 폭로하지마!"
"변태 인간 씨한테는, 이렇게 말하는 편이 이해하지 쉽겠죠. 그리고"
여신이 팔을 옆으로 흔든다.
쿠웅이라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대지에서 빛나는 "문"이 생겼다.
"이쪽이, N고등학교 특별과의 [교문]입니다"
"...교문이라니... 워프존같은 거야?"
"네. 저희는, N포탈이라고 부릅니다"
이제와서 의문이 생긴건데, N은 대체 뭔 뜻이지?

HP에는 [Net], [New], [Next]
[Necessary], [Neutral] 등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라고 했다.
... 등

...묘하게 신경쓰이네
...지나친 생각인가
"케릭터 메이킹이 끝난 후, 인간 씨한테는, 이 N포탈을 통해, 뭐라고 해야할까... "이세계"에 가시게 됩니다"
나왔다! 이세계!
"거기에서, 준비된 커리큘럼 인간 씨한테는 퀘스트라고 하는 편이 알기 쉽겠네요.
그걸 클리어해주셔야 합니다. 퀘스트 내용은, 그쪽에 도착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흐음흐음
"역시, 검이나 마법도 스테터스가 있는 세계일까"
"비밀입니다"
"뭐?"
"인간 씨가 갈 "이세계"에 대해선,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어째서?"
"인간 씨가 "이세계"의 정보를 얻어 캐릭터 메이킹에 영향을 주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스테이지의 정보를 인지한 상태로, 최적화된 캐릭터 메이크를 하는 건 안된다라는 거야?"

"네, 기본적으로는, 순정 상태의 첫 플레이를 부탁드립니다.
"..."
왠지 이건 중요한 정보일지도 몰라
내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제작측"이 이런 얘기를 할 정도라면, "첫 살인"이나 "함정", "낚시"가 있을듯 해
게임과 현실은 달라,라는 말은,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질릴정도로 들었지만
지금 이 상황만큼은, 게임뇌로 행동해야만 해. 매일 게임만 해온 내 지식과 경험과 편견을 총동원해서, 공략해주마
"...알았어, 계속 진행해줘"
"알겠습니다"
여신은, 기뻐하듯 말했다.
그후, 손가락을 딱하고 울렸다.
"그럼, 캐릭터 메이킹 개시"
"큿!..."
윈도우와 문자가 변하기 시작한다.

HP MP LP

STR AGI DEX

LUK VIT INT

Skill

이건 [스테터스 화면]이다.
항목은, 모두 비여있다.

[오, 오오...]
무심코, 감탄사가 나왔다.
제대로된 곳이 아니라는 걸 알고있어도
게이머로서는 심금이 울리는 광격이다.
"스테터스 각 항목의 의미에 대해, 물어봐도 될까"
"안돼요 하지만, 인간 씨가 가지고 계신 지식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만 알려드리죠"
"...흐음"
"그럼, 인간 씨 저와 대화를 하면서, 각 항목을 채워가죠"
"주사위 던지기가 아닌거냐"
"아까전에도 말했지만, 이건 게임이 아니라 [입학 수속]입니다"
"그말은 즉슨?"
"면접이라고 생각해주세요"
"흐음"
리메이크판 드래곤 퀘스트3같은, 면접 형식의 캐릭터 메이크라는 건가.
좋아, 해주지
"아무쪼록 신중하게 대답해 주세요"
"알고있어"
무사히 마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

[문답 그 첫번째]
여신은, 검지를 세웠다
"여기선 한가지, 질문이 가능합니다.
인간 씨 당신은 제게 무엇을 물어볼 건가요?"
"뭐라는 거야"
"제한시간은 20초입니다. 19, 18, 17..."
"큿!"
나는 눈을 세게 감으며, 필사적으로 [질문해야 될 것]을 생각한다.
내가 갈 "이세계"는 검과 마법과 레벨이 극히 평범하게 있는 세계인가?
낚시를 경계해서라도 꼭 물어보고 싶지만
"10, 9, 8"
카운터 아슬할 때, 나는 [질문]을 던졌다.
"특별과 커리큘럼을, 가장 편하게 마친 녀석의 처음 스테터스와 스킬을 보여줘!"
"으아~"
여신은, 쓰레기를 보는 눈으로 한숨을 쉬었다.
"잘도, 그런 파렴치한 발살을 하셨나요? 역시 쓰레기 녀석인 인간 씨에요. 컨닝시켜줘라는 거랑 차이가 없잖아요.
[보여줘]라고 돌려말하는 것도 포함해서, 거의 반칙이라구요?"
"거의라는 건, 반칙이 아닌거잖아?"
"...네, 반칙은 아니니, 대답해드리죠"
여신은, 살짝 불만스러운듯 입 내밀었다.
어디선가 꺼낸 종이를, 내밀었다.
나는 그걸 받아, 펼쳐봤다.

