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 분석해보는 20대의 문제점. 그리고 그 이유.2014.12.29 PM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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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라는 이름으로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꺼내주신 분이 계시네요..
링크에서 글을 읽다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좀 정리해 봅니다.


한국의 근대사는 언제나 이념적이였다. 50~70년대는 냉전 아래서 시장주의와 공산주의의 이념 싸움이 있었고

70~90년대 초까지는 민주주의 와 독재와의 이념 싸움이 있었다.


광복직후의 백색테러리즘 시절부터 박정희시대까지 한국은 냉전에 관한 강력한 이념 무장의 상태였고

박정희는 시장주의와 공산주의 이념전쟁에 마지막 대통령? 이였으며 박정희가 죽고 80년대 초반이 되면서 부터는 사실상 미국이 소련을 앞서 기 시작했다.

85년 고르바초프 레이건의 회담이나 소련의 식량난등은 체제의 약화의 핵심이였고

사실상 80년대에 이르러서는 핵에 대한 우려를 제외하면 냉전은 공산주의의 실패로 사실상 종료 된것으로 보였다.



한편으로 70~80년대는 박정희의 독재에서 시작해서 전두환으로 연결되는 독재 그리고 하나회 출신의 군부 지도자인 노태우의 독재 커낵션

그것과의 싸움. 민주화 투쟁 그것이 이념 싸움의 주가 되었다.


한국의 학생들은 문민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 50년 이후로 한번도 강력한 이념 싸움 덕분에 철학 없는 기간이 없었다.

하지만 문민정부가 출범하고 싸울 대상을 잃어 버린 민주화 투쟁 이념은 자연스럽게 사그러 들었고 그 빈자리를 차츰 문화가 자리를 대신하고 문화적 풍요가 찾아 오는듯했다.

하지만 한국은 IMF를 맞이 했다.


IMF는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우리에게 찾아 왔는데 97년은 85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던

즉 냉전이라는 강력한 이데올로기적 대립 전국민에 대한 이념 무장이 약화 되던 시기(85년 냉전 정상회담, 이후 고르바초프의 개방정책등을 살펴 볼때)

그 시기의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할때였다. (그보다 조금만 더 일찍 찾아 왔더라면 어쩌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역사에 IF는 없다던가...)


기본적으로 공산당/나쁜놈 시장경제(민주주의라 불렀지만 대립의 개념은 시장경제)/착한놈 적인 이념주입이 없는 세대는

몇년간의 풍요로 민주주의vs독재 개념의 철학이 존재 하던 자리를 아직 문화가 채우기 전 철학이 부재되버린 대학에 입학했고

아직 자리 잡지 못한 문화는 낭만과 유흥으로 받아들였고
싸울 상대를 잃어 정당성과 명문을 잃은 시체 철학(민주화 이념)은 운동권이라는 표딱지를 붙여가며 경원시 했다.


그렇게 고성장이 멈추고 저성장으로 한국사회가 접어 들면서 고착된 고용시장은 경쟁을 가속화 했고

거기서 철학의 부재한 자리에는 무조건적인 적응과 순응 그리고 생존이 자리 잡았다.


그래도 이 시기까지만 해도 모럴 해저드가 일반화 된 세상은 아니였던지라 "살려고 나쁜짓 했다"가 '사람이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까지 하누' 하고 동정을 사던 시기였고

도덕적 타락을 댓가로 성공을 하면 그 스스로도 술처먹고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을 20살의 순수를 그리워 함을 토로하던 시기였다.
(현대 소설에서 그리고 드라마 들에서 그려내던 아주 흔한 인간상이였다.)


그렇게 10년.. 이제는 모럴 해저드가 만연해진 상태로 자란 세대...
논리나 도덕이 먹히지 않고 도덕을 논하면 고리타분함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세대가 되었다.
체제에 적응 순응하여 팍팍해진 세상에서 약삭 빠르게 생존하지 못함을 비웃는 그런 세대가 되었다.


