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그거 암? 담배는 성냥불로 붙이면 맛이 증가함2013.08.16 PM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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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나쁜 건 알고, 일단 전 길빵 같은 거 안하고 최대한 남에게 피해 안주는 흡연자란 거 부터 강조합니다.
흡연은 무조건 흡연 구역에서만 하고, 많이 피지도 않습니다.
왜 이 이야길 먼저 하냐면 괜히 또 담배 문제로 마이피가 뒤덥히길 원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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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에 집에 국기 걸고 나서 심심하고 집에 에어컨도 없고 내 전용으로 쓰던 선풍기도 갑자기 멈춰 버려서
커피숍이나 갔습니다.

출근하는 날이면 끝나고 매일 가는 커피숍이 있는데, 사는 데 근처엔 흡연실 있는 커피숍이 없어서
시내 쪽의 대학가 앞에 있는 탐앤탐스까지 갔죠.
근데 거긴 살면서 두 번째 방문인데, 처음 갔을 때 몰랐던 게 있더군요.

예전에 성냥 공장이 죄다 문 닫고 하나 남았단 기사를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물론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여튼 특이하게 거기엔 성냥이 비치 되어 있더라고요.
매일 라이터로만 피다가 한 번도 성냥으로 펴본 적이 없어서 호기심에 하나 집어와 봤죠.

어디선가 봤던 건데, 대충 이런 대사였습니다. 역시 정확하진 않습니다.
"시가는 라이터로 불을 붙이면 안 돼. 성냥불로 붙여야지.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에 대고 천천히 흔들어 붙이는 거야."
물론 제 담배가 시가는 아니고 그냥 던힐 1mg이지만, 성냥으로 불을 붙이면 뭔가 다를까 했습니다.





결과는 이거 뿅가죽네.
불을 붙이고 빠는데, 처음에 성냥 특유의 나무타는 향이 들어오는데 무척이나,
뭐라고할까 달다고 할까 은은하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딱 장작 땔 때의 향기가 퍼지더라고요.
이 성냥 덕분에 앉은 자리에서 하지도 않는 줄담배를 계속 폈네요.
첫 목넘김도 좋고 항상 던힐 특유의 많이 피면 나오는 가래도 없고요.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아요.



그래서 흡연자 분들 중 성냥을 구하게 된다면 한 번 그걸로 담배불을 붙여보세요.
신세계가 열립니다.
어젠 성냥 한 갑을 들고 와서 계속 그걸로 피는데, 다음에 또 탐앤탐스 갈 일이 있으면 두 세 개 집어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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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흡연은 적당히, 안 하면 좋은 거 아는데 그래도 그냥 취향이라 생각해주세요.


댓글 : 18 개
  • ?
  • 2013/08/16 PM 07:32
지금은 금연하는중이지만 예전에는 성냥을 선호했습니다 ㅋㅋ
뭔가 맛이다름 ㅋㅋ
ㅋㅋㅋ 네 처음 성냥으로 폈는데 독특하고 좋네요.
전 담배 피려고 운동까지 하는 놈이라서. 군대 전역하자 마자 그 자리에서 끊었는데,
4년만에 그러니까 작년부터 다시 핌. 제길;;;; 실 to the 패
성냥은 솔직히 잘 모르겠고 지포로 붙이고 처음 한 번 빨때 확 올라오는 기름 냄새가 정말 뿅갑니다. 두번째부턴 그냥 담배맛 밖에 안 남....아차 나 금연중이지 ㅅ ㅠㅏ벌...
ㅋㅋㅋ 지포로는 군대 때 그걸로 폈었는데 그것도 또 다른 재미난 맛이 있죠.
여튼 담배는 담배 자체도 취향별로 골라야 하지만, 불 붙이는 기구도 취향별로 필요하단 걸 알았네요.
금연 화이팅요 ㅋㅋㅋ
성냥 좋죠. 진짜 그윽한 향이..ㅠ
가끔이지만 구하면 펴보고는 합니다.
성냥 어딨는지 찾아봐야겠는데요? ㅋㅋ
ㅋㅋ 구하기 쉽진 않겠더라고요.
오 그런 미묘한 차이가 ㅋㅋㅋㅋㅋ
전 금연했지만 친형은 아직 흡연가이니 성냥이나 좀 구해서 갖다줘야할듯.
약간 취향 탈 거 같은데 맞으면 구해다 주세요 ㅋㅋ
성냥으로 불 붙일때 치이익 하면서 나는 연기+나무 타는 냄새가 처음 빨 때 라이터와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개인적으로 성냥>지포>라이터 라고 생각합니다.
성냥하면 어릴적 많이 보던 8각형 기린표 통 성냥이 갑이지요 ㅎㅎ
할머니 댁 가면 항상 기린표 통성냥 있었는데, 그립네요
헬보이 1 에서 비슷한 대사가 나오죠. 저도 한창 담배필때 성냥으로만 피워대서 공감이 가네요. ㅇㅇ
헬보이 대사였군요. 어디서 봤는지 계속 궁금했었는데 이제 알았네요.
정확히 말하면 담배냄새는 똑같고 성냥태울때 나는 유황냄새때문에 맛이 다르게 느껴지죠.
지포라이터는 기름맛때문에...
가스라이터는 뭐 똑같구요 (-_-;
가스 라이터는 뭐 그렇죠;;;;
지포는 관리가 귀찮고 성냥은 구하기 힘들고. 결국엔 가스 라이터로 주로 피겠지만,
이젠 성냥 맛을 알아버려서 문제네요 ㅋㅋㅋ
이거 왠지 어느 발전소 전기로 음악들을떄 제일 듣기 좋냐 삘나네요 ㅋ
담배는 불 붙일 때 뭘로 붙이냐로 그 향기가 첫 맛에 들어가서요.
의외로 까다로울 필요 없이 바로 느껴집니다. 물론 세 네 모금 피면 그것도 없어지지만요.
비싼 지포라이터도 가지고 있는데 굳이 성냥으로 태웁니다..

기분인지 모르겠는데 성냥은 불도 골고루 붙는기분
어제 붙이는데 오히려 라이터보다 쉽게 담배불이 붙긴 하더라고요.
물론 바람 불면 지포가 갑이긴 할텐데, 그래도 일반 라이터보단 잘 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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