캐릭터명 카린
플레이어 이름 카미죠 린

HP 30
MP 10
LP 10
STR 24
AGI 13
DEX 10
LUK 15
VIT 28
LNT 8

Skill <망치 기술>
<상태이상 내성>

"뭐야 이 고릴라는"
좀 더 우선시 할게 있을텐데, 첫 감상을 말해버렸다.
현시점에서는, 이녀석의 각 스테터스가 높은건지 낮은거지 판단할 수 없지만...
판단해도 되는거지
이녀석 뇌까지 근육으로 된 녀석이잖아
"실례되는 말씀이네요. 꽤 귀여우신 분이셨다구요?"
"뭐든 상관없어... 이 종에 대해 지물해도 되냐?"
"안되지만, 한가지 알려드리죠. 당신의 스테터스 화면과 항목의 내용이나 숫자와 다른 건 [인터페이스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마음을 읽은 거겠지. 여신은, 내가 신경쓰는 것에 대해 적왛하게 대답해줬다.
내 인터페이스는 나한테 친숙한 심오 던젼 롤플레잉 게임 [에로에로 크리스탈]의 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 게임과 비슷한 스테터스 화면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이, 카이죠 린이라는 녀석은, 아마...
[TRPG 매니아인가]
이 종이, 아무리 봐도, TRPG에서 쓰이는 [캐릭터 시트]같단 말이지
스킬란 밑에도, 용모란이나 메모란같은 내 스테터스 화면에는 없는 항목이 나열되어 있다.
지우개 흔족까지 남겨져있다.
"덧붙여 그녀는, 캐릭터 메이킹 도중, 30번정도 [주사위로 정하게 해줘]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바보같군"
이 상황에서, 어떤 뇌를 갖고 있는 거야
그녀석의 첫 스테터스를 참고해도 될까, 고민되잖아
하지만, 수확은 있었어

①이상상태 내성은 유용하다
②이 게임은, TRPG적인 사고로 공략가능 등...

"...나, TRPG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단 말이지..."
"친구가 없으면 못하니까요"
"너 정말로 사람 짜증나게하는데 천재구나!"
"마음도 읽을 수 있으니까요"
"신력을 딴지걸기 위해서 쓰지마!"
여신은, 손가락을 두개 세운다.
"문답 그 두번째, 스테터스에 대해, 각 질문에 5초 이내에 대답해주세요. 인간 씨 당신은 HP와 MP 어느쪽을 중시합니까?"
"!... HP다"
"STR과 INT 둘중에는?"
"STR"
"AGI와 VIT에서는?"
"동등하게 올리고 싶어 그 대답은 가능해?"
"상관없습니다. DEX와 LUK은?"
"동등하게 올리고 싶어"
"LP의 기본치는 20입니다. LP를 내리는 것으로 그 만큼 다른 스테터스를 올리실 수 있습니다"
"8포인트 내려서, STR과 VIT에 균등하게 배분해줘"
"스테터스에 대해 문답은 이상으로 맞칩니다. 인간 씨, 당신의 대답에 대한, 이유를 들려주세요. 제한시간은 20초입니다."
"이 게임은, 아마 TRPG같은 사고로 공략 가능해. 내가 플레이한 몇가지 TRPG에서는, 마법사의 속전 능력은 낮았어.
마법의 사용 가능 회수가 적으니까. 다른 MP 소모 스킬도 마찬가지야.
그리고 그 [문] 앞이"
나는 빛나는 [문]을 턱으로 가르켰다.
"파티 플레이에 대응한 스테이지인지 아닌지 모르지. 솔로로 공략해야할수도 있어"
나는 여신에게 손바닥을 내밀었다.
"결론, 스테터스와 스킬 구성은, 솔로 플레이가 가능한 전사계로 해야된다고 판단했어"
"어째서 그 판단력을, 현실 세계에서 발휘하지 못한건가요?"
"시끄러워!"
게임과 현실은 다르다고!
여신은 비웃었다

손가락을 세개 세워서
[문답 그 세번째, 스킬에 대해 각 질문에 대해 5초 이내에 대답해주세요]
"알았어"

