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_-] 초보아빠의 푸념글 입니다2023.04.20 AM 12:2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마이피에 딱 일년만에 글을 쓰네요.

뭔가 삶이 허탈해질때..누군가에게 상담받고 싶어질때 꼭 여기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애기 재워놓고요.

 

작년에 글 쓰고 1년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항암도 해보셨지만 말기에는 별 소용이 없었고 1년도 못 버티시고 하늘로 가셨습니다. 저에게 둘째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으시고는 이름을 못지어줘서 미안하다고...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다 가셨네요. 

아직 제대로된 효도도 못해드렸는데 참....

 

제 딸래미가 두돌이 지나고 저번달부터 어린이집을 시작했는데요. 

다니자마자 한주 지나고 감기 걸려오고 또 걸려오고를 반복해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사람 많은 소아과 한참 기다려 진료받고 약받고 저녁 간신히 먹인거 다 토해내고 약 억지로 최대한 먹이고 한참 안아서 재워놨네요. 애나 와이프나 저나 다같이 힘들고... 특히 와이프는 둘째 출신예정일이 석달도 안남아서 더 힘들겁니다. 

원래 애들이 이렇게 크는건지... 어린이집이 애들 놀이기구 소독을 잘 안해서 자꾸 옮아오나 괜히 속으로 어린이집 탓도 해보네요.. 선생님들 참 착하시던데.

이렇게 애기가 많이 아플때면 아버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아버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살아계셨다면 좀 물어볼텐데. 도대체 나 어떻게 키우셨냐고. 

댓글 : 15 개
아이들은 위생의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염병에 취약해요.
아프다 낫기를 반복하면서 크는 거니 너무 걱정은 마시구...
그래도 아플 때마다 많이 고생한다면 근처 약국 같은데 방문해서 유산균 같은 거
좋은 걸로 구매해서 먹여 보세요. 요즘 아이들 영양제 많이 좋습니다.
텐텐 먹고 큰 세대 시절과는 차원이 다름. ㅎㅎ
제 조카 (동생네 딸아이) 도 15개월인데 요새 계속 기침하다가 토까지 하고 중이염이 심한데 이게 한달 넘게 간다그러더라고요

저도 큰일 났다 싶어서 찾아봤는데 요새 어린이집 중심으로 애들한테 대대적으로 독감이 유행인듯? 하더군요;;

조카아이는 어린이집 간지 이제 한달 됐는데 감기 심하게 걸리고 후두염에 중이염에 기침하다 토하고.. 그래서 지금 어린이집을 못가고 병원을 제외하고는 밖에도 못나가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옮아도 아마 요새 유행처럼 퍼져서 다른 아이들 통해서 옮길수 있습니다

저희 첫째는 건강한데 둘째는 한주마다 감기를 걸려서 지금 생후 20개월인데..8주째 감기 걸럈다 낫고 걸렸다 낫고 하고 있습니다.. 그냥 애들 면역이 안즇은 겁니다.어린이집 탓하지 마시고 그냥 지금 시기 잘 견뎌내면 어릴때 아픈애들은 커서 안아픈 걍우가 거의.대부분이니 너무 걱정마시길
어린이집 가면 다 그래요 저희 애도 두돌까지 고열 한번 없었는데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니까 그냥 맨날 감기 달고 살아요. 그러면서 잘 크니까 너무 걱정마시고 밥 잘 먹이는게 젤 좋은거 같아요.
작년에 아버님이 암이라는 글 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는거 같은데
돌아가셨다니 상심이 크시겠어요. 손주들 좀 더 크시는거 보고 가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제 두 아이 아버지시니 힘내시고 건강 관리 잘하세요.
  • ··
  • 2023/04/20 AM 12:52
더 좋은일이 생길겁니다.

아이가 빨리 낫길 기도합니다.

힘내시구요!
아빠로써도 2살이죠! 2살 아빠는 모두가 다 그래요..
다 걱정되고 불안하고, 대신 아팠으면 하고, 조금만 다쳐도 슬프고, 미안하고
그런데 아이들은 의외로 튼튼하다는 것

마이피 주인장님이 아기에게 걱정하시던 것, 초등학생 둔 아빠정도 되니 그것도 이제 조금 익숙해졌어요...
원래 애기들 감기 같은 거 잘걸려요. 특히 어린이집 다니면 거기서 옮겨오는게 많죠. 별수 없어요. 병원 자주 갈 수밖에. 비염이나 중이염 끊일 날이 없지요. 대부분의 아기 부모들이 맞벌이다보니 진료는 토요일에 몰리고 두세시간 대기는 기본이었습니다. 그냥 흔한 감기 증상은 양반이죠. 수족구 같은거 퍼지면 입안이 아파서 뭘 잘 안먹기까지 하니 아주 비상 걸립니다. 어린이집 등원도 거부되니까 아이 봐줄 주변 지인들 찾느라 원...
둘째 준비도 있군요. 에구.. 힘내시길.

