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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통탄하면서 박약한 의지력을 질책했다. 그제야 그는 자신이 반지를 낀 것이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적의 강압적인 요구에 굴복한 것임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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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끼고 싶은 유혹이 너무 강해서 그는 다른 생각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그가 고분구릉의 사건이나 간달프의 충고를 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충고와 경고를 무시하도록 유혹하는 이상한 힘이 그를 사로잡았고 그는 거기에 굴복하고 싶었다. 탈출을 하겠다거나 아니면 좋거나 나쁜 무슨 행동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이 아니었다. 그냥 반지를 한번 껴 보아야겠다는 생각만이 간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