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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옛날 사람 세대차이 하니까 조카들에게 해준 이야기가 생각난다.2018.12.19 PM 05:34
조카들이 서울로 이사가기전.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을 때는
조카들이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하루는 차를 타고 가다가 학교 앞을 지나가길래 이런 이야기를 하기시작.
나
-삼촌때는 저 학교가 어땠는지 알아? 너희때는 겨울에 뭘로 교실 따뜻하게해?
큰조카(당시 초4)
-전기 난로인가? 그런거요!
나
-삼촌때는 주번이랑 청소분단이 창고에가서 난로를 직접 날랐어 ㅎㅎ
-그리고 주번이 아침마다 창고에가서 목탄을 가져왔어
-선생님이 그거 불붙이고 주번이 물주전자 올리고
-선생님이나 개구쟁이가 은박지에 고구마 싸와서 집어넣고 그랬지
조카들
-우와!!
나
-지금 창밖에 보면 학교 창문이 다 닫혀있지?
-삼촌 다닐때는 창문마다 굴뚝이 나와있어서 학교 전체가 연기가 풀풀났어
-창고에서 하늘소도 보고 그랬다?
조카들
-에이 그건 거짓말!!
나
-진짜로 그땐 장수 하늘소 같은게 수두룩했어
-그리고 학교에 귀신도 있었어
-지하실로 내려가서 반 애들이 통째로 실종된 일도 있었다니까?
(당시 돌던 학교 최고 인기 소문)
큰조카
-그럼 뉴스에 나왔겠지!!
나
-옛날 옛날엔 인터넷이 없어서 뉴스에도 안나오고 그랬어
-그리고 학교 뒤에 꽈배기 나무가 있어서 그게 막 비오면 말도 하고
작은조카
-거짓마아아알!!!!!
나
-근데 그 저주가 1백년은 간다고 해서 아직도 귀신이 남아있을거야
-거기 근처에 가면 안된다?
-그 나무가 어디에 있었냐면... 어 너네반에서 가깝네
조카들
-거짓마아아아아아아아알!!!!!
참 재밌지. 애들 놀리는거
ㅎㅎㅎㅎㅎㅎㅎㅎ
- 종이[賢]
- 2018/12/19 PM 05:58
학교에 새로 소문 났겠네요.ㅎㅎㅎ
- 파이널 파이트★포이즌
- 2018/12/19 PM 05:59
참 욕심많은 늙은이였는데 겨울철에 딱 하루만 난로피우게 하고 나머지 기간을
냉방으로 방치시키더군요. 정치권, 종교계에도 큰손이어서 학부모항의는
가볍게 무시해버림. 또 공고였는데 실습용 기계들은 그냥 전시용일뿐 3년동안
쓴 일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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