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적임] 커뮤니티 게시물 댓글 키보드 배틀에 대한 생각2022.07.19 AM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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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배틀이 일어나는 경우는 보통

게시물이 ㅂㅅ이거나

댓글이 ㅂㅅ일 때

상대의 ㅂㅅ같은 생각을 바르게 정정하고 고치려 시도 할 때입니다


옳은말을 하는 사람은 현자 ㅎㅈ라고 하고

ㅂㅅ같은 말은 하는 사람은 걍 ㅂㅅ이라고 합시다


배틀이 끝나는 가장 좋은 경우는

ㅎㅈ가 옳을말을 해주고

ㅂㅅ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수많은 ㅂㅅ들을 봐온 결과

ㅎㅈ가 나타나서 진리를 이야기 해줘도

그 말을 듣고 갱생될 ㅂㅅ이면 이미 ㅂㅅ같은 댓글을 안썼을 정도로

뼛속까지 ㅂㅅ이라 굉장히 갱생시키기 힘듭니다

거기에 더해 ㅂㅅ을 옹호하는 ㅂㅅ들이 또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ㅎㅈ가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ㅂㅅ들의 숫자가 많으면 ㅂㅅ들의 말이 맞는 쪽으로 흘러가기도 합니다

그걸 바른길로 가게 하려면 ㅎㅈ쪽 옹호세력이 많아야 합니다


여기서 또 변수가 타이밍입니다

관전하던 중립들은

더 빨리 커진 세력쪽으로 세뇌됩니다

ㅎㅈ세력들이 빠르게 댓글을 닫으면 ㅂㅅ들은 조기에 일망타진되지만

ㅂㅅ세력들이 빠르게 우끼우끼하면 소수의 ㅎㅈ들의 글은 선비글이나 이상론적인 글이 되어버리죠


하물며 자신의 머릿속의 진리의 말을 온전히 글로 적을수있는 ㅎㅈ도 되기 힘듭니다

그렇다고 온고한 진리의 글을 쓴다고 반드시 이길수있다 생각하면 안됩니다

ㅂㅅ은 글삭튀와 정신승리라는 필살기를 언제든 시전합니다


ㅎㅈ는 ㅂㅅ의 도발에 절대 넘어가면 안됩니다

99가지의 바른 말을 해도 하나를 잘못하면

온갖 불편러들의 협공을 당하게 됩니다

ㅂㅅ은 지 하고 싶은 말 표현 다 편하게 하는데

ㅎㅈ는 글 하나 하나 많은 정성을 들여야합니다



이렇게 험난한 과정을 거치고 얻게 되는 결과도 참 허무합니다

좋아요 따봉 많이 받아서 배댓 가는게 가장 큰 보상입니다


하루면 잊혀질 따봉글을 위해 몇시간을 정신 소모한다는건

교육자, 정신과, 심리치료쪽에 종사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현실적으로는 ㅎㅈ의 패배일수도 있습니다

아니, 이미 ㅎㅈ라고 하기 힘들 그냥 커뮤니티 오타쿠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댓글 달고 후회할 때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 댓글을 단다고 내 삶이 윤택해질리도 없고

그 댓글로 인해 잘 때 하루가 보람찼구나 생각될리도 없고

그저 ㅂㅅ과 어울리면 나도 ㅂㅅ이 되는구나 정도만 배웠습니다



똥은 피해가라고 하죠 똥 묻는다고


하지만 그런 마음도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여기저기 똥들이 널려있는데

더럽다고 방치하면 여기는 정화조가 되겠구나

누군가는 나서서 똥을 치워야 하지않는가



그러지 마십쇼

똥은 전문가가 처리하게 하세요 

(관리자가 똥싸면 답도 없지만 그건 예외 사항)




똥글 보면 '신고'하고 ㅂㅅ보면 '차단'하세요


차단 기능 세상 좋아요








댓글 : 6 개
동감
다만 요즘엔 웬만한 ㅄ들은 거의 차단했는지 글도 안보이고 댓글 뭐 달아도 안보여서 상종안해 좋긴 합니다. 대댓글로 보면 아이디가 보여지니 여전히 분탕질 하고 있는 건 알겠는데, 애써 ㅄ들과 대응중인 ㅎㅈ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뭐 안봐도 비디오니 굳이 열어보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인터넷 상의 ㅎㅈ 와 ㅂㅅ는 한끗차이 같습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합지적인 논리와 정황? 같은 뭐 그런거 없이 빼에엑 거리는데 그게 맞다고 맞장구 쳐 주는
선택적분노를 할뿐인 놈들이지만,그 비슷한 수준인 중립인양, 종이 한장 차이라고 양쪽 다 똑같다고
그놈이 그놈이라고 하는 줏대없는 쿨병자들이 더 등신같다고 요즘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파네마보이님의 의견을 항상 존중하지만, 상기하신 내용이 조금씩 달리 적용될 수 있다고 봐요. 마이피처럼 아예 자기가 주도하여 글을 쓰는 경우- 쉽게 말해 어느 때부터인가 자주 보이는 정치, 사상, 경제 관련 글들은 그럴 수 있지만, 댓글의 경우는 오히려 말씀하신 수정의지의 비뚤어진 발현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기도 한 거 같아요. 십분 이해하여 그릇된 메세지를 공격(실은 공격하고자 마음먹은데서 제대로 소통할 생각은 없는 거)할 수는 있으나, 메신저를 공격해선 안되는 것이겠죠. 그건 '설득'하려는 게 아니라 '(인격)살해'하려는 것이니까요.

언제부터인가 인터넷 세상에서는 조롱과 멸시, 인신공격이 자신의 의사표현의 당연한 수단으로 생각되는 일이 많아진 거 같아요.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입에서 나오는 게 엉망이라면 그건 이미 누군가를 교화시키거나 계도하기보다는 타인에 대한 공격을 통해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악플러에 불과한 것이겠죠.

누구나 옳고 그름을 명확히 가릴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앞두고 있지 않은 한, 소통을 하며 가능성의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이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고 봐요. 하지만 다른 이의 멍청함을 비웃고 그들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이들의 머릿 속에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 아지랑이 같은 것이겠죠.

즉 이파네마보이님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고자하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키보드 배틀이라는 것이 상충되는 두 메세지의 충돌이 아닌 메세지에 대한 지적과 메신저에 대한 지적(이라 쓰고 공격이라 읽는..) 등이 혼재되어 있기에 일반적으로 뭉뚱그려 잘잘못을 따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누군가 자신의 의견이라 내세운 것이 아니라 던져진 화두에 대해서는 굳이 다른 의견을 제시한 이를 공격해야 하는가- 그 화두가 현재 두 사람의 지금 현실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가십성 기사같은..)인데도. 어쩌면 그들은 '모범시민'이라는 타이틀이 갖고 싶은 것 뿐인 '불량시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파네마보이님과 오늘도 수많은 댓글들을 작성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선의를 가장한 악의들로부터 상처받지 않고, 인터넷 세상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그럼 더운 날씨에 일사병 조심하시길!^^
긴글 감사합니다
한국이 교육과정에서의 경쟁심리가 커서 그런듯한데
유독 인터넷에서는 서로 '이겨야한다'라는 강박관념이 심한듯해요
니말도 맞고 내말도 맞다가 아니라
니말이 틀려야 내말이 맞다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 같아요 그래서 공격적인듯
저는 여러 경험상 결국 제 말이 틀린게 대부분이라
글 쓸땐 최대한 조심하려고는 하는데 참 힘드네요
날다님도 건강 조심하시길
글에서 쓴 단어들을 보면 그 사람 수준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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