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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화 '슈퍼맨'(제임스 건) 할 말 많음. + 추가2025.07.10 PM 10:52
* 스포일러 *
1. 전체적으로 너무나 ‘MZ’해져버린 캐릭터들
- 셀카로 의도치 않게 모든 정보를 유출해버리고, 댓글공작이 만연한, 그런 SNS가 판을 치는 시대를 살고 있다.
현대적으로 해석한 건 좋은데, 그로 인해서 캐릭터들이 전부 가벼워졌다.
마치 10대 후반 내지는 20대 초반의 슈퍼맨과 렉스 루터를 보는 것 같았다. 관객들이 그런 가벼움을 원했을까? 일단 나는 아니다.
2. 반드시 있어야 할 클리셰의 부재
- 슈퍼맨이라면 꼭 있어야 할 장면이 있다. ‘태양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 것’인데, 태양은 슈퍼맨 파워의 근본이니 그 장면은 반드시 들어가야한다.
슈퍼맨은 위급할때마다 태양까지 가서 에너지를 다시 채우고 회복한다.
하다못해 초 망작인 ‘배트맨V슈퍼맨’(잭 스나이더)에도 그 장면이 나온다. 그것이 슈퍼맨의 뽕(...)이란 말이지.
- 그래서 나노봇이 슈퍼맨의 몸에 침투했을 때, 슈퍼맨이 자리를 박차고 하늘로 올라가기에 ‘아, 태양까지 가서 털어내려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다시 땅으로 내려와서 그대로 꼴아박쳐박혔다. 아니 뭐 하는거야 도대체?
물론 초반에 태양빛으로 치료하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 그런데 그런 정적인 장면으로는 부족하다고요.
3. 슈퍼맨의 정체성은 무엇?
- 히어로들 중에서 슈퍼맨만큼 미국 정부에 얽매이는 캐릭터도 없다.
물론 저 쪽 동네의 캡틴 아메리카가 있긴 하다.
그러나 캡틴 아메리카는 위급 상황에서 정부보다는 자유와 의지를 대변하는 쪽이며, 미국을 위해서 싸운다고 말을 한 적은 크게 없다.
- 그러나 슈퍼맨은 항상 ‘나는 미국인이고, 캔자스의 스몰빌 출신이다.’를 지겹도록 말해왔다.
그랬던 슈퍼맨이 이번에는 ‘외계인 아니고 사람인데요.’ 라고 말한다.
응, 그래 너 사람이지. 이제 미국의 자랑이라는 건 과감하게 버리기로 한거니?
그..... 네가 인간인데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뭘 할건데.......
4. 울트라맨을 이렇게 쓰다니.
- 예고편이 처음 나왔을 때, 나의 의문은 딱 하나였다.
‘누가 슈퍼맨을 저렇게 주ㅓ팼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정말 몇 없단 말이다.
누군가 했더니 울트라맨이란다. 렉스 루터가 슈퍼맨의 머리카락으로 복제를 해서 만들었대.
스케어크로우도 아니고, 얼굴에 뭔 거적떼기를 씌워놨더만.
울트라맨은 원래 저스티스 리그에서 평행우주의 슈퍼맨이었다.
똑같이 생겨서 가슴팍에 ‘S’대신 ‘U’를 새긴 캐릭터이다. 다크사이드 및 저스티스 리그의 전체 이야기에 포함된다.
- 이렇게 중요한 캐릭터를, 렉스 루터 복제품으로 탈바꿈해서 한 번 쓰고 갖다 버린다고?
‘배트맨V슈퍼맨’에서 둠스데이도 좀비로 만들어서 한 번 쓰고 버리고, ‘블랙 아담’에서 닥터 페이트도 한 번 갖다 쓰고 버렸다.
워너DC는 일회용품을 엄청나게 사용하는구나. 환경을 좀 생각해라.
5. 루터야 너 울어...?
아니 왜 울어 도대체? 눈이 튀어나올만큼 분노하고 소리를 지르는건 이해해도, 렉스 루터가 운다고요?
............우리 루터 사춘기왔니 왜 우는거니.......
6. 너무 많은 조연들의 등장. 뿌리도 기둥도 없이 사방팔방으로 뻗쳐나가는 가지들.
- 슈퍼맨에게 동료가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면,
