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전국시대의 대기(大器) - 2.이시다 미츠나리(石田三成)2011.09.24 AM 02:1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태합(太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총애를 받던 문관인 이시다 미츠나리는 비록 군사적 재능은 부족했으나 특유의 인간 됨됨이로 인해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었고, 그러한 그의 개성이 훗날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배할 것이 자명했던 도요토미 가문과 이시다 미츠나리 세력에 협력하는 다이묘와 무장들을 만들었던 요인이었을 것이다.

세간에도 잘 알려져 있는 그의 일화 두 가지를 보자.

1.미츠나리의 참된 벗으로 잘 알려져 있는 오오타니 요시츠구는 뛰어난 통솔력과 군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센씨병(문둥병)을 앓아 무장들이 기피했다고 한다. 어느 날 요시츠구는 도요토미가(家) 무장들과 함께 다과를 가진 적이 있었는데, 요시쓰구가 입을 댄 찻잔은 병의 감염을 두려워하여 모두가 꺼려하였으나, (요시츠구의 진물이 찻잔으로 떨어졌다고도 한다) 미츠나리는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 찻잔을 들이마시며 요시츠구와 대화를 하였고, 요시츠구가 이에 감동하여 그에게 단순한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낀 것은 자명했다. 이후 요시츠구는 세키가하라 합전에서 자결로 최후를 맞는 순간까지 미츠나리와 우정을 나누었다.

2. 이시다 미츠나리는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패하여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미츠나리는 목이 말라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싶다고 요구를 하였으나 호송하는 옥졸에게 물이 없었으므로 미츠나리에게 곶감을 하나 던져줬다. 그러자 이시다 미츠나리는 감은 몸을 차게-혹은 변비를 유발하거나 가래병에 좋지 않았다고 말하였다는 설도 있다-해 좋지 않다고 말을 하며 먹지 않았다. 옥졸들이 "어차피 이제 죽을 사람이 그게 무슨 상관이요?"라고 묻자 이시다 미츠나리는 "대의를 품은 자는 죽는 순간까지도 목숨을 아껴 어떻게든 그 뜻을 이루고자 한다"라는 말로 옥졸을 꾸짖었다고 한다.

비록 저 두 이야기가 미츠나리의 강직함과 곧은 성격, 그리고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일화이긴 하나 미츠나리는 도쿠가와 막부 이래로 전해져 온 것 처럼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성격은 아니었다고 한다. 실제로 히데요시가 그를 총애한 이유도 그의 창의적이고 재치있는 행정실무능력 때문이었다고 하며, 전투 담당이던 무단파 무장들이 그를 미워한 이유는 사실 그가 이렇다 할 전투 없이 행정능력으로만 출세했기 때문이다.

공정무사하고 강직하게 일을 처리했으므로 영지에서 억울한 자가 많지 않았고 미츠나리 사후에도 그의 선정을 그리워하는 백성이 많았다고 한다.
댓글 : 4 개
소설 노보우의 성에서 이시다 미츠나리와 오오타니 요시츠구 같이 출격. 도요토미가 행정직만 해서 은근 무시받던 이시다 미츠나리에게 오시성 공략을 맡겨 무공을 만들어주려고 했지만...결국...
광탈당하죠 근데 소설 재밌지만 눈물남..
저도 마지막 부분에 눈물이...
저도 노보우의 성을 매우 보고 싶으나 영화부터 보고 싶어 일부러 소설책을 사지 않고 있습니다.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