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바닥 소설] 교육
제목은 교육으로 해야할까.... 글자 수는 많이 넘었지만
최근 화성학자 조너선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발표한 새 논문은 ..
20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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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그림자
늦은 밤 거리를 거닐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비치는 내 그림자가 잘생겨보여 한참 바라보았다. 수면에 비친 자기 모습에 반했다는 ..
20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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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좀비 영화
저녁까진 시간이 남아 영화를 한 편 보기로 했다. 연인들이 줄 서있는 다른 영화보다는 나을 것 같은 생각에 좀비가 나오는 영화..
2014.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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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숄
그녀는 자주 무릎담요를 숄처럼 두르고 다녔다. 여름에도 어깨를 내어놓는 일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찬 바람이 닿는 걸 싫어하는 ..
20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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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예감
첫 소설이 성공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적었기 때문이었다. 첫사랑과 헤어진 후에 느꼈던 모든 감정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
20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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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시간
스물 두 살에 나는 나보다 여덟살이 많은 남자를 만났었다. 그 남자는 공립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였는데 부드럽고 유머 감각이 있..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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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꽃샘추위
오래 전 헤어진 그녀는 그에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될 때면 만나자고 연락을 해왔다. 사흘에서 나흘, 갑자기 나타났다가 또 그렇게..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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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비결
미간보다 약간 밑, 콧등 부분을 손으로 세워주면 콧대가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다며 그녀는 자주 그 부분을 만지곤 했다. 실로 그..
201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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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이어폰
오래된 물건엔 생명이 깃든다더니 고장나지도 없어지지도 않고 10년을 버틴 그의 이어폰에도 생명이 깃들었다. 새로 나온 음악도..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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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보물
"여기서 세 걸음이지?"
그녀는 뒷마당의 감나무를 짚고서서 집 쪽을 바라보았다.
여기서 세 걸음. 20년전 그 자리에 묻..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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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청소
"혼자 살다보니 청소만큼 기분 좋아지는 일이 없어." 그가 말했다. 나는 방 중앙에 멍하니 서서 그의 방을 한 바퀴 빙 둘러보..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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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짜르
그들은 나를 데려가 광장에 무릎 꿇려 놓았다.
"제가 한 일이 아니에요!" 계속해서 소리쳤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은 없었다..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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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초대
"형, 꼭 오세요."
올해 새터에도 후배들은 어김없이 나를 초대했다. 신입생과는 벌써 6살 차이가 난다. 매일 어울리는 친한..
201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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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배구공
배구공 다섯 개를 구입했다.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이별이 정해져 있으니 굳이 사람을 만날 필요가 없다고, 그렇게 몇 번이나 ..
201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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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텀블러
학교에 가려고 신발을 신다가 텀블러를 놓고 나온 것을 알았다.
"엄마, 텀블러 좀 가져다줘."
신발 벗기가 귀찮아서 ..
201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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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면봉
고시원에 들어와서 산지도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느닷없이 귓 속을 청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201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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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페인트칠
상사와 낡은 건물 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다. 꼼꼼히 칠하다보니 속도가 늦어 30분만에 한소릴 들었다. "그래서 언제 다 ..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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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수영
그러니까 내가 알고 싶은 건 팔다리는 어떻게 움직이고, 숨은 언제 어떻게 내쉬는지에 대한게 아니라, 사람이 어떻게 물 속에 ..
201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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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블루베리
언제 사인해두었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분명 나를 만나기 전일 것 같았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나는 그 크고 아름다운 파..
201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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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바닥 소설] 가
악필인 내가 유일하게 잘 쓰는 글자가 있었다. 자음과 모음의 크기, 유려하게 뻗은 선, 누구보다도 그 '가' 하나 만큼은 자신..
2014.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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