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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川柳] 센류를 써봅시다. (5) 2012/06/20 PM 11:49
오랫만에 센류 포스팅을 하네요.
오늘은 센류의 작성법에 관해서 써보겠습니다.

먼저 센류는 5,7,5 의 운율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다섯 음절, 일곱 음절, 다섯 음절로 나눠서 쓰는 게 가장 기본적인 작성법입니다.

예를 들자면

あああああ いいいいいいい ううううう
5 7 5

이것이 기본 틀 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기본틀에 일본어를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것인가!?
그건 아닙니다.

음절을 결정 짓는 것에도 규칙이 있는데요.

먼저 요음은 한 음절로 판정합니다.
요음이란 일본어의 い단 뒤에 や、ゆ、よ가 작은 형태로 붙어 만드는 발음으로,
쓰이는 글자는 두글자 이지만 소리는 한 소리로 나기때문에 하나의 음절로 판정을 합니다.

예)     今ここで  反 対しなきゃ 目立たない
    (いまここで はんたいしな[きゃ] めだたない)
        5   7 5

다음으로 촉음도 하나의 음으로 판정합니다.
촉음은 'つ'가 다른 음 뒤에서 강하게 발음되는 음절로(작은 형태로 표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받침으로 생각되어지는 경향이 많은데요.
이 촉음도 하나의 음절로 판정 됩니다.

예)     学校の   成績が良い   バカもおり
   (が[っ]こうの せいせきがいい バカもおり)
     5       7       5

그리고 장음도 하나의 음절입니다. 주로 카타카나에서 사용되는 장음 표시인 ' ー' 도
하나의 음절입니다.

예) ス ーパ ーの  値札の末尾  8ばかり
   (ス[ ー]パ[ ー]の ねふだのまつび はちばかり)
      5 7 5


그리고 이 외에 중요한 점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글자수의 제한과 허용 입니다.
기본적으로는 5, 7, 5 의 음운으로 17글자를 지켜야 하지만
내용상 어쩔 수 없을때에는 글자 수의 제한에서 일정수준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그 허용을 지아마리(字余り)와 지타라즈(字足らず)라고 부릅니다.
센류의 글자수가 원래의 기준보다 한글자 많을때를 지아마리(字余り)라고 합니다.
5,7,5 에서 5,8,5 나 5,7,6 의 음절로도 시구의 작성이 가능합니다.

지타라즈(字足らず)는 원래의 기준보다 한글자가 적을때를 가리키는데요.
이 역시 5,7,5 에서 5,6,5 나 5,7,4 로 허용됩니다.

재미있는 건 센류에서는 가장 첫구의 지아마리, 지타라즈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과
지아마리 상태에서 맨 마지막 음이 ん 으로 끝났을 경우, 지아마리 이지만 지아마리가 아닌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ん이라는 음이 반음이라서 그렇다는 말들이 있지만,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예)   政治より   興味深いな  アイドル選
   (せいじより きょうみぶかいな アイドルせ[ん])   - 字余り
     5       7        6

    お忘れに  なりましたと いいつつも
   (おわすれに [なりましたと] いいつつも)   - 字足らず
     5       6      5

이상이 센류의 기본적인 작성법입니다.

센류는 재밌는 문학입니다. 단어를 이용한 블럭과도 같죠.
생각에 빠지길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센류에 빠져봅시다=_+!
다음 시간 부터는 제 자작 센류를 한구 한구씩 포스팅 하겠습니다~

PS - 오늘의 예시에는 제 자작 센류도 몇 개 있어요~ ㅎ 찾아보아용~(-_-)~
(오늘도 댓글은 안달리겠지..ㅠ_-아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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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_guaje    친구신청

아름다운 우리의 글 시조를 써보는게 어떨까요.

달과별의선율    친구신청

음.. 센류를 보면 딱히 옛 느낌이라던가 정취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있었던 일도 있을 정도로 사소한 느낌도 많아서 재밌다고 생각해요. 센류를 처음 배웠을 때에는 출근길에 관한 센류 보고 뿜었었죠. 딱딱하기만 한 분야는 아니라는 걸 깨달아서 즐거웠네요.

I.Kant    친구신청

하이쿠 하고는 뭐가 다르죠?

달과별의선율    친구신청

I.Kant // 센류는 하이쿠와 달리 키고, 즉 계절을 나타내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아도 되서 자유롭게 지을 수 있어요.

polarkuma    친구신청

El_guaje// 우리의 시조는 다가가기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은데다 그렇게 흥미가 동 하질 않아서요^^ ㅎ;
달과별의선율// 그게 바로 제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점이기도 합니다 ㅎ 본문에도 몇번 썼지만 저는 센류에 관해 생각할때는 왠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요 ㅎ
I.Kant// 달과별의선율 님의 말처럼 키고도 있구요. 키레지 역시 쓰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센류는 하이쿠보다 그 소재에 있어서 범위가 넓구요. 하이쿠는 문어체인 반면에 센류는 구어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ㅎ
[川柳] 센류를 찾아보아요. (0) 2012/06/04 PM 08:15
센류(川柳) 포스팅 입니다.

오늘은 센류를 찾아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센류 간행물은 바로 마이니치 신문(每日新聞)인데요.
마이니치 신문의 만노우센류(万能川柳)의 시작은 1991년으로 올해로 22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포함해서 매일 18구의 작품을 선정해서 싣고 있는데요.

