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기경험으로 얘기하겠지만 전 그렇지 않았던 것 같고, 주위 사람들도 그런 사람은 거의 못봤습니다.
오히려 공무원 깔면서 이야기하고(툭하면 나오는 세금드립 및 종복드립) 역 갑질하는 사람을 많이 본 기억이 많죠. 뭐 입장이 그쪽이니 그런건 있겠지만.
3~4년차 이상부터 사람되는지도 잘 모르겠고(실제로 아직도 그정도로는 신규 마인드에 가깝다고 봐서) 오히려 조직의 안좋은 타성에 젖는 경우가 많고...뭐 민원응대요령이야 좀 생기긴 하죠.
자만심은 안되겠지만 자부심은 가질 수 있죠. 실제로 경쟁률이 아무리 거품이 많다고 하더라고 해도 장난 수준은 아니고.
.......보편화하긴 힘든 너무 다이나믹한 부서에서 근무하신듯. 전 인구 45만 정도의 공직자 1800명 정도의 시에 있는데 5년 가까이 있으면서 그런건 이야기도 못들었네요.
제 동기중에 한명은 술먹고 사람 때려서 합의하고 감사관 귀에도 들어갔는데 진급연기도 누락도 없이 정상적으로 승진최소기간만 채우고 진급한적도 있습니다.
진급누락, 직위해제, 사직 이런건 한번 나오면 소문 좀 좋아하는 이 조직 특성상 쫙 퍼지는데 정말 보편적으로 드문 일이에요.
평균학력이 높다면 오히려 그게 심리에 영향을 많이 줬을지도......여기 시는 아직도 그렇게 평균학력이 높게 올라오진 않았거든요.
제가 인서울 중위권 정도 학교 출신인데 이정도만 되도 드물고 '오'하는 분위기인데.(지거국 정도 학력은 좀 되지만), 어떤 부서는 SKY출신도 좀 들어오고 그렇다니 뭐 그런 사람들은 자부심이 좀 변질질 정도로 가지는 경우도 나올듯.
혹시 법원 검찰직쪽에서 같이 일하셨나요. 오죽하면 그 사람들 공직사회에서도 이런 말을 듣죠. 가까이서 일한다고 자기가 판사, 검사쯤 되는줄 안다(...)
뭐, 공직사회...아니 뿐만 아니라 한국, 아니 인간 특성이 그런지 몰라도 정말 급 나누기 좋아합니다.
신규에 가까울수록 더 그렇죠.
9급내에서도 직렬로 신분을 가르고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레벨 가르고. 이건 뭐 합격 못한 수험생부터 배운 이상한 경우가 많죠.
물렁하면서도 잔혹한 곳이죠. 다 던지고 편하려고 하면 한없이 편할 수 있는곳이면서 힘들게 일하려면 정말 끝도 없는곳이죠.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공무원의 장점 : (내가) 안짤린다
공무원의 단점 : (저놈이) 안짤린다.
이라잖아요. 철밥통에 가까운 직업 안정성이란건 결국 최소한으로 걸러져야 하는 사람도 거르기 힘들다는 의미기도 하죠.
항상 우스갯소리로 듣고 하던 말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결국 지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쉬고 있습니다. 하긴 쉰다는것이 가능한 것도 공직의 장점이긴 하네요..
요즘같은 불안정한 세상에서 일단 공무원이라고 하면 먹고들어가는게 많긴함
젊은층들 끼린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 이게 나이 좀 있는 어른들한텐
공무원이라고 하면 겁나 이미지 상승효과는 있음ㅋㅋㅋ
특히 상견례때 공무원이라고 하면 9급이라도 적어도 내 딸 굶어 죽이진 않겠구나 라는게 있어서
성공률이 굉장히 높긴함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