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는 글쓰기] 현자
타임
'치익.......'
"2034년 12월 27일. 가상현실 체험을 통한 치료 연구 일흔 여덟번째, 이번에도 역시 ..
20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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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냉동인간
냉동인간 프로젝트의 참가자로 사인을 한 것은 정말 충동적인 일이었다. 술을 마시고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내..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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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미개
여자는 남자의 끈질긴 구애를 거절하는 중이다. 애초에 이 남자가 왜 이러는지도 알지 못하겠다는 표정이다. 회사 일만 아니었다면..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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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죽음의 무도
맘에 들진 않지만......
항로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제는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저 태양보다 훨씬 더 커..
201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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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자동화
김회장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공들여온 사업이 이제 드디어 결실을 맺어 그에게 부와 대한민국..
201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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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치킨
치킨 사진을 보니 치킨이 먹고 싶어져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시간이 흘러 나중에 단둘이 함께 치킨을 먹을 사람은 첫째로 내..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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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곰벌레
나는 곰벌레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곰벌레가 되었다.
전생에는 분명히 인간이었으나, 우연들이 겹치고 겹쳐 나는 곰벌레가 ..
201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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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옛날 편지지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옛날 편지지를 봤다.
연인에게 또는 지인에게 좋은 시구를, 혹은 사랑의 말들을 담아 냈다고 하는 그 한지..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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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그녀는 언제나 그의 평온과 조급함 사이에 존재한다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질 때마다 그의 마음은 조급함으로 바뀐다. 언제 어디서나 빠르게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 ..
201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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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밀물
한 남자가 병원에 찾아와서 수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는 먼저 불면증이 있냐고 물었고, 많은 양의 수면제는 줄 수 없다..
2014.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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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해후
'딩동딩동!'
현관벨이 울렸다. 그와 동시에 괘종시계가 뎅뎅하고 열두시를 쳤기 때문에 밤이 아주 늦은 것을 알았다. 이 시..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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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지구가 멈추는 날
"11월 11일, 지상을 떠나온 지 180일이 넘은 것으로 생각된다. 오랜 시간 햇빛을 보지 못해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
2014.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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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사랑 측정기
"예전에 내가 발명한 기계 중에 사랑측정기라는 게 있었네. 지금은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고, 어느 문헌에서도 볼 수 없고, 나..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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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결혼식
친구 결혼식 가는 날.
먼 거리 움직일 생각에 챙겨 나온 책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결혼은 많은 고통을 낳는다. ..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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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수학여행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 비가 없어서 못 갈뻔 했어요." 그랬다면 정말 많이 속상했을거라고 그가 말했다. 제주도로 비행기를 타..
201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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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기도
그는 신을 실제로 본 마지막 제사장이었다. 오랜 기도 끝에 마침내 신을 영접할 수 있게 되자 인류 모두가 궁금해 하는 것 ..
201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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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거식증
“아무래도 거식증인가봐.”
엘리아나는 세면대 거울을 보며 중얼거렸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른다. 배고픔에 역겨움을 참고 음..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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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예지자의 연인
예지자의 연인
준비해온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가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음을 잘 아는 나는 그래서 더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다..
201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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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코 속의 털
'콧털'인지 '코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내가 하려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코 속의 털'에 대한 얘기다. 인류가 면도를 시작..
201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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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는 글쓰기] 개인의 슬픔
눈을 떴을 때는 버스 안이었다. 버스가 멈춰선 탓에 잠에서 깬 모양이다. 마지막 기억은 치킨 한 조각을 양념 소스에 찍어 입으..
20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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