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타] 고양이를 들일까 하는데...2019.12.09 PM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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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께부터 집 근처에서 종종 발견되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처음 볼때부터 길가던 아가씨한테 잔뜩 귀여움 받고 있는 어린 모습이었는데 한겨울이 된 지금 다 커서도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들고 애교를 부리는 녀석이죠.

길가다 마주쳐서 쯧즛 하고 부르면 뽀르르 달려와서 부비적대는 요상한 녀석이에요.

타이밍이 안 맞는지 그냥 잘 안 나돌아다녀서 그런지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는 녀석은 아니었지만 볼때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더라고요.

만나면 주려고 사료도 얻어놨었는데 한동안 못 주다가...

어젯밤에 여자친구와 귀가중에 습격하듯이 길 옆에서 톡 튀어나와 애교를 시전했습니다. 한참 쓰다듬어 주다가 가려고 하니 쫓아오면서 벌렁벌렁 드러누우며 못 가게 하더라고요. 뭔가 임신을 했나 싶기도 하고.

일단 저 혼자 급하게 가서 물을 사다 주고 물 마시는 타이밍에 도망치듯 떠났는데...

저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계속 그 고양이 생각만 하게 되는거 있죠.

 

가을에 봤을때만 해도 여자친구는 저에게 "그러다 간택된다?"며 만류했는데 어제부터는 고양이한테 이렇게 관심받은거 처음이라며

기르자고 하더군요. 1월달에도 보이면 그땐 그냥 데려다 키워버리겠다고.

 

저는 집에 상주하는 사람이 없는 집에선 특히 1인가족은 절대 짐승을 기르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집에 있는 짐승은 외롭게 되니까요. 병원 등의 문제도 있고, 그렇게 7년여를 흰둥이(페릿) 기르다 병으로 보낸 지 4년이 돼가는 시점이라서요.

그런데 고양이 만지고 온 다음부터 계속 신경이 쓰이고...

이름도 이미 지어버렸어요. 길에서 만났으니 길버트라고.

 

아무튼 저도 절반은 넘어간거 같아서 준비를 해야하나 싶은데, 고양이를 집에 들이려면 뭐뭐가 필요할까요.

사료, 화장실, 각종 예방접종이나 그런건 병원 데려가면 될거긴 한데 흠...

목욕은 어떻게 시켜야 하며...데려가는데에 대한 당사자의 동의는 어떻게 구해야 하는지...

 

내년 초에 단칸방을 벗어나 이사할 생각이긴 한데 이사전에 들이면 이 좁디 좁은 곳에서 어떻게 같이 있어야 하나 싶은 고민도 있고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가...

댓글 : 14 개
고양이의 여생을 끝까지 돌봐줄 마음이 있다면 다른건 아무래도 괜찮습니다!
222222
기본적으로 필요한 건 화장실/모래/사료/간식/물/스크레쳐
이정도면 될 것 같아요
데려오시기 전에 병원가서 기본 검사 후에 펫용 샴푸로 목욕시켜주시면 됩니다.
알레르기 검사 하고 입양하세요..
고양이 털 알레르기 있는 줄 모르고 키우다 보니까 심해져서 3개월에 한번씩 약타다 먹습니다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반면에 엄청 돈이 많이들어갑니다.
아기 하나 키우는 돈과 맘먹을정도로 많이들어갑니다.
6년전에 제 상황이네요 ㅎ 저도 길에서 만났다고 해서 길동 이라고 지어줬습니다 ㅎ

그전부터 고양이를 입양시킬 생각이 있어서 알러지 검사는 미리 해놨고 사료, 모래, 화장실, 스크래쳐, 장난감, 발톱깍이
이렇게 동물병원에서 사놓고 바로 냥줍했습니다