초반에는 미스터 테리픽만 나오게 만들고, 영화 후반에서 슈퍼맨이 ‘내가 이럴줄 알고 동료를 불렀지’ 라고 했을 때 호크걸과 그린 랜턴을 등장시켜도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초반부터 파티원을 부르고 난리가 났다. 아주 그냥 지들끼리 이미 저스티스 리그다.
그린 랜턴이 나오는건 예상을 못했고, 3대 그린 랜턴이 이 정도로 빠가사리(...)일 줄은 더 몰랐다.
호크걸은 위엄이 아닌 잘 나가는 언니의 모습이었으며, 그나마 괜찮은 건 미스터 테리픽의 괴짜 외골수같은 성격이었다.
- 로이스 레인이 그린 랜턴, 호크걸, 미스터 테리픽을 찾아가서 ‘슈퍼맨은 당신들 동료니까 좀 도와줘라’ 라고 한다.
그 때 ‘저기가 도대체 어딘데 저렇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하고 있냐’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건물에 ‘홀 오브 저스티스’라고 적혀있었다.
거긴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같은 주요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의 기지다.
그런데 이번 슈퍼맨 영화가 DC 리부트의 시작이라면서...... 이미 저스티스 리그가 만들어졌다는걸 상정하고 만든거냐 뭐냐 헷갈리게?
- 그래서 누구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데? 렉스 루터와 슈퍼맨의 싸움인거야, 아니면 저스티스 갱인지 뭐시깽인지를 이야기하고싶은거야?
* 기타
- 영화는 ‘올스타 슈퍼맨’을 참고했다는데, 그건 안 읽어봐서 모르겠다. 거기에서는 렉스 루터가 눈물을 보이나 몰라.
- 새삼, 렉스 루터의 캐릭터성을 제대로 살리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다.
'배트맨V슈퍼맨'에서는 미치광이 과학자였는데, 이번에는 원래 성격과 비슷하긴 해도 많이 어리고 유약해보인다.
- 난 원작 근본주의자는 아니다. 그래도 이게 어느 정도 개연성이나 타당함은 있어야 하지 않나?
못 해도 ‘맨 오브 스틸’정도는 나와야하는데, 캐릭터와 각본 모두 다 휘청휘청하고 있으니 원작 생각이 나는 건 당연하다.
‘다크 나이트’를 보면서 배트맨 원작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않냐.
+ 추가
- 워너가 제임스 건을 데려왔을 때부터 마음에 안 들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디즈니에서 갖다버린 걸 주워왔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처럼 적당히 볼만하게 만들어냈다.
수스쿼는 원래 단합도 안 되고, 오합지졸에, 개망진창인 애들이다.
그냥 이래저래 무슨 내용인지, 빌런들이 뭔 짓을 하는지, 뭔 소리를 하는지만 알아들어도 되는 영화였단 말이다.
그래서 수스쿼는 가.오.갤 특유의 튀는 맛이 있어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감독이 슈퍼맨을 가.오.갤. 처럼 만들어서 내놨고 제작사가 그걸 허가했다고?
내가 가.오.갤.을 보려고 슈퍼맨을 보나요?
슈퍼맨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처럼 만들어서 영화 보기에 즐거워요? 글쎄, 가.오.갤은 주인공이 스타로드여서 그런거 아닐까?
아니 솔직히................ ㅁㅣ친거지 그게 뭐냐고.
그런 식이면 배트맨, 로빈, 배트걸, 배트우먼 싹 다 모아서 가.오.갤. 처럼 만들어도 재미있겠네?
DC 워너는 앞 날이 캄캄하다, 갈 길이 천리 만리 구만리다.
- 이름없는 곰돌
- 2025/07/10 PM 11:09

