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정] 흉기로 찌르는 것만이 살인은 아니더군요.2020.12.06 PM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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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정리해고를 당하게 됐습니다.

파견직이라 정확히는 계약해지가 되겠지만 그거나 그거나 짤리는 건 매한가지죠.

 

9년 반동안 ㅇㅇ카드사에서 청경일을 하고 있었고 현재 콜센터에 배치된 상태지만

코로나 핑계로 이 센터를 없애고 일하고 있던 청경들 다 계약해지됐습니다.

이 카드사가 돈이 없어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면 이해라도 가요.

큰 센터 하나 없앰으로써 돈은 꽤 절약되는데도 기어코 벼룩의 간까지 빼어먹어버리네요.

보통, 센터가 하나 사라지면 일하던 청경들은 본사에 근무지를 만들어주던지 다른 센터로

보냈지만 이번에는 안 좋은 상황들이 더 겹쳐서  얄짤없네요.  그것까지 쓰면 길어져서 이만.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애사님을 꼭 그런식으로 발휘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금융권이라 사장조차도 로테이션인데...

 

제가 적은 나이도 아닌데 너무 암담하네요. 부모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

아버지..겉으로는 이 기회에  몇달 쉬라고 가볍게 말씀 하셨지만 그날 밤 술 잔뜩 드시고 오셔서

이불속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우셨습니다. 뜻하지 않던 불효행각에 가슴이 찢어지네요.

 

저.... 비록 사교성은 없으나 성실하다는 인정 하나만은 받았고 비록 우연이지만

화장실에서 간질로 사람쓰러져 있던 거 보고 재빨리 조치를 취해서 구하기도 했어요. 그

정직원 팀장은 112가 3분만 늦었어도 생명을 장담할수 없었다고 했죠.

그랬는데 이제 다 아무 소용도 없게 됐네요.

 

실업자 안되려고 제 나름대로 애는 쓰고 있는데  시국이 시국이라

좋은 소식은 하나도 들려오지 않네요.

 

올해는 이상하리만치 코로나,  다툼, 친족간 불화등 나쁜일이  유독 많았고 결국 실직으로 대미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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