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흐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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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ture] 주저리 (2) 2013/01/13 PM 10:01

대학 갈 수 없어. 포기해야 하나.

솔직히 미련은 그다지 없는데, 부모님들 실망하실까바 못 말하겠어.

자식 3명중에 그나마 이제 2학년인 내가 포기하는게 낳지 안을까?

대학 졸업하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부터라도 돈 벌어야되지 않나.

예전 내 대학 1학년 생활은 진짜 지옥이였어.

남들 다 웃고 놀러가는데, 나는 돈 함푼 마음대로 못쓰고, 동아리 가입하는데 가입비 내야 된대서 그냥 나가고, 밀린 입시학원비 독촉 받질 않나, 다단계 권유를 받지를 않나,

그 충격에 방학때는 진짜 주말도 없이 알바만 했어. 다음날 해뜰때까지 일한 적도 있는데, 진짜 잠잘때가 제일 행복하더라고.

그렇게 모은 돈, 하.. 마음대로 못쓰겠더라구. 술 먹는 날이면 돈 얼마 나갈지 조마조마 하고, 차 핑계로 일찍들어가는데,

그렇게 어영부영 1학년이 끝났어. 생각보다 방학때 벌어놓은 돈이 많이 남아서 이걸로 군대 가기전까지 버텨야지 했는데, 고스란히 내 밀린 학원비랑 친누나 등록금으로 내

야했어. 그래서 결국에 군대가기 1달전까지 알바를 또 했지. 사실 이 돈은 내가 군대 가있는 동안에도 학자금 대출이자가 빠지니깐 신불자 되기 싫어서 통장에 넣어놓을려고

벌어놓은거였어. 근데 그것도 고스란히 또 친누나 등록금이랑 생활비로 쓰셔야겠다고 드렸지.

아.. 그래서 그냥 군대 월급이나 모아야 겠다 했어. 어찌어찌해서 일병때 까지 모아서 60만원 까지 모았어. 근데 동기들이 휴가 나갈때 다들 얼마씩 쓰고 왔냐고 서로묻는거야.

누구는 부모님이 40만원 줘서 그걸로 여자친구 이벤트 해주고 놀고 해서 하루만에 다썼다고 그러고 누군 몇십만원 짜리 옷사입었는데 하루밖에 못입고 왔다고 웃으면서 말하는거야.

아씨.. 난 혼자 내 통장에 월급 쌓이는거 보고 좋아하고 자랑하려고 했었는데, 순간 짜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때 억울해서 처음으로 돈을 막써봤어. 모은 군인 월급

으로 내가 사고 싶었던, 미술용품이랑 펜, 종이, 도구들을 사다가 군대에 가져와서 그림만 그렸지. 덕분에 군대에서 공모전같은거에 입상해서 가산점도 받고 휴가도 나오고
그랬어.

그렇게 의외로 내 군생활은 재밌게 끝났지. 집에 돌아왔는데, 예전보다는 형편이 조금 괜찮아진 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여유롭게 이것저것 재미난 일들도 많이하고 내년

에 복학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그래서 학교가기전에 장하금 신청을 할려고 하는데,다들 생각보다 적게 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나는 이상하게 해당사항이 많은거야.

다자녀 가구. 차상위계층. 우리나라 4인 기준 한달 최저 생활비가 110만원 정도래. 나도 장학금 신청하다 처음알았어. 근데 우리집은 5인인데 4인보다 소득이

적더라고. 하. 아버지는 사업중이신데 아직 이익이 없으시고 어머니께서 일하시는데 100만원이 안되셔. 친누나는 비싼 등록금 내가며 이제 4학년인데 방학때는 일도 안하

고맨날 나가서 외박만해대. 와 열이 나드라. 그래도 못버는거지 굶을정도는 아니였어. 다행이 나랑 형이 군대에 가있어서 그랬지. 근데 이제 나랑 누나 그리고 곧 형도 제대

해서 대학생이 되면 이거 진짜 큰일이잖아? 거기다가 얼마전에 강제집행 명령 편지가 날라온걸 내가 보게됬어. 진짜 안되겠더라고. 이대로 대학갔다가는 이제 신입생도 아

니고 후배들도 많을텐데, 돈 안쓸려고 후배들 피해가며 대학생활을 하느니 그냥 안가는게 낳다고 생각이 들어.

안그래도 제대하고 벽화일하던 곳에서 정직원으로 써주겠다고 전화도 왔어. 그냥 일이나 할까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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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퇴는 미뤄두고 휴학하면서 일해보는건 어떨까요?
제친구랑 왠지 비슷한 케이스인지라...
3남매에 막내엿던 놈인데.. 누나가 첫째.. 근데 이놈 대학4년 학자금 대출받아서 다녓고.. 형이랑 누나가 집에 돈 하나도 안갓다주고..
결국 이놈이 군휴학후 복학했다가 1학기하고 1년간 휴학하면서 작은 모바일 겜회사에서 도트찍는 일했더랫죠.. 학교 복학해서도 3년간 경력쌓았고.. 경력가지고 서울에 회사 잡았습니다. 졸업하자마자 이미 경력이 3년에 실력도 어느정도 돼서 서울서 직장생활 잘 하나 싶었는데... 집에 빚때문에 모은돈 다 날리고..
불쌍했었는데..
지금은 더 좋은회사로 이직한후에 팀장으로 승진하고 서울에 지 이름으로된 전세집도 사고, 중고차도 사고... 잘지내더라구요.. 물론 결혼은 아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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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가슴 아픈 사연이군요. 그 놈의 돈이 뭔지... 비싼 대학 등록금 때문에 알바로 많은 시간을 보내셔야 했군요. 부유한 친구분과 비교도 되고 참 많이 힘드셨을 듯... 그 와중에 누나분도 챙기셔야 했고... 정말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윗분이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휴학하시고 그 사이 일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정말 고생하신 만큼 어떻게든 좋은 결과 있으시면 좋겠네요. ㅜ ㅜ
[Picture] 주저리 (0) 2013/01/13 PM 10:00
대학 갈 수 없어. 포기해야 하나.

