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 드라마] 슈퍼맨 3 | 슈퍼맨 vs 클라크 켄트2025.12.09 P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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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3 (1983)의 '폐차장 결투(The Junkyard Fight)' 장면은 영화 전체에 대한 엇갈린 평가 속에서도, 팬들과 비평가 모두에게 호평 받은 명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액션을 넘어 슈퍼맨의 내면적 갈등을 물리적으로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1. 배경 및 맥락


영화 속에서 악당들이 만든 '합성 크립토나이트(Synthetic Kryptonite)'에 노출된 슈퍼맨은 성격이 변질됩니다. 그는 이기적이고 타락하며, 영웅으로서의 도덕성을 잃어버린 일명 '이블 슈퍼맨(Evil Superman)'이 됩니다.


자신의 타락을 견디지 못한 슈퍼맨은 폐차장에 불시착하게 되고, 그곳에서 그의 도덕적 자아인 '클라크 켄트'와 타락한 자아인 '슈퍼맨'이 둘로 분리되어 목숨을 건 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2. 대결의 진행 (전투 양상)


이 전투는 초능력을 남발하는 화려한 전투라기보다는, 흙먼지가 날리는 처절한 육탄전에 가깝습니다.


이블 슈퍼맨의 우세:


  • 전투 초반, 타락한 슈퍼맨은 클라크 켄트를 압도합니다. 그는 비열하고 잔인하며, 주변의 고철과 염산 등을 이용해 클라크를 무자비하게 공격합니다.


  • 심지어 거대한 폐차 압축기(Car Compactor)에 클라크를 집어넣어 짓눌러버리려고까지 합니다. 이는 악한 자아가 선한 자아를 완전히 말살하려 함을 보여줍니다.


클라크 켄트의 반격:


  • 압축기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클라크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약해 보였지만, 선한 의지가 악한 본능보다 더 강인함을 증명하듯 결국 우위 점합니다.


  • 마지막 순간, 클라크는 이블 슈퍼맨의 목을 조르며 제압하고, 결국 악한 자아는 사라지며 클라크의 몸으로 다시 흡수됩니다.


3. 크리스토퍼 리브의 연기력 (핵심 포인트)


이 장면이 호평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주연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Christopher Reeve)의 놀라운 1인 2역 연기 때문입니다.


이블 슈퍼맨: 구부정한 자세, 어두워진 슈트 색상, 거만하고 비열한 표정, 공격적인 눈빛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클라크 켄트: 안경을 벗었음에도 불구하고 곧은 자세, 정의롭지만 고뇌하는 표정, 단호한 눈빛으로 슈퍼맨과 완전히 다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했습니다.


CG나 특수분장 없이 오로지 표정, 자세, 목소리 톤의 변화만으로 두 자아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4. 장면의 결말과 상징성


싸움에서 승리한 클라크 켄트는 셔츠를 찢으며 그 안에 있는 밝고 선명한 색상의 '진짜 슈퍼맨' 슈트를 다시 드러냅니다.


이는 내면의 싸움에서 선한 본성이 승리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합니다.


• 이후 그는 다시 하늘로 날아올라, 자신이 저지른 과오(피사의 사탑을 바로세우는 등)를 수습하며 진정한 영웅으로 귀환합니다.

댓글 : 1 개
  • Ezrit
  • 2025/12/10 AM 09:24
어우 이 장면...!
마지막에 클라크가 셔츠 열면서 슈퍼맨 슈트 드러날 때의 전율은...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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