거의 생각할 시간이 없이, 즉시 말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여신은 말했다
"최근 유행하느 [이세계 전생 이야기]에 등장한 [치트 스킬]입니다만, 최고로 좋은 스킬 하나를 고른다면 무엇으로 하실 건가요?"
"내 스테터스을 볼수있는 능력이다"
"...그게 최고의 스킬인가요?"
"그래. 내 스테터스를 볼수있게 되면, 독과 병같은 이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레벨업했다는 걸 알수도 있고,
스테터스가 어느정도 향상됐는지 수치로 알수있어 엄청 강한 스킬이지. 응용범위도 상당히 넓어
현실 세계에서 이걸 갖고 있다면, 나는 지금 여기에 없을거라구
"당신의 생각은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 이쪽을 봐주세요"
여신이 손가락을 울리자, 내 시야에 비치는 윈도우와 문자가 변한된다.
엄청 작은 문자로 쓰여진 단어가 쭈욱 나열됐다.

<염마법>, <수마법>, <풍마법>, <토마법>
<뇌마법>, <광마법>, <흑마법>, <정령마법>
<소환마법>, <고대 마법>, <용마법>, <연금술>

~~~~~~~~~~~~~~~~~~~~~~~생략~~~~~~~~~~~~~~~~~~~~~

<검술>, <격투>, <창술>, <퇴술>, <부술>, <혼술>
<궁술>, <단검술>, <편술>, <방패술>

~~~~~~~~~~~~~~~~~~~~~~~생략~~~~~~~~~~~~~~~~~~~~~

<염내성>, <수내성>, <풍내성>, <토내성>
<뇌내성>, <광내성>, <흑내성>, <병내성>
<독내성>, <마비내성>, <수면 내성>, <석화 내성>
<상태이상 내성>, <병각경멸>, <병각무효>

~~~~~~~~~~~~~~~~~~~~~~~~생략~~~~~~~~~~~~~~~~~~~~~

<이세계 공통언어>, <용언어>
<마인어>, <고대언어>

