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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소설] 면봉2014.02.17 AM 10:56
고시원에 들어와서 산지도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느닷없이 귓 속을 청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도 몇 번씩 버릇처럼 귀청소를 하곤 했었는데 여기서는 한 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그래, 면봉이 없기 때문이었다. 집에서 보내주는 돈이 적지 않은데도, 면봉조차 사지 못할 정도로 작아진 마음이 한심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의 무릎베게가 그리워서 집에 전화를 하고선 집 앞 슈퍼에서 면봉을 샀다.
백개들이 면봉은 고작 450원이었다.
댓글 : 1 개
- 딥다크매력
- 2014/02/17 AM 11:22
저도 그랬지만 ㅎㅎ 이렇게 어른이 되가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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