지금은 한마리 더 입양해서 2마리에요 ㅎ

반려동물은 책임감이라는걸 이미 잘 알고계시는 것 같아서 조언보다는 우선 고양이는 케바케지만 혼자 있는걸 더 좋아하는 성격도 있습니다
저도 길에서 저희집 고양이들 데리고 왔어요 ㅎㅎㅎㅎ
지금같은 맘이면 고양이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에요
불량집사인 저도 똥꼬들이랑 잘 지내는걸요!
알러지, 털....
이것저것 세세히 적어드리고 싶은데 장문의 글이 되어가네요 그래서 그냥 지웠습니다.
고양이는 낮에 보통 잡니다. 많이 자요. 그리고 야밤에 집사를 괴롭히죠.. ㅋㅋㅋㅋ
저도 낮에는 집에 혼자고양이가 있습니다 걱정되서 카메라도 달았었죠.. 하지만 지금은 띄었습니다. 달면 머합니까 잠만자는데 ㅋㅋㅋ
그리고 고양이는 샤워 안시키셔도 됩니다. 고양이도 스트레스 받고 엉뎅이에 떵질만 안하면 괜찮습니다.
저희집애도 진짜 가끔 그러는데 그때 그날이 고양이 목욕시키는날입니다.
아 털 청소 자주 안하실거면 진짜 헬을 보실수도 있습니다. 전 요즘은 안그러는데 심할대는 아침저녁으로 청소기 돌렸습니다.
지금은 하루에 한번만.~~~~~~
기본적으로 끝까지 함께하실수 있는 마음과 그다음에 고양이 알러지가 있으신지 없으신지 검사를 받아보세요

대게 이거때문에 많이들 파양하고 버리고, 저 또한 첫째 데려온날 안으면서 닿았던 피부가 다 붉게 부풀어오르고 눈은 시뻘겋게 충혈되어 눈물이

나고, 콧물은 하염없이 흘렀었죠

그래서 아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이거 계속 이러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하면서

약 안먹고 일주일을 버텼더니 제 몸이 적응을 한건지 다 가라앉더라구요.

만약 그 알러지가 그대로 유지됐으면 하지말아야할짓을 할뻔해서 그때만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그러다 지금 세마리를 키우고있네요 ㅎㅎ

털은 지내다보면 첨에만 털보일때마다 청소기 돌리고 돌돌이 돌리고 하는데 지금은 니털이 내털이고 내털이 니털이니라 하고 살고있습니다.

ㅎㅎㅎ

부디 좋은 선택으로 윤택한 집사생활 되셨으면 좋겠네요 !

일단 병원 가셔서 동물 알러지 반응 검사 해보시고(집안에 동거인이 또 계시다면 그분도 반드시..) 그리고 지금은 애교 덩이리 같지만 같이 산다는건 또 다른 문제입니다,,,털갈이 할때마다 미친듯이 날리는 털들검은옷은 포기하고 사셔야 됩니다,,그리고 가전제품도 털이끼여서 고장 엄청 잘 나구요..특히 컴퓨터는 빼박입니다,,심지어 마우스 휠에도 털이 엄청 끼입니다,여긴 어떻게 털이 들어가 있지?? 라고 할정도로 미세한 부분까지 파고 들죠,,.,...그외 이것저것 치는 사고들...그리고 결정적인건 어떠한 최악의 상황에도 끝까지 자신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입양 하셔야 됩니다,,
정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전에 다른 반려동물도 키워보셨을테니 잘 키울거 같습니다~

1인가구, 단칸방 등은 냥이 키우는데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지금 처럼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만 있으면 충분히 잘 지낼수 있어요

키우게 되면 종종 마이피에 소식 전해주세요ㅎ
집고양이 평균 연령 15년 입니다.

들이기 전 평생 책임질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

먼저 깊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실까요.
  • 2019/12/09 PM 06:06
길거리의 배고픔과 추위 위험에 비하면 조금 외로운게 낫죠
생각보다 꽤 자는 편이라 잘 길러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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