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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잡담★] 직장선배님들 (특히 일본) 조언 부탁드립니다.2019.06.21 PM 08:05
일본에서 결혼하고 일하기 시작한지 거의 7개월이 넘어가는데 질문드립니다.
일단 지금 직장에 대해 정리하자면,
1.파견으로 세전 평균 200 정도 받음
2.9시 출근 18시 퇴근, 점심시간 제외 8시간 / 출근은 라디오체조 등으로 인해 5분정도 여유있지만 퇴근은 칼퇴근 (심지어 과장님이 땡치면 나감...ㅎㄷㄷ), 정사원 포함 잔업 월 0시간
3.일도 쉽고 일처리가 빨라서 밥 먹는 시간 외에 하루 평균 3~4시간 정도의 쉬는 시간 발생 (처음에는 없던 일도 만들어서 주더니 그마저도 주임이 인정할 정도로 깜끔하게 처리하고 쉬니 우리팀 에이스라는 말을 자주함. 심지어 제가 하던 일이 2명의 파견이 처리하던 양이라고 하는데 그거 + 주임 일까지 처리하고 쉬는중...)
4.매년 유급휴가 10일
5.쉬고 싶으면 당일에 얘기해도 OK (주말이나 가장 바쁘다는 연말연시에 일 쌓아놔도 제가 1~2일이면 다 처리하니 언제든지 말만 하라고...)
6.월 1회 1만원 넘는 도시락 제공
7.마눌님이 바로 옆 부서라 (마눌님은 정직원) 점심시간 등 꽁냥꽁냥가능♥
8.스트레스를 주는 인간은 있지만 다행히 다른 부서라 스쳐지나가며 만나는 정도
대충 이런 환경에 있는데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은데 파견에서 정직원으로의 전환 가능성이 있는걸까요?
일단 계약은 1년 뒤 정직원 가능성 있음으로 계약이 되어있는데 이게 과연 지켜질지...
보니까 파견회사가 월 50만원이나 떼가더라구요... (원래 받을 수 있는 돈이 세전 250정도...)
일하는 회사나 파견회사에 일 잘한다고 평판도 좋고 월 50이 빠져도 1년뒤 정직원 되면 되니까라는 생각이었는데 과연 내가 일하면 월 50이 꽁으로 생기는 파견회사가 가만 놔줄까 싶기도 하고...
언젠가 계약 만기 때 정직원 권유 받은 사원이 있다는 정직원 말에 확인해보니 여긴 만기가 없다고 하고, 1년뒤 이런저런 핑계대면서 다음년도에 정직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계속 미루면 어쩌지 싶기도 하고...
마눌님이 철도 없고 같은 직장에 있다는게 너무 좋은지 난 지금 이 상태로도 좋아~ 이러고 있는...
아무튼 일은 진짜 천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쉽고, 편하고, 재미있는데 이게 정직원 가능성이 있을런지...?
처음에는 평판이 좋고 칭찬 많이 받다보니 "1년뒤에 우리 팀원들이 과장님께 앞다퉈서 정직원 추천해줄거야~"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점점 불안해지고...
일본가서 20곳 넘게 면접보며 반년만에 겨우 찾은 첫 직장인데 너무 배부른 소리 하고 있는건 아닌지 싶기도 하고...
