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의 친구다 (4)
"외롭다 주변에 괜찮은 남자 소개좀 시켜줘"
다른 연락도 받게 되었지
"내가 드디어 전역했다!"
절묘한 타이밍의 등장이었지
이녀석이라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어
그녀의 소개팅 상대로 말야
내 확실치 못한 감정을 눈앞에 괜찮은 대상이 보이니 실행에 옴기게 되었지
남자와 여자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옆에서 친구로 남을테니
잘 되봐라
싶었지
그렇게
소개팅 자리는 마련되었어
주선자는 나였고
그녀와 내친구는 금방 좋은 커플이 되었어
그리고 그 동안 나는 양쪽의 친구이자 주선자로 둘의 연애를 지켜보게 되었지
쭉 지켜본 내 감상은
남녀라서 있던 벽이 무녀져 있는 기분이었어
뭔가 부러운 감정이 앞섯지
친구 와는 다른 관계에서 느껴지는 친밀감
그걸 깨닫고나니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있다는걸 인정할 수 밖에 없었어
그 때부터는 목소리, 웃는 표정 하나도 그전보다 더 이쁘게 보였으니까
늦은 내감정이 들키기라도 할까봐 나는 연락을 줄였어
그리고 듣게 되었지
"헤어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