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버이의 은혜는 우주보다 넓어서.2011.05.08 AM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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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좀 편해지는 시간대인 새벽 5시 입니다.
또 7시 정도되면 아침먹겠다고 사람들 몰려올거 생각하면 머리가 어질어질 합니다.

제가 벌써 주말알바를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갑니다.
처음 시작은 생활비 충당의 의미였지요.
군대 전역하고, 학교복학은 해야겠고, 그러자니 등록금이 문제여서,
1년동안 죽어라 알바해서 등록금을 벌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가 않더군요.
한학기 등록금을 부족하지만 겨우 마련하고, 복학할때즈음에
이곳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학교다니는 평일을 피해서, 금토 주말알바였죠.

군대에서 항상 생각했던 것이, 부모님좀 속 좀 괴롭히지 말며 살아야 겠다 였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알바였는데, 어느덧 1년이 되어버리니,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뭐 결국 학교는 자퇴하고 말았지만요.
자퇴하면서 또 부모님 속을 새까맣게 태운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명색이 장남인데, 동생보다도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항상 죄송합니다.
게다가 더 중요한 건, 표현을 못한다는 것이 더 슬플 따름입니다.

뭐가 그리 부끄러운지요...


하.하.하.하.하.


어제 카네이션 이쁘장하게 포장해서 팔더군요.
어버이날 특수라고 마련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알코올향과, 담배향이 진득하게 나는 이 빨간거리에서도,
어버이와 어머니의 은혜가 생각나서 였는지,
오늘 새벽에 그렇게 많던 카네이션이 동이 났습니다.
3500,6000,10000원 이렇게 3세트 인데, 정말 많이 사가더군요..

저도 계속 팔다가, 잘못하면 이쁜거 못구하겠다 싶어서 얼른 빼났습니다.
6천원 짜리로, 2개요. ㅎㅎ....


어제까지 줄기차게 오던 비가 안내리네요.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이런 감정들도 며칠이 지나면 잊게 되겠지만,
단 며칠간만이라도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카네이션을 드릴려고 합니다.

루리인들은 카네이션 준비했나요...?

댓글 : 3 개
하하 내일 사야겠네요...
등록금을 못구해서 자퇴하셨다니 참 슬프네요...
저도 알바 하고싶은데,, 과제가 너무 많아서..ㅠㅠ

군대에서 많이 느낀점.. 다 까먹어 버린거 같아서 조금 부끄럽네요
매번 집에 오는길에 카네이션을 샀었는데, 이번엔 효율적인걸 생각해서 조그만 화분에 담긴 선인장류를 드려봤네요. 카네이션이 아니긴 하지만 부모님은 더 좋아하시네요. 가격도 비슷하고^^
  • Elio
  • 2011/05/08 AM 06:29
세상 사는게 뜻대로 되는일이 있겠습니까...
상투적인 말이지만 현재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께 카네이션 드려본지가 어연 15년이 넘어가네요.
곁에 있을때 잘해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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