~~~~~~~~~~~~~~~~~~~~~~~~~생략~~~~~~~~~~~~~~~~~~~~~

<어술>, <산술>, <강탈>, <도주>, <독심>, <수영>
<아이템 박스>, <매료>, <총솔>, <간파>
<감정>, <소생>, <재생>, <괴력>, <어술>, <전이>
<양연>, <천리안>, <기척 탐지>, <미래 예지>
<염화>, <필요 경험치 반감>, <획득 경험치 증가>
<불노>, <불사>, <영창파기>, <신체 능력 강화>
, <요리>, <재배>, <대장장이>
<청소>, <고무>, <비행>, <음폐>, <행운>

~~~~~~~~~~~~~~~~~~~~~~~~~생략~~~~~~~~~~~~~~~~~~~~~

"전부 2500종류가 있습니다"
여신은, 양손을 펼치며, 엄청 기쁜듯이 말했다.
"자아 인간 씨, 이 스킬리스트에서, 좋아하는 걸 3개 골라주세요.
제한시간은 5초입니다."

"뭐!? 잠... 스, 스킬의 상세한 설명은!?"
"없어요, 노힌트에요 3, 2..."
"웃기지마! 큿~~~~~~~~~~"
나는, 이를 갈며, 리스트를 훑어봤다.
"<감정>, <강탈>, <음폐>다!"
"하하아, 전형적인 쓰레기 오타쿠가 가추는 스킬이네요 역시나 인간 씨에요"
"날려버린다!"
마음을 후벼파더라도, 적어도 말은 골라서 하라고
"2500종류 중에서 이 조합을 바로 골랐다는 건, 염려해둔 거죠?
자기가 치트 스킬을 얻어, 이세계에서 무쌍을 하는 망상을 항상 하신거죠?"
"그렇다! 뭐가 나쁘냐!?"
일단 설명해두자, 이 조합은, 상대의 스테터스를 <감정>해서, 상대의 스킬을 <강탈>하고 자신의 스테터스를 <음폐>해 소지 스킬을 감추는 능력의 콤보가 있다.
이번에는, 스킬을 자세히 안가르켜줘서 생각하는대로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한시간 5초라면, 이걸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어쩔수 없었다고!
...뭐, 여신이 말하길 [전형적인 쓰레기 오타쿠 세트]
가 기능기능하지 않는다 해도, 상대를 뭉게버리지 좋은 조합인 건 맞나보다.
"덧분여 인간 씨, 지금 스킬 선택은, 최종적으로 당신의 스테터스에는 반영되지 않아요"
"... 무슨 뜻이야?"
"다음이 진짜라는 겁니다. <감정>, <강탈>, <음폐>를 뺀 2497종류의 스킬 중에서 좋아하는 것 2개를 선택해주세요.
그게 "이세계'에 가져갈 당신의 소지 스킬이 됩니다. 제한시간은 5초입니다."
"너무한 거 아니냐!?"
"이건 게임이 아니라고 말했었죠?
3,2..."

"아아아아아아아아!"
나는, 절규하며 머리를 쥐어짜며,
"<창술>과 <상태이상 내성>다!"
"...뭔가 평범하네요. <불노>, <불사>나 <필요 경험치 반감>, <획득 경험치 증가>의 철판 콤보가 없더도 되나요?"
"불노불사는 뭔가 엄청난 대가가 있을 것같고... 내가 앞으로 갈 "이세계"에 경험치랑 레벨은 없잖아?"
"와, 잘도 파악하셨네요!"
"역시 없는거냐!"
장난치는 거야 이 쓰레기 게임이
슬쩍 핵 쓰레기 스킬을 섞어놓다니
"참고로, 어떻게 아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마음을 읽으면 될텐데, 여신은 그런 걸 물어온다.
나는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내 스테터스 화면에도, 이 캐릭터 시트에도, 경험치, 경험점, EXP, 레벨...
그런 항목 자체가 없으니까 계속 수상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 5초 제한의 스킬 선택을 시키는 거잖아?
그런 건"함정"있다는 걸 바보라도 알 수 있어
"어째서 그 신중함을, 현실 세계에서 발휘하지 못한 건가요?"
"시끄럽다고!"
어째서 나는, 이런 수수께끼 공간에서, 여신 상대로 말싸움을 하고 있는 걸까
정말로 모르겠다
그저...
뭔가 알 것같은 것도 있다.
사회 부적합한 사람을 "갱생킨다"는 저 말의 진의를 말이다.
"..."
나는, 여기에서 자신의 캐릭터 메이킹을 다시해, 새로운 세계로 간다는 것같다.
거기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현실 세계보다도, 엄격한 곳이겠지
열심히 살아, 공부하며 성장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그럼, 인간 씨 문답은 이걸로 전부 끝났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이름을 정하고 "이세계"로 여행을 떠나죠"
"내 이름은 그대로 쓸거야"
"헤에...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 엄마가, 열심히 생각해서 지어준 이름이니까. 바꾸고 싶지 않아"
"그런가요"
여신은 자그마하게 웃었다.
나는, 코웃음을 치며 뒤를 돈다.
"그럼, 이게 당신의 스테터스입니다"

HP 23
MP 12
LP 12
STR 20
AGI 16
DEX 15
LUK 15
VIT 20
INT 10

Skill <창술>, <상태이상 내성>

"뭐, 이정돈가"
엄청 센 것도 아니고, 치트 스킬을 갖고 있지도 않다.
분명 고생할거다.
그정도는 납득했다.
그리운 감각이다.
"인간 씨, N포탈 안으로 들어가서 이쪽을 바라보며 서주세요"
"이렇게?"
"네, 좋아요. N고등학교 특별과 캐릭터 메이킹, 모든 과정을 종료했습니다. 이걸로 작별이에요 인간 씨"
"그래, 짧은 시간이었지만, 신세를 졌어
"저야말로... 잘지내세요
여신은, 변함없는 얼굴로 웃어주었다.
짜증나는 녀석이지만...
조금은 쓸쓸해졌다.
"다녀올게"
"네"
여신은 말하면 빛나는 [문]을 만졌다.
그리고, 이런 문자를 읊었다.

"Nether Portal 기동"

"뭐?"
"뭐가요?"
"조금씩 기동 준비에 들어가는 [문]
나는 굳은 얼굴로 여신에게 물었다.
"...지금, 뭐라고 했어?"
"Nether Portal 기동이라고..."
"Nether...이라는 건 어떤 의미였지?"
"인간 씨 그런 것도 모르세요?"

"[지옥]이라는 의미라구요?"

한 인간이, 단말마의 절규와 함께 "Nether Portal" 속으로 삼켜 사라져 간다.
그걸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여신은, 날개를 접고, 우아하게 고개를 숙인다.

"N고등학교 특별과,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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