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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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히어로 무비 리뷰] 앤트맨 Ant-man 리뷰 (2) 2015/09/03 PM 03:07
언제나 그렇듯 마블 영화는 기본 재미를 줍니다. 관객이 원하는 기대치만큼 충분히 충족시켜줄 영화입니다. <앤트맨>은 딱 마블 영화의 범주 안에 정형화된 만듦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판권을 빌려간 옆 동네들처럼 원작에 대한 몰이해를 가지고 있지도 않으며 테이스트를 더하게 넣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기도 하죠. 또한 지나친 리얼리즘에 대한 강조를 한 DC의 영화들처럼 깊고 어둡게 표현하지도 않고요.

성공적이었던 <아이언맨>의 1편의 오리진 스토리와 흡사한 전개입니다. 한 남자가 어떻게 슈퍼히어로가 되는 가에 대한 미담이죠. 물론 이 영화는 <아이언맨> 수준의영화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그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죠. <앤트맨>은 답습입니다. 무엇보다 '토니스타크'와 '아이언맨'이라는 캐릭터와 '스캇랭'과 '앤트맨'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소재와 설정이 주는 갭은 어마어마합니다. 아이언맨 슈트가 가진 매력은 앤트맨 슈트의 매력보다 갑절이죠.

조연들도 그래요. 히스패닉 캐릭터의 감초 연기는 영화의 백미입니다만, 아이언맨은 사이드 킥이 워머신이고 여자 친구는 기네스 펠트로가 연기합니다. 모든 면에서 아이언맨에 비하면 작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기도 그렇고요. 그러나 이 영화는 작아지는 만큼 흥미로워집니다. <앤트맨>은 다른 마블영화와 전혀 다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합니다. 캐릭터가 작아진다는 것은 모든 것이 커진다는 것과 일맥상통하거든요. 앤트맨이 작아짐으로서 보여주는 세계는 마블에서도 '작은' 영화가 색다른 커다란 재미를 주는 장점으로 변모합니다.

영화는 생각보다 러닝 타임이 긴 데 상당시간을 '어벤저스' 멤버와의 접점에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각본가이자 원래 감독을 맡을 예정이었던 '에드가 라이트'는 이런 요소에 반대하여 하차했겠죠. 그러나 이러한 접점은 의외로 영화를 풍부하게 만들어줍니다. 찬조 출연해주는 어벤저스의 한 '그 분'과의 전투와 그 사건에 연관된 이야기는 중후반부에 힘을 실어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최근 마블 영화가 마니악해지면서 잃었던 디즈니 스타일의 가족애나 근본적인 영웅담에 대한 이야기도 좋습니다. 사실 어벤저스 1편 이래로 어벤저스 멤버는 영웅이라기 보단 골치 아픈 사고뭉치 집단이었으니까요.

딸을 둔 아버지가 범죄자에서 갱생해서 영웅이 된다는 기본 구조는 진부하지만 슈퍼히어로 자체가 원래 그런 진부함을 기본으로 가지고 가는 거니까요. 빌런인 '옐로우 자켓'은 너무 쉽게 소비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코리 스톨은 좋은 배우인데요. 길예르모 델 토로의 드라마 <더 스트레인>의 주연을 맡고 있는데 시즌2에서는 헤어스타일을 비슷하게 맞추었더라고요. <캡틴아메리카3:시빌워>에 등장시켰으면 꽤나 흥미로운 연출이 가능했을 텐데 좀 아쉽습니다. 마블 영화가 흔히 듣는 단점 중 하나가 악역을 너무 가볍게 소비시켜요. 모두가 ‘로키’와 같이 계속 갈 수는 없겠습니다만.

PS. 스캇 랭이 좀 더 나쁜 남자고 영화 등급이 더 높았다면 훨씬 남자들을 위한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원피스의 상디가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생각해보세요.

PS. 에반젤린 릴리가 맡은 호프는 매력적인 이미지의 캐릭터이긴 한데 배우가 호빗이나 다른 영화에 비해 이쁘지 않게 나온 것이 아닌가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더군요.


단평: 앤트맨이 작아지는 만큼 재미는 커진다.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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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울 패스해 말어 ㅠ

스어아즈나부루    친구신청

마블영화치고 평론가 평도 괜찮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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