시구의 선별은 일본의 유명한 카피라이터인 나카하타 타카시(仲畑 貴志)씨가 맡고 있습니다.
(센류 관련 엽서가 매달 1만 통씩 온다고 하는데, 혼자서 그 많은 걸 다 보신다고 합니다. ㄷㄷ)

마이니치 신문 홈페이지의 특집 및 연재(特集 ・連載)란의 만노우센류(万能川柳) 항목에서
당일 선정된 18구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선정일이 지난 센류는 마이니치 신문의 독자참여 클럽인 마이마이클럽(まいまいクラブ)의
万能川柳+@ 항목에서 화면 우측 상단의 센류달력을 조작해서 날짜별로 찾아 보는 것과, 그 아래의
본문, 류메이(柳名-센류의 필명), 당선 지역 색인을 통해서도 필터링해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지역 색인에서 한국으로 검색해보시면 꽤 많이 나오는데요. 당선자들이 전부 제가 다니는 학교의
선후배들 이랍니다. ㅎ)

그리고 영상을 통해 재미있게 센류를 접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페케퐁(ペケポン)입니다.

일본 현지 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방송하는 오락방송으로
오와라이게닌(お笑い芸人 - 일본 예능인, 개그맨)인
크림시츄(くりぃむしちゅ ー)와 타카앤토시(タカアンドトシ)가
출연해서 재미있고 높은 수준의 센류 한 구절을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전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맞춘 적이 없어요 ㅎ)

지금까지 제가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센류를 찾는 방법에 대해서 써 보았습니다.
이 방법들은 가장 쉬운 것들로, 이 외에도 찾아보면 센류에 관련된 블로그나 간행물, 영상 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센류는 시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딱딱한 시가 절대로 아닙니다.
오히려 그 관념을 깰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있는 문학입니다.

다음 번에는 센류의 작성 방법에 대해서 간단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 사이트
마이니치 신문 : http://mainichi.jp/
마이마이 클럽 : https://my-mai.mainichi.co.jp/mymai/modules/banryuu/
페케퐁 소개 : http://www.fujitv.co.jp/b_hp/pekep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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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川柳] 센류(川柳)란? (1) 2012/06/01 PM 11:00
센류는 엄밀히 따지면 일본의 고전 시가인 와카(和歌)에서 유래한 것으로,
하이쿠(俳句)와 같이 5.7.5 의 음운 형식을 가진 정형시입니다.

하이쿠처럼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이기도 하지요.

원래 센류는 하이카이(俳諧 - 일본의 에도시대에 활발했던 유희성을 띈 문학)를 수련하기 위한
젠쿠즈케(前句附け)에서 시작되었는데, 이 형태의 시가 많은 인기를 얻게 되어
독자적인 하나의 형태로 발전하게 된 것이 지금의 센류(川柳)입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하이쿠와 센류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이쿠와 센류의 차이점을 알아두시면 쉽게 구분이 가능한데요.

형식적인 차이점으로는
하이쿠는 반드시 키고(季語 - 계절을 표현하는 단어)와 키레지(切れ字 - 끊어주는 말)를 사용해야합니다.
하지만 센류는 5.7.5 의 음운만 지키면 된답니다.
그리고 하이쿠는 문어체(文語體)이지만, 센류는 구어체(口語體)가 일반적입니다.

내용적인 차이점에는
하이쿠는 주로 자연을 중심으로 한 내용을 다루는 데 반해,
센류는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룹니다.

쉽게 말하자면,
하이쿠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형식을 중시하는 문어 정형시,
센류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람들의 생활상을 다루는 구어 정형시 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센류는 일본 현지에서 이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니치 신문에서는 만노우센류(万能川柳)라는 코너에 매일 18구를 선정해서 신문에 싣고 있고
인기 또한 많습니다.


센류는 어렵지 않은 형식과 소재에 구속이 없다는 점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본어를 공부하시는 분에게는 재미있는 교재로서도 활용이 가능하지요.

그래서 앞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센류에 관해서 조금씩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부족하나마 자작 센류도 써보면서 루리웹 분들과 소통을 해보고 싶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_+


P.S - 길다고 읽지 않는 당신!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들어만 와주셔도 감사하죠 뭐 ...=_=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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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소재군요ㅎ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川柳] 센류는 재밌습니다. (1) 2011/11/22 PM 05:58
어느 수업에서 3시간 중에 1시간은 센류를 배우는데...
이게 한국 시가나 시들이랑은 다르게 간단하게 만들고 이해할 수 있는게
뭔가 매력적이라 점점 빠져들게 되네요.

일본 오락 프로중에도 센류의 한 구를 맞추는 게 있었는데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센류는
5.7.5 로 음을 맞춰야 된다는 게 기본틀인데
처음에는 짜증났던게 몇 구 만들다 보니
5.7.5로 끼워맞추는 것도 재미있군요.

일본어 어느 정도 하시는 분들이라면
시도해 보세요. 나름 재밌습니다.

앞으로는 마이피에다가 자작한 센류를 좀 올려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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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포이*    친구신청

하이쿠보다 제약이 조금 적은 형태의 시인가요?
흥미로운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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