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도: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십니까?"
파라미르: "모르겠소. 다만 당신이 죽음이나 고통의 길로 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오. 그리고 미스란디르라면 이 길을 택하리라고 생각하지 않소."
프로도: "그렇지만 그는 사라졌으니 난 내가 찾을 수 있는 길들을 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찾을 시간도 없습니다."
파라미르: "그건 가혹한 운명이고 가망이 없는 사명이오. 그러나...
바라기 힘든 일이지만 당신이 산 자들의 땅으로 돌아와 우리가 양지바른 벽 옆에 앉아 과거의 슬픔을 웃어넘기며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그 때 말해 주시오. 그 때까지, 아니면 누메노르의 멀리 보는 신석이 볼 수 있는 그 너머의 또 다른 시간까지 부디 잘 지내시오!"
그는 몸을 일으켜 프로도에게 깊숙이 허리를 숙이고는 커튼을 걷고 동굴 저편으로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