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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고정 커트 미용사님이 잘못된 속설을 깨주셨습니다.2020.06.10 PM 05:34
일요일에 미용실에 갔었습니다.
흉노 같은 머리로 만들어주시는 고정 커트를 담당하는 미용사 분이 계셔서
그분께 커트를 신청하고 약간 대기하고 올라가니,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커트 준비를 하며 으레 하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미용사
-이번엔 몇미리로 하실건가요
나
-6미리요.
미용사
-요즘은 더워서 짧게들 하시던데
나
-그래도 3미리는 너무 하예져서 안돼요 ㅎㅎ
-대신 윗머리랑 앞머리를 조끔. 아주 조끔 짧게 해주세요 ㅎㅎ
미용사
-아주 조끔 ㅎㅎ
나
-날이 더워져서 선생님처럼 머리 길면 힘드시겠어요
미용사
-어우 말도 마요. 목에 땀띠나요.
하는 식으로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쭉 이어갑니다.
시시콜콜한 수다를 이어가다 어느새 머리를 감을 순서가 되었습니다.
세면대 의자에 누워 머리를 붙이는데, 항상 얼굴을 덮어주는 수건 없이 바로 차가운 물이 머리에 닿습니다.
미용사
-날이 더워서 수건은 안 덮을 거에요~
나
-아 그런거에요?
-에이 좋다 말았네.
미용사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런거 아니에요 진짜
-전에도 남자손님이 그러더라구요.
-예전부터 궁금한게 있었는데 친해지면 물어봐야겠다. 하고 참고 있다가
-얼마전에 물어보시는거에요
-수건 덮으면 추남/ 안덮으면 미남 맞냐고 ㅎㅎㅎ
나
-인터넷에선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죠 ㅎㅎㅎ
미용사
-저도 인터넷 하니까 그거 봐서 알긴 알죠
-아 근데 말도 안되는거죠 ㅎㅎㅎ
-손님들 얼굴에 물방울 튀지 말라고, 거품 튀지 말라고 덮는 거에요.
-여자 손님들 한테는 그럼 수건 왜 덮겠어요 ㅎㅎㅎ
라고 하였습니다.
아 이제 앞으로 안심할 수 있겠습니다.
난 오징어가 아니었어...
- 삘룩
- 2020/06/10 PM 05:42
- kofluvs
- 2020/06/10 PM 05:48
- 루리웹-4810785279
- 2020/06/10 PM 05:49
- 비오네
- 2020/06/10 PM 05:49
- 실종홀리데이
- 2020/06/10 PM 05:49
- C3PO
- 2020/06/10 PM 05:51
- Darth Nihilus
- 2020/06/10 PM 05:52
- 놀면뭐하니 열심히살자
- 2020/06/10 PM 05:55
- 철철새
- 2020/06/10 PM 05:57
- 애기궁딩
- 2020/06/10 PM 06:13
- 근로자김씨시즌2
- 2020/06/10 PM 06:03
- 간G나게
- 2020/06/10 PM 07:37
대응 메뉴얼 3-2
이번 모범사례 녹음을 예시로
전국 미용실 교육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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