- 츄푸덕♬♪
- 2025/07/10 PM 11:13

- 흑둥이
- 2025/07/10 PM 11:21
- 엉덩이탐정
- 2025/07/10 PM 11:11

- 츄푸덕♬♪
- 2025/07/10 PM 11:13
- 달인김병만
- 2025/07/10 PM 11:22
스건이형 팬으로서 봤지만 좀 기대 이하였습니다 ㅠ
공감 되는 내용이 많네요

- 츄푸덕♬♪
- 2025/07/10 PM 11:23
- BLACK SQUARE
- 2025/07/10 PM 11:29

- 츄푸덕♬♪
- 2025/07/10 PM 11:33
- 무념군
- 2025/07/10 PM 11:31

- 츄푸덕♬♪
- 2025/07/10 PM 11:33

- 무념군
- 2025/07/10 PM 11:38

- 무념군
- 2025/07/10 PM 11:41

- 츄푸덕♬♪
- 2025/07/10 PM 11:45
그런데 문제는, 설정을 저렇게 전반적으로 엉성하게 해 놨으면 진짜 앞으로는 어쩔건지 모르겠다는거에요.
사람을 구한다는 걸 잘 드러내고, 다음이 기대되게 하려면 '더 배트맨'(2022, 맷 리브스)의 마지막 장면처럼 했어야 한다고 봐요. '사람이 죽잖아' 라고 대사로 대체할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더 많이 보여주고 관객이 알아서 느끼게끔 해야하는거지요.

- 무념군
- 2025/07/11 AM 12:00

- 츄푸덕♬♪
- 2025/07/11 AM 12:08
제가 영화를 받아들이는 기준하고 님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기준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 무념군
- 2025/07/11 AM 12:13
게다가 정복을 하라는 부모의 말까지 부정하면서 나는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라는게 영화 내내 나오는데요.
- 큐로비트
- 2025/07/10 PM 11:43

- 츄푸덕♬♪
- 2025/07/10 PM 11:46
- 민족중흥
- 2025/07/10 PM 11:58
열폭하다 질질짜는 재벌 천재 찐따 ㅋㅋ

- 츄푸덕♬♪
- 2025/07/11 AM 12:01
- 神算
- 2025/07/11 AM 12:51

- 츄푸덕♬♪
- 2025/07/11 AM 01:03
이건 원작을 알아도 이상하고, 원작을 몰라도 이상하고 그렇습니다.
- 루리웹-3482329
- 2025/07/11 AM 12:52
친구의 평은 유치함
저의 평은 지루함
특히 전쟁터지기 전에 애들이 슈퍼맨 깃발 만들어 올리고 모두가 슈퍼맨 외칠 때
둘다 극장 뛰쳐 나가고 싶었습니다.

- 츄푸덕♬♪
- 2025/07/11 AM 01:03
- 킴양
- 2025/07/11 AM 06:02
참고 했다고 하기엔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몇몇 짜잘한 설정만 가져왔어요.
올스타 슈퍼맨은 마치 '로건'같이 최후의 최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독립된 단독작품입니다
책도 있고 애니메이션도 있으니 시간되시면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왜 올스타슈퍼맨을 언급했는지...그냥 관심을 받고 싶었던거 아닐까 합니다

- 츄푸덕♬♪
- 2025/07/11 AM 08:26
- Nang A
- 2025/07/11 AM 07:29

- 츄푸덕♬♪
- 2025/07/11 AM 08:25
- 양념치킨에 즉석밥하나
- 2025/07/11 AM 07:52

- 츄푸덕♬♪
- 2025/07/11 AM 08:26
- Live is
- 2025/07/11 AM 08:32

- 츄푸덕♬♪
- 2025/07/11 AM 11:32
- 칼 헬턴트
- 2025/07/11 AM 09:00

- 츄푸덕♬♪
- 2025/07/11 AM 11:33
- 예숫님
- 2025/07/11 AM 09:07

- 모즈군
- 2025/07/11 AM 10:09

- 츄푸덕♬♪
- 2025/07/11 AM 11:32
- 다음도 정복
- 2025/07/11 AM 10:45

- 츄푸덕♬♪
- 2025/07/11 AM 11:33
- 🐈고양이
- 2025/07/11 AM 11:15

- 츄푸덕♬♪
- 2025/07/11 AM 11:33
- 칼 헬턴트
- 2025/07/11 PM 12:54
4부작이라고ㅠㅠ

- 츄푸덕♬♪
- 2025/07/11 PM 01:15
- 개인과개인이개입된게임
- 2025/07/11 PM 03:19

- 츄푸덕♬♪
- 2025/07/11 PM 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