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안상수와 보온병2010.12.12 PM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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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가 보온병을 들고 폭탄쇼를 한 일은 이미 시간이 좀 지났으니 놀라운 이슈가 될 것은 아니다. 허나 이 쇼에 숨은 의미는 심오하다.

굳이 다수의 한국인 남자가 겪은 군대 이야기를 꺼내어 안상수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으나 이 촌극의 본질은 단순히 안상수가 탄피와 보온병을 구분하지 못한 코미디에 있는 것은 아니다. 총을 한 발이라도 쏴 본 보통 남자라면 탄피 자체가 연평도에 날아올 리가 없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 허나 예비역 장군-무려 포병 여단장 출신이다-이란 놈도 보온병의 구경(?)을 가늠하며 안상수의 코미디에 입을 맞춰 주고 있는 현실을 보면 단순한 미필자의 쇼로 보고 즐기기엔 섬뜩한 면이 있다.



指鹿爲馬,권세를 가진 자가 거짓말이나 헛소리를 하면서 상전인 국민들을 농락해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군 미필자가 알지도 못하면서 헛소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걸 전직 장군이 거들고 있는 것은 군 미필자의 권세가 예비역 장군의 자존심보다 위에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득은 천문학적인 지역 예산을 배정받고, 쇠고기 문제는 더 이상 거론조차 불가능하게 협상이 마무리 되고, 우리네 쫄쫄 굶는 애새퀴들은 방학 때조차 무상 급식을 할 수 있을지조차 모르게 된 상황에서 촛불 하나 들고 나오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면 '보온병 탄피' 가 무섭긴 무서운가보다.
댓글 : 1 개
  • 949N
  • 2010/12/13 AM 07:35
[임금님께서 옷을 홀딱 벗고 뱃살 나체를 과시하며 계시나 "참으로 멋진 옷이롭니다"라고 하지 않는 자는 역신으로 몰려 권력의 과실 끄트머리도 맛보지 못할지어다.]

ass께서 말씀하시길 "저건 탄피이다"하시니 그리 보지 않는 자는 신앙이 부족한 거지요. 수 십 년 간 봐온 탄피와 닮아 있지 않고 수 십 년 간 공부해온 지식과 상충되어도 신앙으로 극복해내는게 기독정당 한나라당에 입당한 자라면 당연히 따라야할 상궤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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