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들] 동생에게 문자가 왔다2024.07.03 PM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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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슬픈 감정 동화책을 읽어주곤

언제가 제일 슬펐냐고 물어 봤더니


삼촌을 맨날 못 보는 게 슬프다 대답했다고 한다



어느 날엔 유치원 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손을 잡고 멍하게 있다 뜬금없이

"엄마 근데 나는 삼촌이 제일 좋아"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다른 말이 뭐가 더 필요할까



아이의 언어란 워낙 원초적 이라

한마디 한마디 진실의 농도가 짙다는 걸 감안한다면


지금 까지 접했던

나에 대한 어떤 평가보다

가치 있는 치하로 다가왔다




그렇게

누군가의 어린 시절 속 행복한 기억이 되어

앞으로 여지 없이 맞이 하게 될

고통과 어려움을 버틸 수 있게

부족한 원동력이라도 되어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영원히 산다는 게 아닌가 싶다




그 자격을 유지 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영원히 살 수 있도록


더욱 올곧은 삶을 살아야지






댓글 : 4 개
좋은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부끄럽네요
와 너무 행복하실듯ㅎㅎ
애기들이랑 잘 놀아주시나봐요 부럽네요!
두 달에 한번 정도 보는데
보는 날은 모든 체력을 다 쏟아 붓겠다는 생각으로 놀아줍니다

삼촌이라면 그래야 할거 같아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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