애 키우다 보면 그런 생각 많이 듭니다. 엄마든 아빠든 한사람이 돈벌러 나가고 그사람한테 수입을 넉넉히 주는 제도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집에 아기 있으면 어른 하나는 같이 상주하는게 기본이지요. 솔직히 두세살짜리 애 어린이집에 보내는 건 정말 고육지책이라고 봅니다.

휴..
80년대에 반공교육 교재에서 봤던 내용이 생각나네요.
북한에서는 부모들이 탁아소에 아이들 맡기고 노동하러 간다며 체제가 후지다는 내용이었는데...
21세기 대한민국이 딱 그렇게 돌아가고 있네.. ㅋ
먼저,
1호기는 36개월, 2호기는 이제 6개월... 두 마리(!) 육아 중인 아빠입니다


익히 들어 알고도 있었던 사실이었지만...
1호기 얼집 보내고 거진 1년 동안 기침 감기 달고 살았습니다 ㅎㅎ;
그렇다고 1년 지나서 괜춘해졌냐면... 그냥 익숙해졌달까?
물론 지금도 인근 소아과를 거진 달에 한번 이상 씩은 가는거 같네요
아, 요즘은 또 아데노 바이러스에 독감이 돌아서 한달 넘게 꾸준히 다니고 있네요
(주변에 애키우는 엄마 아빠 보시면 죄다 콜록 거리고 있죠 ㅋㅋ)

아 그리고 2호기... 먼저 태어난지 4주 만에 코로나 걸리고(...)
1호기가 물어온(!) 감기를 거르지도 않고 고스란히 매번 겪고 있는 탓에.... 생후 6개월이 되도록 코가 마를 날이 없네요ㅠㅠ
여전히 잘 때 코가 막혀서 숨이 불편해 깰 때가 많아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1호기한테 2호기 만지거나 앞에서 숨쉬지 말라 그래도 알아듣나요ㅠㅠㅠ)


육아선배한테 들었던 또 다른 사실이 있다면...
그렇게 얼집 전염병?에 익숙해질 무렵 유치원으로 보내면 또 한바탕 1~2년 난리인데다가
그렇게 또 초등학교를 가게 되면 저학년고학년 안 가리고 전염병은 뭐 ㅎㅎㅎㅎ 중딩 될 때까지는 안고 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모두 좀 의연해질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도 콧물 옷 소매에 훔쳐가면서, 떄로는 혓바닥으로 먹어가면서
어쩌면 지금 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이렇게 건강하게 자랐던걸 보면
너무 괘념치 않고... 아이가 아파하면 더 안아주고 공감해주고 토닥여주시믄 아기도 잘 이겨낼 꺼라고 믿습니다

아마 주인장님의 아버님도 수십년 전에 주인장을 그렇게 안아주셨기에 지금의 주인장님이 건강하신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본격적인 육아가 2년차시고
이제 얼집도 보내고 여전히 꽤 많은 일상의 변화로다가 주인장도 아내분도 많이 힘드실텐데
조금만 초치는 소리를 얹자면..
2호기가 마저 생기면.. 네.. 두배가 아니라 곱절로 힘들어 집니다 정말 멘탈 꽉 잡으셔야 합니다 ㅋㅋ

이럴 때 일 수록 가장으로써 중심을 잡고 더더욱 웃으면서 그때그때 행복하게 아내 분도 챙겨주시고
또 아이 웃는거 많이 많이 봐주시고 사진 찍어두시고, 매일매일 커가는거 만끽하시면서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제 36개월 1호기랑 제법 대화가 되는터라
없는 시간이지만 가끔 쪼개서 밖에 둘이 손 잡고 나가서 놀이터에서 놀고 대화고 많이 하고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2호기는 진짜 1호기랑은 완전히 다른 객체입니다 ㅋㅋㅋ
성격이며 하는 행동이며 울어재끼는 목소리며 먹는 우유양이며 싸는 양이며
그냥 완전하게 다른 또다른 객체입니다... (그래서 또 새롭게 힘들어요 ㅋㅋ)