나 역시 철학의 부재의 시대속에서 학교를 다니고 세상을 살았지만 워낙에 주관이 뚜렷하고 고집스런 놈이 되서
이리저리 부딪혀 가며 개똥철학이라도 가슴에 품고 살아 와 내 동년배들보다 좀더 꼰대스러운 시선으로 바라 보자면

내 동년배들과 선배들에겐 철학의 부재를 느꼈으며 무슨생각을 할까? 를 궁금해 했지만
지금의 20대들에게서는 도덕의 부재를 느낀다. 무슨생각을 할까가 아니라 어떤 감정을 느낄까.
라는데 의문을 가지고 살펴보게 된다.

도덕적 타락의 책임을 그들에게 물을수는 없지만 이 모럴해저드가 부끄럽지 않은 이 상태가 솔찍히 너무도 슬프다....
댓글 : 37 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97학번이하 05학번 정도까지가 도덕 타락 이전세대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그 세대에게 철학 부재의 책임을 물을수 있냐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교육이 수능으로 촛점되어진 세대인데 정보를 수용하는데 주관같은건 개나 줘버리고 수능식으로 생각하라고 교육된 세대니까요.
도덕만 타락했으면 모르겠지만 꿈도 의지도 없음
그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수 있죠. 철학이 없는걸로요.
장래희망에 공무원 적는게 제법 흔해지던 시절이 지금 30대이기도 하니까요.
  • 가
  • 2014/12/29 PM 05:52
모럴해저드가 뭔가요 도덕이랑 관련이 있나요? 글을 쫙 읽어봤는데 결론이 도덕적인 문제가 나오네요 뭐 20대든 뭐든 연령대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싸가지 없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죠
  • 가
  • 2014/12/29 PM 05:55
그리고 글쓰신분에 연령대를 잘 모르겠지만 한부류가 있다면 또 다른 부류도 있는 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평균적으로라면 다르겠지만요 사람마다 주관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반은 공감하는데 철학과 도덕에 연결성은 못찾겠네요
도적적 해이 도덕적 타락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20대 전체에 대한 개인적인 인식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어느 세대 어느 집단이나 각 개인별로는 다르지만 그 집단을 대표하는 대표 인격이라는게 있으니까요.
저는 30대 중반입니다.
물론 가 님께서는 20대 이시면서 철학도 의지도 있는 분이실수 있습니다. 저도 개인을 상대 함에 있어서 그렇게 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대표인격, 그 세대 안의 보편적인 사고방식이란걸 좀 생각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공감이 갑니다..
진짜 IMF로 인해 그 때 중, 고등 시절을 겪었거나 혹은 더 어렸던 친구들은
그야말로 '눈치 보는 세대'로 바뀌었음..
그래서 눈치보고 남을 찍어눌러서 올라가기만 하는 세대로 바뀜..
IMF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힘들게 취업한다던지 정년까지 일할 수 있는
나이대가 극히 짧아졌다던지 하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또 재미있게도 97학번이 졸업할 그쯤이 컴퓨터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던 무렵이기도 하죠.
세상의 변화에 따라가는 사람 못따라가는 사람. 그렇게 사람을 이분법적으로 나눠버릴수도 있는 시기이기도 했구요.
체제에 적응 순응하여 팍팍해진 세상에서 약삭 빠르게 생존하지 못함을 비웃는 그런 세대
애초에 우리나라는 도덕적관념이나 철학적인 신념을 가진사람이 이겨본적이 없는 세상이에요. 악독한놈들이 학독한짓으로 떵떵거리면서 사는 것을 보면서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것을 가지고 욕을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는 그것을 오히려 부러워하게됬고. 그이후로 지금의 20대가 나오게 된거죠. 거기에 경제적인 악조건까지 겹치게되니. 시너지는 더더욱커진거고요.
애초에 라고 하시면 대한민국의 역사만 말씀하시는겁니까? 아니면 그이전까지 말씀하시는겁니까?

