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블에서 새로 만든 영화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이하 가오갤)을 보고 왔습니다.
이름답게 이 때까지 마블 영화가 지구를 배경으로 펼쳐졌다면, 이번 가오갤은 우주를 영역으로 삼아 우리의 친구들이 열심히 발품을 팝니다.
그러다보니 역대 마블 영화 중 가장 화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구를 배경으로 하면 도시나 배경을 대충 때워도 됐지만, 이번 영화는 과학이 발전한 우주를 보여주어야 하니 CG를 입히는 분들의 고생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이번 영웅들은 잘 모르겠으나 유쾌한 입담으로 마블 특유의 개그를 더욱 극대화 시킨 느낌이라 웃으며 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이 때까지 쿠키영상으로만 보이던 탈로스가 제 모습을 드러냈고, 인피니티 스톤과 콜렉터가 이번 가오갤에 등장합니다. 이걸 보면 마블의 쿠키영상은 그냥 지나칠 수 없더군요.
하지만 스토리에 대한 칭찬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중반까지는 포스를 있는대로 뿜어냈는데 정작 허무하게 끝나 뒷맛이 찝찝합니다.
그리고 우주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SF의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먹힐 지 모르겠습니다. 유독 SF는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한국인데 과연 어떨지 의문입니다.
제일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암살자로 많은 사람을 살해했던 가모라가 이번에 우주를 구하는 일을 했다고 모든 것이 면죄가 되는 듯한 행동이 제일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물론 우주를 구한 일은 잘한게 맞지만 그게 모든 잘못을 용서받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전체적으로 영화는 눈이 즐거우나 스토리가 따라가지 못하는 오락영화라고 봅니다. 좀 더 스토리에 신경을 썼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습니다.
이번 CGV는 명량을 밀어준다고 상영관도 줄었는데, 8월에 나올 영화까지 합치면 가오갤의 미래는 썩 밝지 않습니다.
윈드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