다른 곳가서 나쁜 인간들 만나 스트레스 받거나 적응 못하는 것보단 파견이라도 여기에 있는게 나은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직장생활 선배님들 뭐든 좋으니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특히 본인포함 주변에서 파견에서 정직원으로 전환 성공한 사례들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 TAMAKU
- 2019/06/21 PM 08:18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8:23
유급 다 쓰고 과장님과 쇼부를 봐야하나...?ㅠㅠ
라디오 체조는 진짜 특이하더라구요...ㅋㅋ
아침에 라디오 체조한다니 일본인인 와이프조차 놀라는...ㅋㅋㅋㅋ
- 初音_ミク
- 2019/06/21 PM 08:19
보통 전직이나 취업할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비자인데 글을 보니 배우자 비자로 취업 제한도
없으신 것 같으니 1년 다녀보시고 정직원 전환 안되면 전직 하시는 것이 나을것 같네요.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8:26
역시 결국은 쇼부치고 나가던 남던 해야하는건가...ㅠㅠ
- 엘핀
- 2019/06/21 PM 08:21
저도 일본에서 살고 있고 파견에서 정직원으로 전환했는데요. 정확하게는 수개월 전부터 파견직 맘에 안들어서 나가겠다고 얘기하니까 자기네들이 알아서 이거저거 다 준비 해주더라고요. 임원단 면접준비도 직접 매니저가 시켜주고 ... 그리고 정직원으로 데려갈만한 사람이면 자기가 먼저 얘기 안해도 진작에 은근히 여기저기서 떠볼듯 한데요. 저도 그랬고 제 주변도 그래요. 물론 회사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참고로 제가 정직원 입장에서 파견직을 볼 때 시선은, 그냥 하고 있는거 잘하고 있으면 그대로 냅둡니다. 원래 그 이상 기대할거 아닌거 알고 뽑았으니까요. 성장시킬 생각도 물론 없고요. 회사와 같이 커갈 '사람'을 뽑은게 아니고, 그냥 기대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도구'를 빌려쓴다고 생각해요. 이게 파견직을 보는 관리자들 시선이라고 생각해요. 정직원으로 뽑고 싶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면, 누가 봐도 "아 이 사람 진짜 아까운데? 다른데로 도망 못가게 잡아두자" 라고 느껴질 정도여야 되는거 같아요.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8:32
다른거 다 떠나서 파견 2명분 일을 한다는 시점에서 안 잡으면 지들손해지 라고 생각은하는데 이거 참...ㅠㅠ
결국은 쇼부쳐야하나...ㅠㅠ
- 엘핀
- 2019/06/21 PM 08:24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8:36
10년 넘께 투자했던 비전이 사라진 지금은 내 가정지키기 위해 빨리 정직원 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ㅠㅠ
가끔 이것저것 새로운 비전에 대해 생각은 하지만 역시 당장 막고 살기 바쁘네요...ㅠㅠ
- 엘핀
- 2019/06/21 PM 08:47
다만 얘기할때 그냥 지르지말고 대화를 하세요. 이래이래해서 정직원이 하고싶은데, 나한테 부족한게 있다면 노력해서 충족을 시키겠다.. 뭐 이런식으로요. 그러면서 성장해 나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ㅋ
그나저나 내 주변엔 왜 다 일본여성과의 결혼에 성공한 사람들만 있는건지... 인생의 승리자들...ㅜ 나도 이쁜사랑 하고싶다!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8:59
그 이후로 계속 미루던 전화도 벨 1번 울리면 받게 훈련은 했는데 역시나 모든 대응은 힘든지라...ㅠㅠ
초반에 너무 소극적으로 전화 대응 했더니 전화관련 일은 딱히 안 시키려고 하고...
이게 또 걱정이네요...ㅠㅠ
- 소리없는폭풍
- 2019/06/21 PM 08:48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9:00
우리 힘들지만 화이팅해봐요ㅠㅠ
- 헤드크랩
- 2019/06/21 PM 08:56
상사분이나 인사쪽 분한테 식사라도 하자고 하시고 이것저것 어필하시면 좋을거 같네요
- hikaru&kyosuke
- 2019/06/21 PM 09:05
그리고 파견이 상사나 인사쪽 분께 식사하자는게 말이 되는건가요?ㅎㄷㄷ
한국도 그렇겠지만 일본은 그런게 더 엄격할텐데;
그리고 회사 입장에선 250주는거 파견회사가 50뜯어간건데 회사에 얘기해봤자 양아치 소리듣는게 될텐데...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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