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6월 항쟁은 왜 6월 혁명이 아닌가요?

친구랑 혁명에 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하다가 급 궁금해지네요.

4.19 혁명과 마찬가지로 독재정권을 물러가게 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했는데 왜 혁명이 아닌지...

87년 대선 결과가 안좋았다곤 하지만 어쨌든지 그건 국민의 선택이었고 우리가 뽑은 첫 대통령이었습니다.

6월 항쟁을 왜 지금까지 혁명이라고 부르지 못하는지 궁금하네요.

[flyinghyunki11]

전 혁명이라고 말해요.

[카이저소세지]

저도 그렇게 말하곤 하는데 공식 명칭은 아직까지 항쟁이라서요.
왜 이 명칭 자체를 혁명이라고 못부르는 건지...
주변국에서 다 포기한 우리나라에서 국민 스스로 쟁취한 민주주의이고 자랑스런 사건인데...

[OasisYounha]

ㅈㄷㅎ이가 결국 임기는 꽉 채워서 나갔기 때문 아닐까요?

[카이저소세지]

그럴 가능성은 있겠군요.

[아라라기군]

젼 항쟁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함.

[카이저소세지]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항쟁이라는 명칭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혁명보단 임팩트가 적었던 사건이라는 느낌이라 어떤 면에서 부족했는지...

[파이널 파이트★포이즌]

혁명이 되려면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체제가 들어섰어야 하는 데
머리만 바뀌었을 뿐, 지배체제는 그대로 유지됐을 뿐이니까요.

[카이저소세지]

간선제 무너지고 직선제가 도입되면서 독재정권을 물리쳤는데 새로운 체제가 아닌가요?
직선제를 위한 개헌까지 해서 그 전후로 5공, 6공 나누는데...
야권 분열로 선거 결과가 물론 기존 정치인에게 좋게 갔습니다만 어쨌든지 국민의 선택이 가능한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FowardMarch]

기존의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었으니 혁명이라는 단어는 안어울릴듯 합니다.

[디쿠맨]

정답이라고 생각 되네요...

[카이저소세지]

결국 간선제가 직선제로만 바뀌었을 뿐 대통령 중심제에다가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라는 틀은 유지되었으니 혁명은 아니라는 거군요.

[怪獸王]

혁명이었으면 그 자리에서 하야했어야... 항쟁이 한계.

[犬?草音]

기껏 직선제 바꿨더니 노태우 당선..ㅋㅋㅋㅋㅋㅋ

[PEDOKILLER]

혁명으로 기록되려면 임기도중 하야해서 아예 뒤집어졌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