도덕적 관념이나 철학적 신념을 가진사람들은 대체로 이상주의자이기 쉽기 때문에 현실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아무래도 적을수 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물론 현 한국 재벌들중 대부분이 도덕적으로 깨끗한지 않다는건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우러러볼만큼 뛰어나다는건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일꺼라는건 모두가 아는게 아닐까 합니다.
+2
정치,경제 분야 보면 1위에 가까울수록 이런 경향이 뚜렷하게 보임
'애초에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의미하죠. 시작부터가 독립운동을 했었던 독립운동가들은 뒷전이 정부수립이었고. 처형당햇어야 마땅할 친일파들을 능력이있다고 등용을 했고 그기반으로 후대에까지 이어져오고있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람들은 처음에는 이게 부당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근현대사에서 그들을 이긴적이 단한번도 없게되었죠. 그런데 이들과의 싸움은 일반적인사람이라면 일상샐활을할 수 있어야 철학이란것도 생각할수있게되는데 경제는 IMF 이후로 점점더 악화되었고. 이이후에 그들은 자신들이 쫓았던것들을 부정하는세대를 맞딱드리게 되는거죠. 철학이 그들을 밥먹어 주지는 못했거든요.
말씀하신 것 모두 옳습니다. 하지만 밥먹여주지 않는다고 버려지기엔 철학의 가치는 너무도 높네요.
배부른 돼지냐 배고픈 인간이냐... 아 시발 80년대 같네요....ㅋ
뭐저도 철학적인부분이 아직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만은. 결혼할나이가 되고 결혼이 저혼자만의 생각으로 이루어질수없는부분들이 많은지라 기존의가치관들과 현실사이에서 갈등될때가있어요.
월세로 시작하는 결혼생활을 제가 그렇게 하고싶어도 여러명이 말리는 상황이 나오게되니까요. 나름 도덕적 관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도 이럴진대 20대들은 아마더 이런것들에 무방비로 노출될거에요.
그쵸 현실적인 부분을 절대 무시할수 없죠. 저역시 그렇기 때문에 20대가 잘못됐다고 말하긴 하지만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
힘든 환경속에서 저희보다 더 힘들게 살아가고 있을테니까요.
잘쓰셨네요.. 이제 곧 34살 되는데 저의 생각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느낌이라던지 굉장히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20대만 도덕적이지 못한게 아니라, 사회 전체가 그렇죠. 그래도 20대는 사회전체적으로 보면 대학진학률도 굉장히 높은 세대라 나름 교양은 있어 보이는데요
유교적으로 말하면 예지(스펙)는 출중하나 뜻(도덕, 의)도 사람(감성,인)도 보이지 않죠.
네. 근데 그게 20대만의 특성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학 진학률만 높지 대부분의 대학이 전공과목 가르치는 전문학교 수준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책을 읽지도 않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운것도 대학가기 위한 수단을 배운거지 실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거나 생각하는 방법을 전혀 몰라요. 저도 딱 사교육 홍수 속에서 허우적 거린 장본인이지만 가끔 드는 생각은 고등교육을 받을때 까지 내가 무얼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대의 보편적 사고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보던겁니다.

이미 사회의 모럴해저드가 평범해진 시점의 세대적 의식이 어떤가는 생각해볼수 있겠죠.

물론 말씀하신것처럼 사회에 도덕적 해이가 만연하니 그것이 20대의 특성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한발더 나아가 도덕 자체를 조롱거리로 삼는것은 현 20대 혹은 10대들의 특징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적어도 30대이상에서 도덕자체를 조롱거리로 삼는 (제가 10~20대 때에도) 세대 의식은 느낀적이 없거든요.
전 도덕 자체를 조롱하는게 오히려 더 나아보이는데요. 자기가 도덕적이라 믿으면서 위선자가 되느니
도덕 자체를 조롱한다고 도덕적이지 못한 위선자 보다 나은 것은 아닌거 같습니다.

