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플레이리스트 속 추천하고 싶은 곡들 #3.
♪ 노고지리ㅡ 찻잔
올해 리메이크 앨범이 큰 사랑을 받기도 했고 내가 가수 선배님들의 곡들을 하도 많이 커버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내가 옛 곡들을 많이 알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그렇게 많이 알지 못 해서 옛 곡들을 추천하는 게 이제 민망하다. 그래서 한동안 안 했었는데 내 플레이리스트가 자주 업데이트 되는 편도 아니고 해서 이렇게 추천곡을 선정할 때마다 기존에 알던 곡들로 열심히 소개를 하곤 하는데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또 옛 곡이 나왔다. 그냥 아는 곡이 별로 없는데 그 중에서 옛 곡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 뿐이지 절대적인 숫자로 보면 결코 아는 옛 곡이 많지 않다. 산울림 버전의 찻잔도 좋아한다. 오히려 너무 오래 좋아한 곡들은 커버하기 더 힘들다. 그래서 이 곡 역시 한 번도 불러본 적은 없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요즘 들어 자주 듣는 곡이다.
♪ smashing pumkinsㅡtonight, tonight
곡도 좋지만 뮤직비디오와 함께 들으면 더 좋다. 이 곡뿐 아니라 smashing pumkins의 대부분의 곡들이 뮤비가 다 좋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남녀가 우주에 가서 외계인을 만나고 오는 SF인데 설정부터 영상 한 포인트 한 포인트가 전부 사랑스럽다.
♪ 이예린ㅡ그대의 우주
윤현상이 추천해준 곡이다. 현상이가 추천해 주는 곡들은 하나 같이 내 취향과는 거리가 먼데 이 곡은 웬일로 좋았다. 들으면서 역시 `아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데 왜 내가 먼저 가사로 쓰지 못 했을까` 하며 안타까웠다...기 보다는 목소리가 깨끗하고 맑아서 계속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유재하 경연대회 출신이라는 것 이외의 가수의 정보를 찾을 수 없어 그게 안타까웠다. 분명히 외모도 목소리만큼 여리고 예쁜 가수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