그래도 저는 요즘...
그렇게 하루를 난리를 친 두 마리 모두를 침대에 눕혀서 재우면 이중주로 쌕쌕 소리가 흘러나오는데
거기에 옆에서 지쳐 같이 잠든 아내의 고로롱 코고는 소리(...)까지 합쳐지는 그 소리가 진짜 그렇게 좋더라구요
거실 노란 백열등 불빛이 은은한데 안방 문앞에 서서 그 소리를 듣고 있자면,
진짜 뭔지 모를 묵직~~~한 기쁨 같은게 몰아치곤 합니다 ㅋㅋㅋ 아마 이게 가장의 ... 무게 같은거 아닐까요 ㅋㅋ
진짜 아숩게도 핸드폰으로 이걸 찍으면 이 소리나 분위기가 채 잡히지 않아서 아수워요 ㅋㅋ

그냥 지금 한껏 즐기시고 최선을 다하면서 아이와 아내에게 전념하시면 얼추 애들 자라면 좀 한가해지는 때가 오겠죠? ㅋㅋㅋ
육아선배가 6살만 넘어가면 난이도가 절반으로 감소한다고 합니다, 지금 그 때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ㅋ

일하다 말고 마이피 눈팅하다가 일하기 싫어서 주절거리다가 갑니다
행복하시고 아직 좀 남았지만 아내분도 건강하게 순산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기같은경우는 집에 습도 조절을 잘해줘도 잘 안걸리더군요. 집이 건조하면 애들이 감기에 잘걸리는것 같았습니다. 50에서 60퍼를 유지하는게 중요했어요.
  • Hoonn
  • 2023/04/20 AM 02:25
애기 해열제 다시 먹이느라 깼다가 열어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조언을 남겨주셨네요. 이 새벽에 소중한 시간 써가며 인생조언들 남겨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졸음이 싹 가실정도로 제 마음 속에 정말 큰 힘이 되어주네요… 조언주신분들 모두 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제가 뭐 드릴수 있는건 없지만 오지랖이라도 조금 해보자면… 건강검진 나 자신뿐 아니라 부모님들꺼도 꼭 직접 챙겨주세요…. 저는 늘 말로만 건강검진 하셨죠? 물어만 보고 직접 챙기질 못했어서 후회가 되네요.. 저희 아버지처럼 말로만 했다 하시고 10년동안 건강검진 안받으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쓰다가 애가 또 울어서 재우고 다시 왔네요. 다시한번 조언 해주신 모든 분들 정밀 감사힙니다. 가장으로서 저도 열심히 힘내겠습니다.
초등학생 고학년 아이를 둔 아빠입니다. 감기. 나은지 2일만에 다시 걸린적도 있었습니다. 10살정도 되면 잘 안걸립니다. 항생제 잔뜩 먹여도 되니 방치만 하지 마세요 폐렴옵니다
저희 와이프 같은 경우는 그래서 어린이집 안보낼때도 많았습니다. 물론 주부라 그렇긴 했지만..
애들다 그래요 저도 하도 답답해서 회사 육아선배한테 물어보고그랬어요 다나아서 괜찮구나하고 이스다 다음날 바로걸리고 그래요 첫째는 컷다고 이제 잘안걸리고 잘 낫고그래요 이제는 둘째가 그러지만요 ㅜ 너무 상심마시고 아플때마다 병원 잘 데려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화이팅입니다
유산균하고 비타민 챙겨 먹이고 물 많이 건조하지 않게 하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나이대 어린이집에서 매번 감기 옮아 와요
병원 가는게 힘들지만 꼬박꼬박 다니세요 병원도 약 안듯는다 싶으면 다른데도 다녀보고 하세요
마스크 쓰게 하는 방법이 최고 좋은거 같은데 그 나이대 아이가 쓰기 힘들어 할거에요
최대한 애들 잘 살펴 보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한번씩은 스트레스 풀어 주셔야 됩니다.
임신하신 와이프 분도 힘드시겠지만 본인 스트레스도 무시하지 마시고 풀어 주세요
무시하시다가 우울증 걸려요
  • Hoonn
  • 2023/07/10 AM 11:03
애보느라 힘들때 여기 댓글들 보고 다시 힘 얻고 갑니다 ㅎㅎ 둘째가 건강히 나오게 되어 육아 난이도는 더 높아졌네요. 그래도 열심히 힘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