솔직히 미련은 그다지 없는데, 부모님들 실망하실까바 못 말하겠어.

자식 3명중에 그나마 이제 2학년인 내가 포기하는게 낳지 안을까?

대학 졸업하고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금부터라도 돈 벌어야되지 않나.

예전 내 대학 1학년 생활은 진짜 지옥이였어.

남들 다 웃고 놀러가는데, 나는 돈 함푼 마음대로 못쓰고, 동아리 가입하는데 가입비 내야 된대서 그냥 나가고, 밀린 입시학원비 독촉 받질 않나, 다단계 권유를 받지를 않나,

그 충격에 방학때는 진짜 주말도 없이 알바만 했어. 다음날 해뜰때까지 일한 적도 있는데, 진짜 잠잘때가 제일 행복하더라고.

그렇게 모은 돈, 하.. 마음대로 못쓰겠더라구. 술 먹는 날이면 돈 얼마 나갈지 조마조마 하고, 차 핑계로 일찍들어가는데,

그렇게 어영부영 1학년이 끝났어. 생각보다 방학때 벌어놓은 돈이 많이 남아서 이걸로 군대 가기전까지 버텨야지 했는데, 고스란히 내 밀린 학원비랑 친누나 등록금으로 내

야했어. 그래서 결국에 군대가기 1달전까지 알바를 또 했지. 사실 이 돈은 내가 군대 가있는 동안에도 학자금 대출이자가 빠지니깐 신불자 되기 싫어서 통장에 넣어놓을려고

벌어놓은거였어. 근데 그것도 고스란히 또 친누나 등록금이랑 생활비로 쓰셔야겠다고 드렸지.

아.. 그래서 그냥 군대 월급이나 모아야 겠다 했어. 어찌어찌해서 일병때 까지 모아서 60만원 까지 모았어. 근데 동기들이 휴가 나갈때 다들 얼마씩 쓰고 왔냐고 서로묻는거야.

누구는 부모님이 40만원 줘서 그걸로 여자친구 이벤트 해주고 놀고 해서 하루만에 다썼다고 그러고 누군 몇십만원 짜리 옷사입었는데 하루밖에 못입고 왔다고 웃으면서 말하는거야.

아씨.. 난 혼자 내 통장에 월급 쌓이는거 보고 좋아하고 자랑하려고 했었는데, 순간 짜증이 나더라고. 그래서 나도 그때 억울해서 처음으로 돈을 막써봤어. 모은 군인 월급

으로 내가 사고 싶었던, 미술용품이랑 펜, 종이, 도구들을 사다가 군대에 가져와서 그림만 그렸지. 덕분에 군대에서 공모전같은거에 입상해서 가산점도 받고 휴가도 나오고
그랬어.

그렇게 의외로 내 군생활은 재밌게 끝났지. 집에 돌아왔는데, 예전보다는 형편이 조금 괜찮아진 줄 알았어. 그래서 나도 여유롭게 이것저것 재미난 일들도 많이하고 내년

에 복학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그래서 학교가기전에 장하금 신청을 할려고 하는데,다들 생각보다 적게 준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나는 이상하게 해당사항이 많은거야.

다자녀 가구. 차상위계층. 우리나라 4인 기준 한달 최저 생활비가 110만원 정도래. 나도 장학금 신청하다 처음알았어. 근데 우리집은 5인인데 4인보다 소득이

적더라고. 하. 아버지는 사업중이신데 아직 이익이 없으시고 어머니께서 일하시는데 100만원이 안되셔. 친누나는 비싼 등록금 내가며 이제 4학년인데 방학때는 일도 안하

고맨날 나가서 외박만해대. 와 열이 나드라. 그래도 못버는거지 굶을정도는 아니였어. 다행이 나랑 형이 군대에 가있어서 그랬지. 근데 이제 나랑 누나 그리고 곧 형도 제대

해서 대학생이 되면 이거 진짜 큰일이잖아? 거기다가 얼마전에 강제집행 명령 편지가 날라온걸 내가 보게됬어. 진짜 안되겠더라고. 이대로 대학갔다가는 이제 신입생도 아

니고 후배들도 많을텐데, 돈 안쓸려고 후배들 피해가며 대학생활을 하느니 그냥 안가는게 낳다고 생각이 들어.

안그래도 제대하고 벽화일하던 곳에서 정직원으로 써주겠다고 전화도 왔어. 그냥 일이나 할까봐..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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