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분실카드를 긁어서 신고했던 것 후기2016.06.20 AM 10:3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아직 루리웹 섭종 안 했길래 후기 올립니다.

저번주에 지갑 잃어버려서 경찰에 신고. 몇일 후에 왠 보호소? 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보호소에서 지내시는 할아버지가 지갑을 주워서 긁고 다녔는데 합의해 주실 수 없습니까 하고요.
할아버지가 청소 일을 하시는데 작업장 출근 중에 주워서 퇴근하면서 쓰고 다니신 거라고 합니다.

전 카드로 사용하신 금액에 카드사고로 소비된 제 시간들을 보상해 주면 합의해 줄 것이라고 하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워 저희 회사 연구소로 오신다길래 오시라 그랬지요.

담당복지사와 카드를 긁으신 할아버지가 같이 오셨습니다. 뭐 간단히 인사말과 변명의 말을 들은 후 합의를 위해 정산을 하였습니다.
25만원 정도 카드로 긁은 것과 제 업무비 빠진것(3일), 경찰서 은행 보험 등 왔다갔다 택시비 정도 정산해서 62만원에 합의를 했습니다.
합의 후에 한시간 정도 있다가 전화와서 50만원에 해달라고 하더군요. 하루 3시간 청소하고 월급 70만원 받는다고...
뭐 불쌍하신 분이신 것 같아 60만원에 최종 합의 보고 합의서 써 드렸네요.

전 합의서 쓰면 아예 끝나는 줄 알았는데 제가 경찰에 민형사 고발을 한 상태여서 형사사건은 합의만으로 안 된다네요.
그래서 결국 검찰에 넘어갔습니다. 뭐 나머지는 알아서 하시겠지요.

3줄 요약:
카드 분실, 왠 할아버지가 주워가서 긁음(26만원정도)
카드무단사용으로 신고, 범인검거(4일만에)
60만원 합의, 사건은 검찰로 넘어감.
댓글 : 6 개
처벌을 하지 말아 달라는 탄원서 적어 달라고 오실지도..
요즘 사방에 CCTV 달려있는데 주운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다니 절레절레
합의 해주신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악의적으로 돈 더 타낸것도아니고 잘하셨습니당
합의 했으면 판사가 고려해서 판결 내립니다 할건 다하셧네요
자업자득인데 보살이시네
합의한 사건이면 처벌 수준이 좀 내려갑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