위선과 후회는 한끝차이죠.
말씀하신대로 저희 세대는 위선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저희 세대의 세대의식은 적어도 도덕을 어겨 놓고 살며 아 현실앞에 무릎꿇었다. 라며 후회하는 멍청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좀더 강건하던 시절에 싸웠어야 했는데 말이죠. 그런 의미에선 지금의 상황을 물려줘 버린 20대들에기 미안하기도 하구요.
좋은글이였습니다. 더불어 인터넷도 영향을 많이 미친거같습니다 좋은쪽이던 나쁜쪽이던
영향이 없을수 없겠죠.
인터넷이 끼친 영향도 굉장히 크다고 생각함
제대로된 자아가 형성되기도 전인 초등학교 시절부터
인터넷을 접한 세대들부터 급속도로 이상해졌다고 확실히 느낌
개인의 주관이 성립되기 전에 너무 과다한 정보에 노출되서 그냥 수용해버린거죠.
정보를 주관으로 필터링 해서 받아들인게 아니라 그 정보에 의존적으로 주관이 성립되버린거죠.

인터넷에서 자주가던 커뮤니티의 성향이 자신의 주관으로 확립되는 경우가 유사하겠네요.
20대를 탓 할거면 이전 세대도 탓 해야할 것 같아서
결국 원인이 뭔지 찾기 어려워진거 같습니다
백지에 무언가를 그리거나 영향을 주는건 이전 세대니까요
저도 결코 20대를 탓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플뿐입니다.
사실 제 세대도 윗세대로 부터는 철학의 부제, 행동의 부재를 탓함 받던 세대이고
그건 여유가 없었고 싸울 대상이 모호했던 거라 왜 철학도 물려 주지 않고 싸울 상대를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하며 변명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그저 아픈 현대사의 일부분이 되가는 느낌입니다.
얼마전에 최진석 교수의 노자 강의를 들었던적이 있습니다
그분 이야기 하신것중에 철학도 하나의 기술이라 칭하더군요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점중 하나가 바로 이 철학을 스스로 만들수 있느냐가
있다고 합니다 철학을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다른곳에서 받아 온다면은
그 고위 스스로 학자라 칭하는 자들조차 수입된 철학을 숭배 즉 신으로 생각합니다
철학을 스스로 생산할수 없으니 도그마에 빠저 버리는건 현세대 권력자들이 취하는 행태이조 들으면서 굉장히 공감했습니다 저도차도 흔히 철학이라 하면 무언과
굉장한 함부로 다가설수 없는 것으로 무의식 적으로 대했던거 같습니다 따지고보면
그나라 그시대 그상황에서 증명된 이야기일 이론일 뿐인데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격더라도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 토론할수 잇는정도의
환경만 와도 좋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제몸하나 그러려고 하고있고요
노장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가장 큰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동양사상이기도 하구요.
늦게나마 이글을 읽게 되어서 댓글을 답니다.
제글을 링크해주셨는데
저희 세대의 답답함을 요즘 세대들에게 이해시키기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되뇌이면서 노력해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는게 본능이라 각 세대에 속한 상태로는 서로가 서로의 변명과 입장을 주장하며 이해는 힘듬니다..
그것도 세대 와 세대로서 서로를 대하면 집단 대 집단이 될수 밖에는 없기에 더 어렵습니다.

세대가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할때는 세대의식을 기반으로 예측은 하지만 한 개인으로 사람으로서 대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윗 세대의 노력에 대한 무시 그리고 도덕에 대한 조롱이 결코 나이 어린 치기에 하는것이 아니라 세대의식으로 세대 전반의 공유 문화에 가깝다는걸 감안하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 참여에 대한 책임론은 우리 세대 부터 시작되어 점점더 가중되는 추세인데 언젠가는 변할수 있는 계기가 오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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