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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것은 마치...2011.10.24 AM 04:06
나는 서울시장 재보선을 당연한 정치적 수순쯤으로 생각했다. 어차피 시의회에 의해 활동이 제한된 오세훈은 자신이 총알받이가 되어 '망국적 포퓰리즘과 애국 보수의 대결'이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난 후, 서울 시장 자리를 버리면서 한나라당 지지세력 및 자칭 보수들에게 구국의 기사가 되고, 이후 서울시장 보궐에서 나경원이 별 경쟁상대 없는 선거를 승리하여 시장이 되고 나면 한나라당은 앞으로 있을 대선까지 수월하게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면에서 굉장히 역겹지만 노련한 정치적 움직임이라 판단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안철수나 박원순같은 독특한 양반들이 물밑에서 떠오르고 보궐선거가 엄청난 태풍의 눈이 되어버렸다.
이것은 마치 2차 대전 당시의 스탈린그라드 전투같은 느낌이다. 애초 스탈린그라드는 진격하는 독일군에게는 그냥 하나의 거점에 불과했지만 결국 이것이 독일과 소련 양 측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상징이 되었던가를 생각해 본다면 정말로 서울시장 재보선이 그러한 느낌이다.
과연 누가 패배라는 늪에 발을 들여놓은 독일군이 될까?
댓글 : 2 개
- NNNN_
- 2011/10/24 PM 06:03
기득권에 봉사하는 자들이 제단한 프레임이 그간의 실책에 따라 쌓인 비용으로 더이상 기능하지 않게된 지금의 [상황]에는, 그 비용에 따른 고통이 사람들의 삶을 괴롭게 하기에 쉬이 편히 마음가질 일은 아니나, 그래도 조금 나은 기분이 들곤 합니다.
물론 제가 바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말이죠.
물론 제가 바라는 결과로 이어진다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말이죠.
- 次元大介
- 2011/10/26 PM 11:59
ㄴ 일단 좋은 결과가 난 것에 굉장히 고무적이라 봅니다. 이제 슬슬 더 큰 일을 준비해야겠지요. 어떻게 흘러갈런지 참으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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