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나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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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용왕이 하는 일! 발렌타인 데이 단편 (0) 2018/02/15 AM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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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사저"

2월 14일, 관서 쇼기회관 기사실에서

"...졌습니다"
"휴우... 감사합니다"
"한 판 더"
"더 하시게요? 아무리 연습 쇼기라지만, 오늘은 좀 많이 두는 것 같은데..."
"한 판 더"
"네에, 알겠습니다"

"...졌습니다"
"사저, 왜그러세요? 오늘은 제가 이기기만 하는데요"
"...아무것도 아니야"
"아니, 뭔가 주의가 산만하다고 할까, 쇼기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 곳에 정신이 팔리신 것 같은데..."
"..."
"무슨 고민있으세요? 남한테 털어놓지 못하는 건가요? 제가 도울 일 있나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잖아! 한 판 더!!"
"앗, 넷!!"

"저, 저기... 또 제가 이겼는...데요..."
"...한 판 더"
"스, 슬슬 돌아가지 않으실래요? 이제 기사실에 있던 사람들도 돌아가는데.."
"야이치, 무슨 볼일이라도 있는 거야?"
"아니, 딱히 볼일이 있는 건 아닌데요"
"그럼 조금 더 두자"
"이런 이런..."

"하아... 결국, 사람들이 전부 돌아갈 때까지 두었네요..."
"...그러네"
"그런데, 오늘은 왠지 기사실에 있던 사람들이 좀 빨리 돌아간 것 같지 않으세요?"
"...그러게"
"그건 그렇고, 오늘은 저의 완승이네요!
이야~ 연습 쇼기지만 기분이 좋네요"
"..."
"고맙습니다. 사저"
"어?"
"최근에, 제가 공식전에서 지기만 한 걸 알고 오늘 계속 이기게 해주신 거죠?
제가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
"뭐, 발렌타인 데이니까, 약간의 달콤한 선물을 주신거죠?"
"...알고 있었어?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는 걸"
"그야 당연하죠. 남자라면 누구라도 의식하는 날이잖아요?
뭐 저는 이제 학교를 가지 않으니까 별로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고 할까
초코렛을 받는다는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애시당초 사저가 저한테 초코렛 같은걸..."
"야이치"
"네?"
"바보"

                                                                                                                                                끝


출처:https://twitter.com/nankagun/status/96379275128315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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